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낮 집에서 쉬고 있는데 알고지내는 캣맘한테 문자가 왔다
며칠전 우리아파트 2층 상가내 불이난 식당 바로앞 이불가게앞에
쌓아놓은 이불더미안에 아주 작은 고양이가 숨어있다고 한다.
내가 지금 가보겠다 하니 자신도 바로 오겠다고 하였다
얼른 가보니 그곳은 완전히 폐허상태이고 매쾌한 냄새가 가득하였다
화재정리하는 인부들이 많이 보였는데 이불더미안에 태어난지 2달도
안되보이는 아기고양이가 보였다. 가까이 가보니 고양이는 이불더미속
깊은곳으로 숨어버렸다. 온다던 그녀는 오지않았고 혼자 구조하기가
어려울것 같아 집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밤9시경 그녀에게 다시 문자가
왔다. 나에게 문자보내고 너무 피곤해서였는지 바로 잠들었다며
미안하다는 내용이다. 그녀는 동물구조단체에 구조요청을 했는데
잠시후에 도착할거같다고 하여 바로 이불가게 앞으로 갔다.
가보니 화재현장을 정리하던 인부들은 모두 철수했고 아기냥이가
에스컬레이터앞에 있는게 보였다. 아기냥이는 나를 보자 다시 이불더미앞으로
갔고 잠시후 40대로 보이는 건장한 남자한명과 또래 여성두명이 다가왔다
자신들은 동물구조센터에서 왔다고 하였다. 그리고 잠시후 캣맘도 구조틀을 들고
왔다. 그사이 아기냥이는 이불더미안으로 숨어버렸고 남성은 이불더미를 옆으로
옮기더니 몇분 안되어 냥이를 붙잡았다. 구조일행들이 철수하려 하자 캣맘은
무인카페에 가서 그들에게 커피한잔씩 사줬고 그들은 바로 철수했다
그리고 다음날 그녀가 구조단이 보낸 문자를 보내왔는데 아기냥이가
쉼터로 보내져 안정을 되찾고 밥먹는 모습이었다.
아내에게 그문자를 보여줬더니 혹시 둘이 사귀는게 아니냐고 한다
나는 그사람이 미쳤냐 아빠또래 남자와 만나게하고 반박을 하였다
그녀는 전에 내가 돌보던 길고양이 장군이를 자기집에서 두달이나
케어한적이 있다. 그때 우리 딸이 장군이를 보더니 입양하겠다 하여
다른 캣맘과 함께 내차를 타고 서울딸네 집에 함께 간적도 있다.
그녀는 30대후반으로 큰키에 모범생스타일로 아직 미혼이고 자신의
어머니와 함께 지금도 길고양이들을 돌보고 있다. 고양이얘기로 가끔
문자를 주고받지만 사적으로 보낸적은 한번도 없다. 앞으로 아내앞에서는
절대로 그녀이야기를 하지말아야겠다고 스스로 다짐했다
첫댓글 ㅎㅎ
온다해놓고 깜빡 잠든거에 웃고
사귀냐는 부인의 맨트에 웃어요
아빠또래 만나냐는 대답은 궁색
다시 안만나야겠다는 결심이
비장합니다 ㅋ
부인께 더 확신있게
답했어야 해요ㅎㅎ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아파트에 캣맘들은 여럿있지만
캣파더는 없어 남자힘이 필요할때가
있습니다. 재작년 겨울까지만 해도 저는 아내와
길고양이 밥을 줬지만 지금은 안주고
거리를 둡니다.그녀는 제게 우리아파트 길고양이
중성화시키자 하여 동의했는데 그때 다시
도와줘야 할것 같고 아내에겐 얘기안할생각입니다
ㅎㅎ 그산님 맘도 알겠고,
부인의 말도 이해는 갑니다.
아마, 부인은 그산님을 꼭 의심해서
그러는 것은 아니겠지요.
남편의 일에 관심도 가고
평소에 약간의 침을 놓는 것입니다.
그산님도, 그점은 이해하고 계시겠지요.
왜 그분은 결혼도 않고 용모 준수하여,
남편 있는 분을 걱정케 하는지요.^^
글 잘 읽었습니다.
방장님 반갑습니다
그분의 개인사정은 잘모르지만
몸이 아파서 쉬고 있는것 같습니다.
아내에겐 그사람 얘기를 몇차례 한적도 있고
딸도 그녀를 잘압니다. 요즘 젊은 여성들은거의
결혼을 안하려 합니다. 여성들은 결혼후에도
직장다니고 살림하고 애키우는게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길냥이 새끼들은 귀여워 돌봐주고
싶은 마음이 자연스레 생기겠네요.
여긴 숲들이 많아서인지
와일드캣이라 불리는 삵들이
산책길에 가끔 보이는데 사람을
겁내지도 않고 길에 떡 버티고
서있는데... 눈빛이 섬찟합니다.
잘하셨네요.
꾸준한 분이시니 아내분의 그런 말은
애교로 보아 넘기세요. ㅎ
마음자리님 반갑습니다
길냥이들을 몇년 돌보다보니
상당히 지능이 높고 자신한테
잘하는 사람을 안느것 같습니다
아내도 제가 바람필 위인이 못된다
는걸 잘알기에 그냥 노파심에서
그랬던거 같습니다
그산님의 마음을 저는 잘 읽었습니다 .
동물을 사랑하시는 맘 ,
엉뚱한 오해에 억울해 하는 맘 ,
다 사랑이지요 뭐 ~~
아녜스님 감사합니다
저는 가끔 인간이 진화하지 않고
그냥 원숭이 일종으로 살았으면
오늘날 같은 전쟁과 파괴는 없었을거라는
엉뚱한 상상을 합니다.
이제라도 인간들이 자연과 생명을 존중했으면
좋겠습니다 ^^
ㅎ 마나님이 은근 귀여우시네요. 죄송^^
저희 동네도 길냥이가 많은데 관리인이 먹이를 못주게 합니다. 개체수 늘린다고..
요 아이는 몇번 먹이를 줬더니 제가 나가면 어디서 나타나서 혀를 날름거려요.
해솔정님 좋은의견 감사합니다
아내는 제가 바람필 인재가 못된다는걸
잘아는데 한번 찔러본것 같습니다
길고양이들은 잘해주거나 먹이주는 사람을 알아
멀리서부터 달려옵니다. 중성화수술을 해서 번식을
막는게 좋은 방법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
냥이 눈이 넘나 선해보여서요.
누구라도 돌봐주고 싶을 것같아요.
좋은 일 많이 하시네요.
오늘 수필방 정모 성황리에 끝났어요.
오셨으면 좋았을텐데요.
나무랑님 반갑습니다
아기냥이는 며칠을 굶은듯 배가 홀쭉했는데
구조반원들과 캣맘의 노력으로 그곳에서
탈출할수 있었습니다
저는 아직 직장을 다니고 지방에 살기에
정모에 참석하지 못하지만 마음으로
응원하겠습니다 ^^!
아내의 애교로운 질투로군요.
알콩당콩한 모습입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캣맘은 아내의 질투대상도
안되는 분인데 노파심이
심했던것 같습니다
절대 하지 마세요 ㅎㅎ
네네 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