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리.hwp
가시리
가시리 가시리잇고 나
악률을 맞추기 위한 무의미한 소리
리고 가시리잇고 나
가시겠습니까?
위 증즐가 大平盛代
악률에 맞추기 위하여 삽입한 구절. ‘위’는 감탄사, ‘증즐가’는 악기의 의성어.
(해설) 임이 떠나는 것을 차마 믿지 못하겠다는 듯이 이별의 사실을 거듭 확인하고 있다. 떠나지 말라는 애원을 담고 있는 표현이다.(AABA구조와 관련하여 문제에 자주 출제됨.)
⇨ 원망에 찬 하소연 - 기(起)
날러는 엇디 살라 고
리고 가시리잇고 나
위 증즐가 大平盛代
(해설) 이별에 대한 옛날 우리 여인의 전형인 수동적 자세가 드러나 있다.
⇨ 하소연(탄식)의 고조 - 승(承)
잡사와 두어리마
붙잡아 두고 싶지만
선면 아니올셰라
서운하면 아니올까 두렵다
위 증즐가 大平盛代
(해설) 떠나는 임을 붙잡고 싶지만 그러면 임이 영원히 나를 떠나 버리지 않을까 하는 염려를 담고 있다. 임을 보내는 서러움이 절제된 가운데 드러나 있다.
⇨ 체념과 자제 - 전(轉)
셜온님 보내노니 나
서러운 님
가시 도셔오쇼셔 나
가시자마자 돌아서서 오소서
위 증즐가 大平盛代
(해설) 서러운 임을 보내 드리오니,‘가시자마자’돌아오기를 기원하는 은근한 역설적 표현으로, 언제까지나 떠난 임을 기다리겠다는 간절한 기다림의 정서를 드러내고 있다. 함축적으로 주제가 드러나 있는 부분이다.
⇨ 소망과 기원 - 결(結)
■ 핵심 정리
▶구성 :
① 전4연, 매 연은 2구로 구성되어 있고, 각 구는 3․3․2조가 기조를 이루고 있다.
② 한시와 같은 ‘기-승-전-결’의 구조로 되어 있다.
▶주제 : 떠나는 임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과 재회에 대한 기대
▶의의 :
① 민족의 전통적 정서인 정한을 간결한 형식에 함축성 있는 시어로 표현한 고려 가요의 절창이다.
② 김소월이 지은 자유시 ‘진달래꽃’과 주제 면에서 상통한다.
▶별칭 : 시용향악보에 <귀호곡>이라는 이름으로 전함.
■ ‘가시리’의 여인상 연구
① 서경별곡 : 이 작품의 여인은 가는 임에 대해서 하소연, 다짐, 원망 등의 심리적 갈등을 보이고 또 질투성까지 나타내지만, ‘가시리’는 그런 감정을 억제하고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한 고매한 인격의 면모를 보여 준다.
② 진달래꽃 : ‘진달래꽃’은 언제까지나 이별의 슬픔을 인내하겠다는 태도인 데 비해, ‘가시리’의 여인은, 임이 돌아오기를 끝까지 기다리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임으로써, 결코 절망하지 않는다는 긍정적 자세를 나타낸다.
■ 이해와 감상
간결 소박하면서도 가슴을 적시는 감동적인 이별의 노래이다. 전통 사회에서 임을 떠나보내는 여인의 심리가 짧은 언어적 형식 속에 농밀히 녹아 들어가 있는 작품이다. 이렇게 이별의 정한을 노래한 작품의 계보는 ‘아리랑’, 황진이의 시조, 김소월의 ‘진달래꽃’으로 이어진다.
이 노래는 아프고 고통스러운 이별의 정서를 절묘하게 함축적으로 그리고 있어, 다른 고려 가요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풍미를 느끼게 한다. 그것은 이 노래의 빈틈없는 짜임과 사려 깊은 작자의 마음이 우리에게 깊은 감동을 주기 때문이다. 결구의 ‘서러운 임을 보내 드리니 가시면 곧 오십시오’라는 말 속에는 두 가지 뜻이 담겨 있다. 하나는 노래하고 있는 자기 자신의 하소연이기도 하고, 또는 무언가 드러나 있지 않은 사연 때문에 서럽게 떠나는 임이기에 붙잡지 못하고 당부 드리는 수밖에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 노래는 짧은 형식 속에 이별의 정한을 훌륭히 노래한 이별가의 절조(絶調)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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