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한국철도 좌석체계는
좌석(지정석)/입석 체계로 되어 있습니다.
(KTX 자유석이 있긴 하나, 이건 여러 반발 및 수익성 악화로 인해 변질되었다고 보여집니다.)
(통근열차 자유석은 이것도 개념이 틀린거죠)
좌석체계가 상당히 경직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철도선진국인
일본과 유럽의 경우는
원칙적으로 '자유석'을 기본 바탕으로 한 영업체계입니다.
특히, 자유석 체계인 경우 운임할인 부분에서 상당히 유연성을 가지게 되는데 :
전좌석 지정석 체계에서는 지정좌석을 예매한 승객이 열차를 타지 않을 경우,
그 1자리는 결국 공석으로 남게되는 셈이지만
자유석 체계에서는 만약 자유석 승차권을 소지한 승객이 열차를 타지 않아도
다른 자유석 승객이 좌석에 앉게 되는 그런 유연한 체계를 가지게 됩니다.
이런 유연한 철도영업체계를 가지고 있는데가 바로 독일입니다.
쾰른-베를린간 왕복 자유석 ICE 2등석 티켓을 '환불불가' 조건으로 29유로에 내놓은 적이 있습니다.
쾰른-베를린간은 정규운임(2등실)은 90유로를 상회합니다.(편도)
이러한 체계에서 왕복 29유로가 남는게 없다고 보여집니다만
자유석체계와 '환불불가'라는 조건이라는걸 생각해 본다면
29유로로 왕복 자유석 티켓을 가진 사람이 열차를 안타더라도
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철도회사가 손해를 입는게 아닙니다.
그 승객이 안탔다 하더라도 좌석이 spill 되는건 아니니까요.
그리고 자유석체계에서는 인원 제한이 없기 때문에
사실 철도회사 입장에서는 29유로에 팔아도
'손해'는 없는 셈이지요.
한국철도가 영업적인 정책에서 경직성을 보이는 이유는
바로 이러한 경직된 좌석체계가 아닐까 하네요.
설사 파격적인 티켓으로 승차권을 팔았다 하더라도
만약 그 승객이 안타면 1 좌석이 spill 되어 버리는 상황(즉 100% 손해)아래서는
적극적이고 유연한 영업정책이 어려울거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현재 승객들은 자유석 체계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역시 가장 문제는
누구는 돈내고 탔는데 서서가고 누구는 같은 돈 내고 앉아가고 말이 되느냐? 인데
여기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유인책 또는 홍보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이건 다음 글에 남기도록 하죠.)
첫댓글 체계에 대한 인식과 홍보가 문제지요, 특히 승객들의 인식과 의식수준이 ###한 구석이 있는 나라인지라..=0=;
그렇기 때문에 확실한 승객에게 확실한 '당근, 즉 일종의 미끼(운임할인)도 당근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JR 도카이가 히카리 승객을 노조미로 이끌게 한 사례가 그 예죠.
KTX 자유석의 경우 최근 다시 자유석정원을 최대 110명까지 상향조정. 그러니까 원상복구시켰다고 합니다. ^^ 112석 중 80석만 발매하던 임시 운영은 이제 그만둔 셈이지요. (인터넷 예약시 잔여좌석 조회에는 아직 반영되어 있지 않은 듯 합니다만)
쥐도 새도 모르게 복구시켰군요.. 이런....--;
"누구는 돈내고 탔는데 서서가고 누구는 같은 돈 내고 앉아가고 말이 되느냐?"는 좌석을 늘리면 안될지 ㅡㅡ;
근데 할인폭 크게 하고 환불불가 한다면 학생들은 그래도 자유석을 끊게 돼 있습니다. 그 표가 만약 무기명권이면 공중에 매각할 수도 있겠지만요.
"누구는 돈내고 탔는데 서서가고 누구는 같은 돈 내고 앉아가고 말이 되느냐?" <= 버스나 전철은 뭔지. -_-;;
근데 그 대신 원래부터 싸게 한 것일 뿐이지요.
자유석도 분명 지정좌석제보다는 싸게 만드니까 그게 그거라 봅니다. 어차피 '서서 갈 위험을 감수'한다는데 동의한다는 전제 하에 구입하는게 자유석인데 거기에 대고 뭐라 한다는건 말이 안되는거죠. 시내버스, 지하철도 길이만 길면 돈만원짜리 요금도 생길겁니다. -_-;;
ㅋㅋ 백성운수 37번 여주-안성 5450원입니다. 물론 자유좌석입니다. 시외완행 노선이긴 하지만 시내버스 성격이죠..
누구는~ 문제라면 자유석이 아닌 경우가 더 심각하죠. 입석사고 빈자리나면 무조건 앉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