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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마당 스크랩 죽마고우 한병권 시인
화산 추천 0 조회 66 06.05.03 09:05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한병권 팀장
50대를 눈앞에 둔 국민일보의 한 기자가 지난해 11월 5일 발행된 계간 ‘농민문학’ 가을호에 게재한 ‘나를 찾는 일’ 외 4편의 시를 통해 신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화제의 주인공은 김춘수로 대표되는 ‘무의미시’로 시인에 등단한 국민일보 사회부 한병권(48) 지방팀장.

초·중학교 시절 신문사 편집장을 지내며 전국백일장 대회에 무수하게 당선됐던 한 팀장은 대학시절 법학을 전공으로 택한 탓에 외적으로 시인으로서의 자질을 쉽게 드러내진 못했다.

그러나 그는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하면서도 대학문학상 시부문 수상경력을 지니는 등 끊임없이 시에 대한 열정을 보여줬다.

한 팀장은 대학시절 같은 대학 국문과 조동일 교수로부터 본격적인 시 공부를 제안받기도 했고 ‘홀로서기’의 시인 서정윤씨와 교양수업과 시화전을 함께 여는 등 꾸준히 시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런 탓에 그는 20여년의 기자생활과 초·중·고·대학시절 틈틈이 시작활동을 해온 작품들을 모아 시집을 발간하겠다는 목표로 준비하던 중 우연히 문학상 시부문에 응시, 신인상을 수상하게 됐다.

한 팀장은 “이번 시인 등단은 20여년의 기자생활과 이를 통한 끊임없는 사회와의 경험을 시로 담아내고자 용기를 냈던 것”이라며 “특별히 예쁜 시를 쓸려고 한 것이 아니라 삶이 그대로 표현되는 시, 기자생활 동안의 일, 이런 것들을 시 소재로 해 시를 통해 세상에 ‘말 걸기’를 시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천기 기자 = 국민일보 사회부 지방팀장으로 근무하는 한병권(48) 씨가 계간 '농민문학' 가을호에 '나를 찾는 일' 외 4편을 발표하며 시인으로 등단했다.

경남 밀양 출신인 한씨는 영남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국민일보에 입사해 정치부, 사회부 기자를 거쳐 스포츠레저부장을 역임했다.

ckchung@yna.co.kr


이종완 기자 < korea@journalist.or.kr >

[기자협회보 2005-12-28 18:25]

 

[국민일보 2005-12-08 18:56]

국민일보 사회부 한병권(48) 차장이 계간 ‘농민문학’ 가을호에 ‘나를 찾는 일’ 외 4편을 발표하며 시인으로 등단했다. 심사위원인 이수화 문효치씨는 “나이든 울 어머니/허둥지둥/아들 이름 부를 때/지혜야 정희야 지은아/차례차례/세 딸을 먼저 부른다//(중략)혀끝에 없는 사람/찾는/일,/이리 어렵고/멀다”(나를 찾는 일’),“난 너무 멀리 있고/어느날 폭풍우에도 말을 잃고 만다/물끄러미/눈물겨운 가난을 바라볼 뿐인/너에 대하여,나에 대하여/오늘도/몰라가기다”(‘몰라가기’) 등의 시편에 대해 “불확실성의 생에 대한 인간 운명의 비의적 아우라를 한껏 고조시키는 미학에 도달해 있다”고 평했다.


죽마고우 한병권시인은 오랜 나의 고향친구이다.나와 밀양초등,밀양중학,경남고를 같이 다녔고

중학졸업 후 경남고 시절, 또 다른 고향친구인 지금 서울대학교 컴퓨터 공학부부장으로

근무하는 김명수교수와 함께

같은 집에 하숙하면서 미래에 대한 꿈과 청년기의 고뇌를 함께 하였다.

 

그는 영남대 3학년때 영남대 문학작품 공모에 시 '내 심장에 새 묻어 두고'가 당선되어

천마문학상을 타기도 하여 어린시절 부터의 문학적 재능에 빛을 발휘하기도 하였다.

 

늦게나마 인생 50 나이에 농민문학 신인상 수상으로 등단한 것을 축하하면서

이 늦깎이 시인이 김춘수시인의 뒤을 이어 한국시단을 풍요롭게 해 줄것으로 믿는다.

 

친구의 文運과 健筆을 祝願한다.

멀리 갈 사람은 천천히 걷는다
 

企者不立 (기자불립)
跨者不行 (과자불행)

발뒤꿈치를 하고는 오래 설 수 없고
가랭이를 크게 벌리고 걸어서는
오래 갈 수 없다.

-노자 도덕경중에서-

高步者疾顚(고보자질전) 
故知貴不如賤之常安(고지귀불여천지상안) 

높은 곳을 향해 줄달음치는 이는 빨리 쓰러진다. 
귀하다는 것은 천한 것이 갖는 편안함만 못하다.


-채근담 후53-

 

찬물도 쉬어 마시고 아는 길도 물어서 간다. 
냄비에서 끓는 물은 빨리 식고, 
뚝배기에서 끓는 물을 더디 식는다. 
아무리 바빠도 바늘 허리에 실을 매어 
바느질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하는 일을 서둘지 말고 듬직하라는 말이다.

 

돌개바람은 반 시간을 불지 못하고 
소나기는 반나절을 퍼붓지 못한다. 
이처럼 성급하고 조바심을 내면 
될 일도 안 되는 법이다.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 시작되고, 
첫 단추를 제대로 끼워야 끝 단추가 
제 구멍을 찾는 것이 아닌가! 
그러나 욕심은 조바심을 불러오고 
앞뒤를 가리지 못하도록 서둘러 대라고 한다. 
그러면 욕심의 굴레에 매여 숨이 막히게 된다.


마음을 편안히 간직해야 어려운 일도 쉽게 풀리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 오해의 아픔이 걸려들지 않게 된다. 
그래서 차라리 마음가짐을 낮게 하라는 것이다. 
높은 것은 귀하고 낮은 것은 천하다고 여길 것은 없다. 
강물을 보라. 상류로 올라갈수록 
강폭은 좁아지고 물살은 빠르다. 
바다에 이른 강물을 보라. 
늠름히 흐르면서 드넓은 강폭을 누린다. 
강물의 하류 같은 마음은 귀하고, 
상류처럼 조급한 마음은 천하기 쉽다.


귀천을 따져 귀한 것만 바라고 천한 것은 팽개친다면 마음이 편하기를 바랄 수 없는 일이다. 흙보다 금이 귀하다고 하지만 흙보다 더 귀한 것은 없지 않은가! 황금은 항상 도둑을 불러 불안하게 하지만 초목을 말없이 길러 주는 땅을 밟고 서 있노라면 편안하고 든든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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