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산체스는 인생투를 했습니다.
95마일의 공을 스트라이크 존의 박스 외곽선에 좌우상하 가리지 않고 정확하게 꽂아 넣으면서 변화구마저 칼제구가 되는 상황이면 메-자에서도 3선발이 충분할 정도였습니다.
이런 경기는 수긍이 가고 인정이 됩니다.
다만 8회에 2사2,3루, 오선진에게 걸렸던 단 한 번의 역전찬스를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이건 어쩔 수 없습니다.
오선진은 최선을 다했습니다.
문제는 호잉입니다.
호잉에 대해 벌써 3개째 글을 올리네요..
올해 호잉은 장타율이 작년 0.573에서 올해 0.367로 무려 2할이나 감소했습니다.
타율이 떨어졌어도 볼넷을 많이 얻어내어 출루율은 유지하고 있지만, 장타의 실종으로 OPS가 0.942에서 0.719로 떨어졌습니다.
이는 리그 40위에 해당합니다.
장타가 실종됐는데, 설마 공인구를 바꾼 영향이 그렇게 큰 걸까요?
경기가 계속되면서 호잉이 심판에게 항의를 한다거나 헬멧을 던지며 자책하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됩니다.
항상 웃는 얼굴로 신나게 야구하던 작년과는 많이 다른 모습입니다.
저는 호잉이 자신감을 회복하는 일이 가장 급선무라고 생각합니다.
골프를 치다보면 집중을 하지 못해서 미스 샷을 내는 사람도 있고, 너무 긴장해서 미스 샷을 내는 사람도 있습니다.
너무 긴장하면 근육이 굳어서 정확한 임팩트를 만들 수 없게 되지요.
지금 호잉은 집중을 못 한다기 보다는 오히려 너무 경직돼있는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마음을 비우고 즐겁게 야구하려는 쪽으로 발상의 전환을 시켜주는게 어떨까 하는 생각입니다.
예를 들면, 잠시 2군에 가서 2군 투수들을 상대로 양학을 할 수 있다면 기가 좀 살아나지 않을까 싶기도 하구요, 그것도 안 되면 몸에 문제가 있거나 심리치료가 필요한 상황일수도 있겠습니다.
KIA의 버나디나는 2년 연속 좋은 활약을 했는데 재계약에 실패했습니다.
그리고 데려온 선수가 해즐베이커..
폭망했지요.
KIA가 버나디나를 선택하지 않은 이유는 작년이 재작년만 못했고, 나이가 있어 다시 좋아지지 않을거라는 것이었습니다.
-버나디아 기록-
년도 | 타율 | 출루율 | 장타율 | OPS | 홈런 | 타점 | 도루 |
2017 | 0.320 | 0.372 | 0.540 | 0.913 | 27 | 111 | 32 |
2018 | 0.310 | 0.395 | 0.487 | 0.883 | 20 | 70 | 32 |
하지만 작년 기록만 해도 수준급의 활약입니다.
선구안은 더 좋아졌고, 주루도 변함이 없는데, 장타력이 감소하였다는 것이 문제였지요.
아래의 우리 호잉과 비교해서 그렇게 떨어지는 선수가 아닙니다.
그런데도 교체를 했어요.
-호잉 기록-
년도 | 타율 | 출루율 | 장타율 | OPS | 홈런 | 타점 | 도루 |
2018 | 0.306 | 0.370 | 0.573 | 0.942 | 30 | 110 | 23 |
2019 | 0.267 | 0.352 | 0.367 | 0.719 | 1(9) | 10(90) | 4(36) |
( )안의 숫자는 144게임으로 환산한 값입니다.
하지만 지금 호잉은 장타력이 살아나지 않으면 버나디나의 전철을 밟을지도 모릅니다.
저는 절대 이렇게 가지 않으리라 보구요, 반등의 계기가 와서 복덩이의 애칭을 다시 들을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그러러면 호잉에게 마음을 비울 시간을 주고, 웃으며 야구할 수 있도록, 잠시 2군에 가서 타격감을 끌어올리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수비는 나좌수 중의 하나가 나우수로 가야죠. 뭐..
호잉 파이팅!!!
이글스 파이팅!!!
<P.S>
버나디나와 호잉의 큰 차이는 나이입니다.
호잉은 30세로, 버나디나보다는 5살 더 젊기 때문에 장타력도 다시 돌아올 수 있다고 봅니다.
첫댓글 2군 혹은 타순 조정~ 빠르게 이 부진이 지나갔으면 좋겠네요
호잉은.
칼제구 되는 바깥쪽 공이 들어오면, 자동아웃입니다.
그가 안타치는 공은 대부분, 몸쪽 혹은 가운데공이죠.
(실투는 그래도 기가막히게 잘치더군요)
실투를 기다리며 타격하는 선수는, 한계가 있습니다.
상대 투수가, 바깥쪽만 주구장창 주는데, 그걸 어떻게 극복하련지..걱정이네요.
호잉까지빠지면 외야 수비 헬이네요ㅠ난감한선수층입니다,,,,
호잉이 나오면
상대팀은 우린 바깥쪽 던져요~
예고하고 던지는 수준인데도
대응이 안되니 답답하네요..
코치친은 선수 자존심에 스스로 이겨내길 바라는 것일까요,,
같이 타격에 관한 조언과 바깥공 연습을 하고 있는 것일까요..
작년 하반기 때부터 조짐이 보였었는데 그냥 체력탓으로 돌려 버렸죠
아시안게임 이후 체력이 충전되었을법도 한데 그저 체력탓으로 돌려버렸으니
타팀들이 호잉의 단점을 파고들었다고 생각되는데도 말이죠~~ㅠㅠ
순전 체력탓이라고 본건 대부분 팬들이였고 (아이러니 하게 한달이나 쉬는 상황이있었는데도 말이죠) 구단은 음식이 맞지않아서 몸무게가 빠지면서 힘들어했다고 했었죠. 이것도 체력이랑 연관있을수도 있겠으나 호잉은 한달 쉬는거 때문에 매일나가서 타격감을 유지해야되는데 그거 흐트러졌다고 인터뷰했던걸로 기억합니다.
그게 사실인지 아닌지 앞으로 한두달 안으로는 증명될것 같네요.
바깥쪽 공에 스트레스 받으니 한복판 와도 타이밍 늦어서 뜬공이나 나오고 바깥쪽 그냥 버리자 ㅜㅜ
제 느낌엔 타이밍이 약간 늦는듯합니다
스텐스를 조금 닫고 타이밍 조금 빨리 잡아서 타격했으면 해요
호잉. 약점이 있지만, 아직 시즌 초반 이네요.
약점을 극복하면 작년처럼 호잉 이글스가 되지만, 그렇지 않으면 힘들겠지요.
좀더. 지켜 봐야 겠습니다.
외야 그림다시 그리고 호잉 2군으로 내려야합니다
바깥쪽은 과감히 버리고 자기 잘하는 거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