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천연방부제로 알려져 있는 자몽종자추출물(GSE)은 천연물이 아니다. 방부제로서의GSE는 자몽의 즙을 짜내고 남은 찌꺼기를 여러 번 화학적 공정을 거쳐서 천연의 페놀성 화합물을 합성의 4급 암모늄화 한 것으로 엄연히 이는 합성 화합물이며 식품에는 사용이 허용되어 있지 않다.
4급 암모늄 화합물은 살균력이 있는 만큼 피부에도 자극을 많이 주는 물질이다. 4급 암모늄화하는 과정에서 극단적으로 높은 고열과 압력 또는 진공상태에서 화학약품과 촉매를 이용하여 반응시킨다. 염화암모늄(ammonium chloride)도 이 과정에서 이용되는 화학약품 중 하나이다.
불행히도, “천연제품”이란 말에 대해 법적으로 뚜렷이 규정한 정의가 없기 때문에 일부에서는 화학물질을 화장품에 넣고도 이를 “천연화장품”으로 아무 거리낌 없이 선전하기도 한다.
GSE는 여러 가지로 논쟁의 여지가 매우 많은 화합물이다. 미국에서도 GSE의 효능에 대한 연구가 많이 있었으며, 그 결과로서 GSE의 항균성에 대한 의구심과 비정상적인 활성이 논쟁이 되고 있다.
독일 Ernst Moritz Arndt University의 약학대학의 보고에 의하면:
“시중에 팔리고 있는 6종의 GSE에 대해 활성성분의 농도와 항균효과를 시험하였다. 이중 5종의 GSE에서 시험균에 대해 높은 생장억제활성이 나타났다. 그런데 이들 항균활성을 보인 GSE는 모두 똑같이 TLC(Thin Layer Chromatography)에서 4급 암모늄 방부제인 benzethonium chloride가 검출되었다. 더욱이 3종의 GSE에서는 방부제인 트리클로산(triclosan)과 메칠파라벤(methyl paraben)을 함유하고 있었다. 오직 1종의 GSE만이 전혀 어떠한 방부제도 검출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 GSE도, 순수한 자몽 즙이나 즙을 뺀 펄프도 항균활성이 전혀 없었다. 따라서, 흔히들 항균성이 있다고 말하는 GSE는 순수한 자몽추출물 때문이 아니라 그 안에 함유되어 있는 합성 방부제 때문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항균활성이 있는 천연물질은 아직까지는 없다고 할 수 있다.”
또, 미국농무성(USDA: United States Department of Agriculture)은 GSE를 조사하여 다음과 같은 사실을 밝혔다:
“독일 연구자들의 연구를 확인하기 위한 조사 결과, 우리는 일부 시중에 나와있는 GSE에서 일반적으로 화장품에 이용되고 있는 합성 항균제인 benzethonium chloride가 8%의 비교적 높은 농도로 함유되어 있는 사실을 확인하였다.”
스위스의 Swiss Toxicological Information Center of Basel에서는 다음과 같이 보고하였다:
“benzethonium chloride를 7-11%의 농도로 함유하는 GSE를 상당량 경구 섭취하면 건강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이 물질이 피부나 눈에 접촉되면, 해로운 증세를 일으킬 수 있다. 우리는 benzethonium chloride의 함유 여부와 그 농도를 알 수 없는 자몽종자추출물은 먹지 말 것을 권한다.”
이상의 사실로 볼 때 순수한 자몽종자에는 항균성 성분이 없다는 사실을 알 수 있으며, 따라서 GSE를 방부제로 이용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