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시장에서 공장은 일반인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상품이 아니다.
그러나 공장을 경영한 경험이 있거나 매입 후 이를 정비ㆍ개발해 다시 되팔 생 각 등을 갖고 있는 투자자들은 관심을 갖기도 한다.
공장 경매에 참여할 때는 도로 등을 비롯해 주변 여건을 잘 살펴야 한다.
또 신축 등 개발에 제한이 없는지도 알아봐야 한다
◆ 먼저 문제 해결 후 참가=인천과 안산에서 공장을 임차해 운영하던 박영훈 씨(가명)는 2002년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임대료에 부담껴 경매를 통해 공장을 하나 장만하기로 마음먹었다.
박씨 눈길을 끈 물건은 경기도 화성시 팔탄면 1100여 평 공장. 감정가는 4억원 선이고 최저 입찰가는 감정가 65%까지 떨어진 2억5000만원 선이었다.
현지 답사 과정에서 서해안고속도로가 완공되면서 인근 지역 땅값이 오르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또 현장에는 없었지만 지적도상에는 3m 도로가 표시돼 있어 이를 복구하면 공 장용지 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판단을 했다.
그러나 도로를 복구하기 위해서는 이를 넓혀야 하는 문제가 생겼다.
4m 정도는 돼야 차량이 원활히 진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도로를 넓히기 위해 인접 토지 소유자와 협의를 한 결과 이에 찬성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경매 참여자는 총 7명으로 경쟁률이 높은 편이었지만 박씨는 감정가의 80% 선 인 3억950만원에 낙찰받았다.
취ㆍ등록세를 포함해 공장을 인수하는데 3억3000만원이 들었다.
낙찰받은 후 화성지역 토지 투자 붐과 맞물려 공장은 계속 오르기 시작했다.
박씨는 2003년 5월께 물건을 6억원에 팔았는데 양도소득세 등 재매각 비용과 대출자금 등을 제외하면 1년여 만에 55%의 수익을 올린 셈이다.
◆ 공장 폐기물 확인 못해 실패=서울에 사는 정창수 씨(가명)는 아파트 경매 를 통해 수익을 올리려 했으나 사정이 여의치 않아 올 3월께 공장 경매로 관심 을 돌렸다.
정씨는 공장용지를 사서 되팔려는 목적으로 경매에 나섰기 때문에 공장 운영 상황은 신경쓰지 않았다.
그러던 중 남양주 덕소 인근에 공장용지가 경매에 나왔다는 소식을 접했다.
덕소를 지나는 중앙선 철도가 복선화된다는 소식을 들은 터라 충분히 투자가치 가 있다고 여겼다.
공장용지 인근에 8~10m 도로가 접해 있는 것도 마음에 들었다.
현지 답사를 한 결과 용지 한 모퉁이에 원형탱크 등 폐수처리 시설이 있었으나 별로 신경쓰지 않았다.
정씨가 경매에 뛰어들 때 이 물건은 2회 유찰돼 감정가 7억6000만원에서 64% 선인 최저 입찰가 4억8800만원에 형성돼 있었다.
하지만 이 물건을 꼭 잡고 싶 었고 경쟁자가 6명이나 몰려 감정가의 104.6%인 7억9800만원을 써내 낙찰받았 다.
좀 비싸게 주고 샀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호재를 업고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 다는 생각에 낙찰 대금을 지급했다.
하지만 소유권 이전 후 시세 파악을 위해 인근 부동산중개업소에 들러 예기치 못한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전 공장 소유주가 불법 폐기물 매립 건으로 관할 관청에서 과태료 부과 처분 을 받았는데 아직 해결이 안 됐다는 것이다.
그제야 폐수처리 시설이 공장용지 내에 있었던 것이 생각났다.
관할 관청에 문의해보니 사실로 밝혀졌다.
처리비용만 5억원 이상이 들 것이라고 했다.
꼼꼼히 확인하지 않았기 때문에 예기치 못한 비용을 5억원이나 부담하게 됐고 시세 차익은 꿈도 못꾸게 됐다.
<도움말=이영진 디지털태인 부장> <매경 문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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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게시글에 꼬리말 인사를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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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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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내용 감사합니다. 언제나 배우는게 재미있네요.... 새로운 사실들을...
임장활도의 중요성 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