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단스크는 역사적으로 단찌히로 더 잘 알려진 도시, 영화 '양철북'의 주인공이 태어나 성장이 멈춘 곳, 2차대전 첫 전투가 벌어진 곳으로 친선방문차 와 있던 독일 군함이 폴란드군을 향해 포격했던 베스테르플라테의 소재지, 바웬사 전 대통령이 조선소 자유노조 지도자로 활동했던 곳, 호박 보석이 많이 나는 곳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곳은 과거 독일사람들이 많이 살았다. 그래서 독일에서 관광객이 많이 온다. 호텔에 세워진 차를 보면 거의 전부 D 독일이다. 독일사람은 이곳으로 추억여행을 온다.
올드타운의 중심가는 넓지 않다. 그러나 주위와 바닷가, 트람이 다니므로 쭉 돌아다녀보면 좁지 않다.
맨 먼저 도착한 곳은 골든 게이트, 밖은 광장처럼 넓었지만, 게이트 안의 유명한 거리는 길게 이어져 있었다.
나의 경우, 도시 관광에 나서면 으례 성당 첨탑을 찾곤 한다. 꼭대기에 오르면 시내 전경을 굽어볼 수 있고 도시의 멋진 전경을 사진에 담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단스크는 첨탑이 시청사에 있었다. 첨탑은 대개 계단이다. 무릎이 안 좋거나 좁은 통로를 싫어하는 사람은 못 가겠지만, 괜찮다면 걸어올라가보자. 운동도 되고 올랐을 때 보람을 느낄 수 있다. 입장료가 5즈워티로 쌌다.
사람이 적어서 사진을 많이 찍었다.
넵튠 동상이 있는 거리의 이쪽 끝에서 저쪽 끝까지 오가며 건물과 거리를 보고 호박 보석도 골라보면서 걸었다. 그리곤 비스와 지류를 끼고 있는 건물들, 물품을 배에 싣던 기중기 건물을 보고 그러다가 기중이 건물 바로 옆 호박가게에 들어가서 쇼핑했다.
옛날 공산정권 시절의 조선소, 바웬사의 활동 근거지, 이제는 역사의 뒤안길로 간 그곳에서 자유노조의 흔적과 기념관을 둘러봤다. 아쉽지만, 베스테르플라테, 2차대전 박물관에는 가보지 못했다.
2차대전 박물관은 지난 투스크 총리 시절 국가간 화해의 측면에서 전시 틀을 만들고 볼거리를 구성했으나, 현 정부는 민족주의적으로 전시 방향을 전환하려고 해서 논란이 벌어졌는데, 결국 어떻게 됐는지 꼭 가서 보고 싶다.
숙제로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