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 & Life : 먹꺼리와 생활에 대한 정보마당
제목 : 피튀기는 단무지 쟁탈전
이름 : 깐순이
게시일 : 2005-03-07
문]
상황1.
그저께가 '김혜경'이 생일이란다.
운영위원장 주도로 성대한 생일축하연이 벌어졌지....
애덜이 꽤 많이 왔어....열댓년눔이나!!
앞으로 여동창 생일만큼은
악착같이 챙겨주자는것이 운영위원장님의 운영기조래...
여동창덜 기대해도 좋겠는걸...
난 회사에 일이 있어서 11시가 다되어서 도착했다가,
그날이 명호연이 생일날인중 알았어..
완죤히 호연이 독무대두만...
그날 처음 얼굴 보여준 호연이!!
오랜만에 동창칭구덜 만나 기분이 '짱'이었나봐.....
하여간, 맨 마지막으로 간곳이 포장마차였었지...
우동에 단무지 안주 삼아 쐬주를 마셨어....
그런데 포장마차 주인눔, 참 쫀쫀하데....
우동이 아홉그릇인데 단무지 달랑 두접시 내놓는거야..
것두 단무지 대여섯개 담아서....
피튀겼지......
단무지 접시위에 젓가락이 부딪치고
우동 한입에 단무지 두개 먹는눔 없나 서로 째려보고....
상황 2.
3월 동문회 D-1 일
동문회 사무실에서 임원들 모여 최종 상황 준비하면서
혜경이가 저녁 쐈어....
계속 걸려오는 전화 받으랴
사무실에 메가페스 깔으랴
밖에 나가서 먹을 처지가 아니어서
중국요리집에 시켜 먹었지..
짬뽕일곱에 볶음밥곱배기 한그릇 만두 한접시..
물론, 볶음밥 곱배기는 내꺼지...
난 것두 모자라 일부러
조금만 먹을것 같은 정주 옆에 앉았는데...
(정주가 남기면 내가 먹으려구)
아 정주가 국수 한가닥 안남기구 다먹어치우네...
젠장 내가 툴툴거렸더니
자기 너무 배가 고팠는데
동문회 행사준비에 바쁜 친구에게 미안해
밥도 못먹고 부랴부랴 왔대...기특한 뇬 ^.^
빵이라두 먹으려고 도너츠 사온걸 눈치두 없이
우리가 다 먹어치웠던거야...
중국집에선
큰 접시에 김치,단무지 양파,춘장을 곱게 담아서
큰걸루 무려 세접시나 가져왔어.
앞으론 '하림각'에다가만 시켜야징....
정신없이들 퍼 넣는데
전날의 피튀기는 전쟁때문인지
모두들 한맺힌 단무지만 먹대...
요즘 금값인 양파와 김치는 고스란히 남고....
바부텡이덜....끌끌끌....
상황 3.
유인촌하구 최불암이 짜장면을 먹었데...
거기 중국집 주인두 졸라 짠눔인가봐.
짜장면이 반도 넘게 남았는데.....
단무지는 달랑 하나 남았데...
최불암은 설마 선배가 있는데 지가 먹으랴 싶었는데
눈치없는 유인촌이
마지막 남은 단무지를 냉큼 집더래...
최불암이 점잖게 타일렀대,
"너 단무지 먹고 디지게 맞을래? 아니면 조용히 내려 놓으래?"
유인촌이 맞아 죽는한이 있더래도
짜장면에 단무지는 먹어야겠다구 반항을 했데...
화가 난 최불암이 유인촌 눈텡이 밤텡이 맹글고
거의 반쯤 죽여놨데...
단무지에 목숨 걸은 유인촌은 피투성이가 되어 쓰러지고,
최불암은 소리 높여 외쳤대.
뭐라구 그랬게?
이거 맞추는 눔 간짜장 곱배기로 쏜다
답]
그렇습니다.
유인촌을 흠씬 두들겨 팬 최불암은,
주방을 향해 힘차게 소리쳤습니다.
"아줌마! 여기 단무지 한접시 더....!!!"
단무지 한쪼가리에 목숨 걸은 유인촌은 완전히 기절하구요...
사실, 자장이나 짬뽕, 볶음밥, 라면등을 먹을때
단무지의 맛은 음식의 풍미를 한껏 살려주는 존재입니다.
실제로도 무우는 다른 채소가 따라올 수 없을만큼
비타민 C 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고,
'리그닌'이란 성분이 대장의 운동을 촉진시켜
소화와 배설이 잘되도록 도와줍니다.
무우를먹고 트림하는 나오는것이 바로 그성분이지요.
우리가 자장을 먹고나면 10~20분후에
어김없이 찾아오는 약간의 미세한 두통과 메스꺼움도(중국음식증후군)
이 단무지가 어느정도 조절을 해주는 역활도 합니다.
이처럼 좋은 단무지를 왜 쬐금만 먹으라고 하냐면요...
제조과정에 문제가 너무나 심각하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6월에 인천의 모여고에서
집단급식으로 카레라이스와 단무지를 먹은
150여명의 여학생들이 집단식중독 증세를 보였는데
단무지가 바로 그원인이었답니다.
친구 여러분덜..!!
집에서 단무지 만들어 보셨나요?
뭐 꼭 단무지가 아니더라도
피클이나 무절임정도는 만들어보셨겠지요.
집에서 만든 단무지나 피클, 무절임은 시간이 지나면 변합니다.
그런데 시중에서 파는 단무지는 몇년이 지나도 변하지가 않아요
그만큼 방부제가 많이 들어갔다는 증거이지요.
요즘 세상에 방부제 안들어간게 어디 있어
맛있는 자장면 먹는데 그정도야 감수해야지...
하시는분덜!! 단무지 많이 드세요.
그깟, 방부제 때문에
새콤달콤,쫄깃쫄깃,아삭아삭한 단무지를 포기할순 없잖아요...
집에서 만드는 단무지말이지요...
물에다가 무우를 담가놓는데
아삭아삭,쫄깃쫄깃하면 그게 비정상이지요.
시중에서 파는것처럼
'사카린'이란 눔을 잔뜩 넣으면 바로 그맛이 납니다.
사카린이란 눔 참 고약스럽습니다.
이미 다른나라에서는
식품에 첨가될수 없도록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습니다.
사카린 많이 먹으면 발진,구토,경련은 필수고
특히 어린 자녀들의콩팥에 치명적인 결함을 가져옵니다.
뿐만 아닙니다.
단무지하면 '빙초산'아닙니까?
자극적인 냄새와 신맛의 왕자이지요.
빙초산의 강산성은 우리의 위벽을 사정없이 자극합니다
특히 술꾼덜....거의 초죽음 됩니다.
제가 한때, 1년간 양계장 근처에서 살았었는데,
재수가 없어서인지 근처에 단무지 염장공장이 들어왔어요.
무우 쌀때 왕창사다가
방부제에,사카린에,화학 조미료에.아황산염까지
왕창 들어부어놓고는 그 이후로 공장에 사람구경을 못했어요.
그렇게 놔뒀다가 1년여가 더 지나
주민들 원성이 잠잠해지면 그제서야 퍼다 나른다는군요.
양계장의 닭들 산란(알낳기)을 못하고 비실비실 자빠졌습니다.
닭들...환기에 무지하게 예민하거든요.
'아황산염' 이거 아시지요?
깍아서 파는 밤이나 마,우엉,토란등에
색 변하지마라고 뿌리는 표백제말입니다.
그것마저도 단무지엔 왕창들어갑니다.
더 중요한것은,
이러한 강한맛에 묻혀서 우리가 잘 느끼지 못하고 있는
단무지의 짠맛입니다.
단무지에 소금도 왕창 들어갑니다.
그런데 그소금이 문제에요
단무지 만드는사람들 절대로 값비싼 정제염 안씁니다
비교적 값이 싼 천일염을 쓰는데,
천일염만 들어가도 제가 아무말 않겠습니다.
친구 여러분들....혹시 '폐기물염'이라고 들어보셨어요?
쓰레기 소각장이나,전자제품 생산공정에서 발생하는 소금말이에요.
이거 거져입니다.누가 치워만간다면 고마운 골치거리지요.
이걸 가져다가 단무지제조업자들에게 넘깁니다.
단무지 제조업자들이야 육안으로 구분이 안되기때문에
그거이 천일염인지 폐기물염인지 모르고 씁니다.
그래서 더 큰 문제지요.
페기물염을 사용하여 비위생적으로 단무지를 저장하면,
짠물에서 왕성하게 번식하는
호염성 세균들과 미생물의 꿈동산놀이터가 됩니다.
바로 이렇게 제조된 단무지가 값싼 재료를 선호하는
집단급식처인 모 여고로 납품되었고
그걸 먹은 여고생들중 150명이 집단 식중독에 걸린것이지요.
여기다가 제가 화학조미료 얘기는 더 안쓰겠습니다.
진저리가 처질것 같아서요.
하여간 우리가 시중에서 접하는 단무지들중에는
유통기한과 제조사가 표기되어있지 않은것들이 예상외로 많습니다.
될수 있으면 단무지 조금만 드시구요,
특히 어린 자녀들에겐 단무지 주지마세요....
그럼 자장,짬뽕,우동,라면 먹을땐 어떻하냐구요?
1. 집에서 짠지,무절임이나 피클을 손수 만들어 주세요
2. 못만들면.단무지 사서 물에 담가뒀다가 건져서
식초와 설탕물에 넣고 다시 담가서 주세요
3. 그것도 번거롭다구요? 맵지않게 깍두기를 담아서 아이들 주세요
4. 그게 더 번거롭다구요?
자장위에 식초를 뿌려주세요.냉면 먹을때 식초치는것만큼만....
쉬어서 어떻게 먹냐구요? 안쉬어요.오히려 자장에서 감칠맛이 납
니다. 식초가 어느정도 해독작용을 해주고 틀림없이 맛도 더 좋아
집니다. 해보세요. 단, 빙초산은 식초가 아닙니다.
5. 그짓도 못하겠다구요?
그럼 가까운 생활협동조합에서 제대로 만든 단무지 사다 드세요.
6. 그것도 귀찮다구요?
'칵 나가 뒤져뿌라, 이 씁새야아....."
첫댓글 ㅡ,,ㅡ;;
좋은 정보 이제야 보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