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봄 관광시즌 초반을 맞아 제주 관광시장이 순항을 넘어 초호황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 12일까지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294만846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6% 증가했다.
무엇보다 이달 들어서는 12일까지 46만8009명의 관광객이 제주를 방문, 하루 평균 3만9000명의 여행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면서 벌써부터 관광 극성수기를 방불케 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여름휴가철 극성수기 기간인 8월 하루 평균 관광객 3만7982명을 웃도는 수치로서 말 그대로 봄 관광 대란인 실정이다.
이 같은 상황은 지난달 30일부터 각 항공사마다 국내선 공급석을 확대, 내·외국인 관광객들의 접근성이 개선되는 한편 수학여행단의 본격적인 제주 방문이 시작됐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한 제주기점 중국 직항 정기노선의 운항 편수도 급증, 중국인 관광객들의 제주 방문에 탄력이 붙은 것도 주원인이 되고 있다.
실제 이달 제주기점 중국 직항 정기노선의 주간 운항 편수(도착 기준)는 107편으로 지난해 46편보다 갑절 이상 급증했다.
또한 부정기편 역시 최근 제주~광저우·시안·청두 노선 취항 등 이달부터 서서히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제주 관광이 초황세를 누리면서 현재 도내 호텔·콘도·펜션 등 숙박업계의 평균 예약률은 80%를 넘었으며, 전세버스 역시 국내 수학여행단과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의 영향으로 대부분의 업체들이 100%에 가까운 가동률을 보이는 등 특수를 누리고 있다.
도내 관광업계 관계자는 “현재 제주 관광은 항공 좌석을 확대하면 바로 관광객 급증세로 이어질 만큼 호황을 누리고 있다”며 “이미 비·성수기 구분이 없어진 제주 관광시장은 다음 달 시작되는 관광 주간을 맞아 더욱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