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모발이식' 통해 자신감 UP!
국내 40대 이상 남성 중 탈모 질환을 앓고 있는 인구는 100만명을 헤아리고 있다. 이 가운데 중증 환자는 30만~50만명 선에 이른다. 최근에는 탈모로 인해 고민하는 20~30대 미혼 남성도 눈에 띄게 늘어나 탈모는 세대를 초월해 남성을 괴롭히는 질환으로 자리잡고 있다.
탈모의 원인은 유전적, 후천적 이유를 합쳐 약 46가지에 이른다. 이 중에서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으로 전환되면서 탈모가 발생하는 게 가장 흔한 이유로 꼽힌다.
탈모 치료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약물 치료이고, 다른 하나는 머리카락을 직접 심는 수술 치료다.
약물 치료법 중 하루에 한번 먹는 프로페시아는 최소 6개월 이상을 복용해야 하고, M자형과 같이 이마 양쪽으로 머리가 벗겨지는 초기 탈모에는 효과적이지만 약 복용을 중단하면 다시 벗겨질 수 있어 평생 복용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또 탈모가 진행돼 솜털이 되었거나 모근 자체가 없어져 버린 상태에서는 발모제로 기대한 만큼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
반면 머리카락을 직접 심는 수술 치료는 모든 탈모에 적용할 수 있고, 효과도 확실해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수술 치료에도 다양한 방법이 있다. 빠지지 않은 자신의 옆머리나 뒷머리 모발을 채취해 머리카락이 없는 부위에 직접 심는 ‘자가모발이식술’, 머리가 없는 부위의 두피의 일부 또는 전부를 절제하고 나머지 부위의 두피를 박리해 잡아당겨 봉합하는 ‘두피축소술’, 빠지지 않은 머리를 띠처럼 떼어서 한쪽 끝을 붙여놓은 채 나머지 띠를 머리가 없는 부위로 ‘피판이동술’, 옆머리나 뒷머리의 두피 안에 물주머니를 넣고 주기적으로 물을 넣어 늘어난 두피로 머리가 없는 부위를 덮는 ‘두피확장술’ 등이 있다.
이 가운데 효과가 뛰어나면서도 수술 후유증 부담이 적은 시술법은 ‘자가모발이식술’이다. “자가모발이식술은 뒷머리에서 모발을 채취해 머리카락이 없는 부위에 직접 심기 때문에 어떤 치료법보다도 효과가 확실하다”며 “남성의 탈모 치료는 물론 여성의 무모증이나 눈썹 이식까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요즘에는 자가모발이식술에서 업그레이드된 ‘메가섹션이식술’이 도입됐다. 이는 한번에 3,000개 이상의 모발을 옮겨 심는 신종 치료법으로, 기존 자가모발이식술에 비해 훨씬 많은 수의 모근을 한꺼번에 이식할 수 있다. 따라서 수술횟수와 수술비를 절약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자가모발이식술 시술은 먼저 뒷머리 두피에서 최대 2cm×17cm의 두피 피판을 채취한다. 이 과정은 모발재생 및 생존율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많은 경험을 요한다. 채취한 모발은 확대경을 이용해 모낭이 다치지 않게 하나씩 분리해 상처를 주지 않고 분포가 일정하게 심는다.
설명에 따르면 이식된 모발은 2개월이 지나면 70% 정도가 일시적으로 탈락하지만 3~4개월 후에는 이식된 모발의 90% 정도가 자라나 새 머리카락으로 자리잡는다.
이 원장은 “자가모발이식술은 심은 표시가 나지 않으며, 평생 빠지지 않는 종모를 옮겨 심는 것이기 때문에 미용적인 효과가 크다”며 “이식 후 모발은 뒷머리카락과 같이 계속 자라므로 길이를 조절할 수도 있고, 웨이브도 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