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같이 더운날이면 제일 먼저 걱정되는게 사실 몸입니다.
수십년간 그간 쌓아놓은 영양분을 빼 먹었으니 이젠 보약이라도 지어 먹어야 할 나이지만
이날 이때까지 보약 한재 안 먹고 악으로 깡으로 버티다보니..
조금만 허기가 져도 어질어질...
이러다 거리 지나가다 픽~~!! 하고 쓰러지는게 아닌가하고 걱정도 됩니다.
까짓것 죽기아니면 까무러 치기로 보약없이 견뎌보려구하는데...
아쉬운데로 보신을 좀 해야겠네요. ㅋ
여름철이면 종종 이리 잘 해먹는데
닭한마리로 아주 뽕을 뽑아먹는 요리 되시겠습니다.
시중에 인기있는 닭한마리 요리와는 차원이 다른 우리집 닭한마리..
드시러 어서오세요~~!!
음식은 많이 먹는다고 다 좋은건 아니지요.
적당히 먹으면서 궁합을 맞춰 먹어주면 몸에선 반응을 합니다.
끙차~~!! 하고 힘이 불끈 하지요.
닭 한마리 통으로 준비하시고 잘 씻어 커다란 솥에 풍덩~~
국물 우릴땐 파뿌리만한게 또 없지요.
마침 파 3단에 천원을 한다기에 고기를 구우려다 급 선회를 했네요.
무우와 청양고추, 양파도 한개, 마늘은 좀 많이 잘라 넣어주고요.
소금 한수저를 넣고 푸욱~~ 국물이 진해질때까지 고와주시다가...
오늘 해 먹을 파를 정리해 주세요.
대파는 크게 이등분하고 또 다시 반으로 나눠주면 끝이구요.
마늘과 청양고추도 찍어먹을 준비를 합니다.
대파는 요즘처럼 더울때 아주 좋지요..
물론 닭도 그만이지만...두 가지를 한꺼번에 먹을 수 있으니
이거야말로 누이 좋고 매부좋고지요.
닭이 익을시간에 양념장을 만들어 주는데요.
1. 마늘 한수저와 청양고추 2개, 양파 반개, 파도 한개 다져넣으시고
2. 고추장 2수저, 설탕 1수저, 사이다 두잔을 부어주시고
마구 마구 섞어주시면 양념장이 만들어 집니다.
취향에 따라 다른걸 가감하셔도 되구요.
닭이 완전하게 익었으니 대파 다듬어 놓은걸 데쳐줍니다.
한꺼번에 다 넣어 끓는 육수에 재빠르게 뒤섞으며 데쳐주면 되구요.
대파를 데친덕에 그나마 남은 잡내가 다 제거가 됩니다.
삶은닭과 대파를 건져내 잠시 숨을 골라줍니다.
손으로 살뎅이를 찢어내 드시기 쉽게 해주시고...
대파와 닭 살 발라놓은걸 싸서 손으로 이리 드셔줍니다.
양념을 푸욱~~찍어
입안에 넣어주면...
흠~ 어떤 보약과도 비교를 불가하네요.
끓여놓은 육수를 조금 덜어 칼국수를 삶아 줘야지요.
끓여놓은 육수라 끓는덴 그리 시간이 안걸리지요.
칼국수 면을 넣고...
닭살 찍어먹고 남은 양념장을 모두 넣어 끓여주면...
닭 칼국수집꺼는 눈에도 안차는 칼국수가 끓여집니다.
육수도 진하고 진한 육수에 칼국수를 삶아서인가 걸쭉하니 아주 좋네요.
생김치도 좋지만 이리 걸쭉한 음식 먹어줄땐 시큼한 김치도 좋네요.
제 기억으론 92년인가...
말도 못하게 더웠을때 울산에 장사를 하러 간적이 있네요.
얼마나 덥던지 도로가 흐물흐물...
앉아있는데도 땀이 흐르고~~
그때 생각한 제일 좋은 더위이기는 방법은 뜨거운것 드시고
시원하게 샤워한판 하시고
낮잠 한판 주무시는 겁니다.
한낮더위... 투정부린다고 내려가는게 아니지요..?
오늘도 웃으며 한주 시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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