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나 물건을 함부로 마구 써 버릴 때 흥청망청이라는 말을 쓴다. 흥청망청(興淸망청)은 조선시대 연산군 시절에 생긴 단어라고한다. 흥청망청의 흥청은 연산군이 궐내에 출입시킨 일등급 기녀를 가리키는데 흥청은 말 자체로 보면 ‘맑음을 일으킨다’는 뜻으로 ‘나쁜 기운을 씻어 없애다’라는 말이지만 권좌에서 쫓겨나는 한 임금의 쓸쓸한 퇴장을 역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망청’은 별 뜻 없이 후렴처럼 붙은 말로 한자로 표기되지는 않지만 망청의 ‘망’ 자가 한자 ‘亡’ 자를 연상하게 하는 것은 연산군의 마지막과 닮았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에게 주어진 것은 모두 하나님께로부터 말미암은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 모두는 빈손으로 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 것이라고 하는 것은 모두 나에게 맡겨진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만약 내가 가진 것을 흥청망청 써 버리면 그것은 하나님의 것을 흥청망청 써 버린 것이다. 내가 가진 돈이나 시간 또는 재능 따위는 하나님이 주신 귀한 선물이기에 흥청망청 아무 곳에나 써 버릴 수 없는 것이다.
한 해가 다 가는 이 즈음에 올해도 하나님께서 주신 것들을 흥청망청 쓰지나 않았는지 되돌아 보는 시간 되기를 ..... |
출처: 로뎀나무 원문보기 글쓴이: 輝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