2년전 10월초 집사람 칠순기념으로 생전 처음 미국동부와 캐나다동부를 10일간 여행을 간적이 있다. 세계의 모든 인종이 엉키어 복잡하게 사는 뉴욕 거리를 가보고 캐나다와 미국과 걸쳐 있는 세계3대 폭포중에 하나인 나이아가라폭포까지 구경갈 생각을 하니 흥분되는 여행길이 되리라 믿었는데 존 에프 케네디공항에서 생각지 않은 일에 봉착했다. 입국심사대에서 여권사진과 실제 모습이 다르다고 통과가 안되고 공항경찰 손에 이끌리어 조사실로 가야했다. 집사람을 비롯한 패키지 관광객 26명은 무사히 심사대를 거쳐 짐을 찾아 버스안에서 영문도 모른채 내가 나오기를 기다렸다.
나는 1시간반 조사실에서 있다보니 답답하고 불안감이 밀려왔지만 조사실 경찰들은 여유를 부리며 커피마시고 다른 직원들이 교대근무차 오면 허그를 하며 농담을 나누었고 한편 내게는 전혀 관심이 없었고 내여권은 책상위에 그대로 방치되고 있었다. 밖에서는 내가 안나오니까 궁금해서 집사람과 현지가이드는 연신 전화를 해왔는데 전화받으면 안된다고 경찰들은 소리쳤다. 그해봄 나는 성형외과에서 하안검. 상안검수술을 해서 쳐진 눈으로 찍었던 여권사진과 실제모습은 차이가 있었다. 그걸 그들은 지적한 것이고 나에게는 이유조차 묻지 않았다. 그들은 동양인들을 원래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
지난주 신문에 소개된 소설 한편을 우연히 알고 쿠팡서 주문을 해 호기심속에 부지런히 읽었다. 소설 흐름이 전율을 느끼게 하는 복수극 같아 빠르게 읽어 갔다. 2년전 미국에서 브램 스토커상을 수상한 재미교포 2세대인 33세 모니카 김이 쓴 소설 < 눈알이 제일 맜있단다>였다. 473페이지나 되는 이소설은 상당히 공포스런 이야기였고 한편으로는 슬픈 감정도 있었다. 미국으로 이민온 한가정이 겪는 비극. 그리고 동양인 여자를 보면 성도착증을 느끼는 일부 백인들과의 갈등을 그렸다.
미국으로 이민온 가난한 부부는 18세, 15세인 딸들과 살면서 아빠는 세탁소를 하다 사기당하자 비관하여 집을 나가 다른 여자랑 살고 수퍼마켓에서 캐셔로 일하는 엄마는 수퍼마켓에 물건사러온 백인남자를 사귀어 결혼꼬임에 넘어가 결혼을 앞두고 허름한 좁은 아파트에서 백인과 살게 된다. 대학교 1학년인 큰딸 지원이는 엄마를 괴롭히는 백인남자에게 복수를 하려고 골탕도 먹이고 죽이고 싶어 방법을 찾는다. 늘상 고등학생인 동생 지현이와 밥먹을때 마다 엄마는 생선을 굽고 튀기면서 생선눈알을 먹으면 복이 온다고 애들앞에서 강조하고 눈을 열심히 파먹는다.
작가는 이소설을 발표하자 미국언론에 대서특필되었고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는데 작가는 이소설을 쓰게끔 가슴속에 엄청난 분노를 일으키는 계기는 2021년 3월 애틀란타 시내 마사지 업소에서 일하는 아시아 여성 6명을 살해한 백인남성때문이였다. 범인스스로 섹스 중독자라 주장하고 자신의 유혹을 없애기 위해 그들을 죽였다고 자백했다. 백인남성들이 갖고 있는 아시아 여성에 대한 고정관념과 작가는 싸우고 싶었고 아시아 여성들에게도 자신이 원하는 존재로 살아갈 힘이 있음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러나 이 소설을 읽으면서 과연 가냘픈 몸매를 지닌 18세 한국인 여학생이 교묘하고 치밀하게 백인남성 셋을 살해하는 소설 흐름을 이해하기 어려웠고 엄마따라 생선눈알 처음 먹어보고 느끼는 야릇한 감정을 통해 파란 눈을 가진 백인들의 눈만보면 복수의 감정이 일어나는 소설기법에 놀랍고 끝까지 긴장을 풀지 못했다. 하여튼 소설흐름은 기괴하지만 독특했고 끔찍하지만 매력적인 스토리임에는 틀림이 없었다. 특히 주인공 임지원이가 강의수업시간에 사귄 선량한 백인 남학생은 그의 불행한 나날을 도피처로 삼으려는 탈출구였고 러브스토리 또한 진지했다.
첫댓글 위의 글을 읽으니 나도 내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나는 2003 년 9 월 12일에 패키지로 북경 여행을 갔었습니당
전체 인원은 22명 이었는데?
나는 패키지 전체 인원 비자를 내 핸드캐리 가방에 넣지 않고 큰가방에 넣는바람에 북경 공항에서
다른분 들은 기다리고 나 홀로 공항 직원을 따라 나가서 큰가방에서 비자를 찾아서 다시 우리 여행객들에게 가지고 와서
비자를 제출하고 우리 전체 일행이 공항에서 제일 늦게 빠져 나온적이 있습니당
내 실수로 그렇게 된것이지만 다른분들이 나에게 항의 하는분이 하나도 없었던게 기억납니당
북경의 천안문 광장 자금성 용경협 등이 기억납니당
북경 여행은 한번은 가볼만하다고 느꼈습니당
충성 우하하하하하
중국은 갈곳이 너무나 많습니다.나는 중국을 30번정도 갔습니다. 유럽은 비싸고 힘들고. 중국자주 가세요.
동네 도서관엔 없을거 같아요
눈알이 제일 맛있단다 - 책제목
한번 알아보세요. 있을수도 있어요. 3,쇄까지 찍었으니까요.
한국계 미국인 작가가 쓴
<조 예은>의 데뷰 소설,
'눈알이 제일 맛 있단다' 를 소개하고 싶은가 봅니다.
이 소설은 한국계 이민 2세대 여성이 견뎌온
미국 사회에서의 시선 차별 가족의 무게에 대한 것을 쓴
약간의 공포소설인가 싶습니다.
올려주신 글 덕분에,
기회되면 읽어 보겠습니다.^^
공포가 가득합니다. 이민가정의 정체성도 헷갈리고 부모세대는 영어가 약하니 살기가 힘듭니다.
좀더 나은 삶을 살기위해 떠난 이민
낯선 타국땅에서 언어도 서툴고
이민1세대의 고난과 대물림 자녀들의
고군분투를 스릴 만점의 서스펜스 소설인가봐요.
제목 자체도 왠지 으시시 하네요.
책을 안 본지가 수 개월 되는데요.
여전히 책을 손에 잡고 있는 언덕저편 님
넘나 멋 있어요.
간만에 장편소설을 읽었어요., 소설을 쓰려면 정말 체력이 뒷받침되어야 하고 인내력도 필수고 상상력도 풍부해야 할것 같습니다.
소설을 읽진 않았지만 이민가정의 고충을 잘표현한 것같습니다
그런데 저도 어릴때 동태눈이 맛있어서 눈을 제일 먼저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민가정의 고충은 너무나 큽니다. 제친구도 현대건설 총무과장으로 잘나가다 전재산을 갖고 미국으로 이민갔는데 선배한테 사기당하고 권총자살했답니다.
낯선 땅에서 말도 서툴면서
다양한 인종들과 함께 사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요.
말이 서툴고 환경이 낯설다보니
경험 많고 친절한 동포 지인들에게
사기 당한 사례도 수도 없이 많고요.
저 또한 그런 류의 피해로
이민생활 고충이 많았지만
길 달리며 어느 정도 안정을 찾아
다시 글도 쓰고 생활 리듬을
되찾아 가는 중이기도 합니다.
그 소설, 한번 읽어보고 싶네요.
꼭한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아마 느끼는 소감이 색다를것 같습니다.
눈알이 제일 맞있단다.
제목이 함의하는바가 큽니다.
내용도 그럴것 같고요.
제목처럼 스산한 분위기가 넘치는 소설입니다. 지금 일요산행방 86명이 충남금산과 대천항 여행왔습니다.
저도 입국 절차가 가장 까다로운 나라는 미국이라고 생각합니다.
입국심사대 앞에서 저를 세워 놓고 동료들과 농담을 하며 시시덕거리던 모습.
가방 안의하이타이 분말이 마약이라고 생각하였는지
가방을 싹둑 잘라서 검사하는 오만함.
그리고 참 특이한 제목의 소설을 읽으셨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