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의 말씀
2004년의 새해를 보낸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1월입니다.
세월이 빠르다더니 이미 낙엽이 온 산을 붉게 물들이고 있으며,
얼마 지나지 않아 차가운 바람과 함께 겨울이 다가오면,
세월의 빠름을 한층 더 실감하게 될 것입니다.
저희들도 이렇게 빠른 세월을 살다 보니 어느덧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이런 세월 속에서 무언가 보람 있는 일이 없을까 하여,
친구들과 늦으나마 시작한 일이 있습니다.
우연히 졸업한지 거의 40년이 되어 가는 즈음인 3년전 어느 날,
그다지 자주 만나지도 못하던 고등학교 졸업 동기들이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 우리 남성 4중창 한번 안해 볼래?" 라고 하는 제안을 받고는
속으로는
' 무슨 실없는 소릴......' 하는 마음이 없었던 건 아닙니다.
그러나 정작 하겠다고 약속한 친구들이 한번 모이고 두번 모여
소리를 맞추어 나가면서, 처음의 의구심은 점차 확신으로
바뀌어 지게 되었습니다.
비록 중 고등학교시절 합창을 했다고 해도,음악을 전공한
사람들도 아니고, 또 계속해서 노래를 불러 온 사람들도 아니지만,
점차 연습을 해나가면서 우리는 무척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행복했습니다.
우리들의 새까맣던 머리칼이 희끗희끗해지는 것을 보면서,
우리는 스스로를
“은빛소년들”이라 불렀고 우리들의 노래를
“은빛소리”라 하였습니다.
그리고 몇번 초청을 받아 중창을 연주할 기회도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이 네 늙은이들의 욕심이 과하여 우리들만의 연주회를
꿈꾸게 되었습니다.
우리들의 목소리는 젊을 때 처럼 윤기가 있지도 매끄럽지도 못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열심히 연습했습니다.
이제 2004년이 다 가기전에 평소에 존경하는 여러분을
우리 은빛소리중창단의 제 1회 연주회에 초대하여,
우리들의 노래로 그동안 보내주신 성원에 조금이라도
보답코저 합니다.
오셔서 많은 격려를 하여 주실 것을 청하오니
부디 참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일시 2004년 12월 18일 토요일 저녁 6시
장소 중구 영락교회내( 백병원 건너편) 선교관
기타 자세한 안내와 정식의 초청안내문은 추후 보내드리겠습니다.
은빛소리의 카페을 방문하시어 많은 격려 부탁드립니다
http://cafe.daum.net/silvervoice
첫댓글 먼저 은빛소리 중창단 연주회 개최를 멀리 미국에서나마 축하 드립니다 옛 부르몽에서의 정열적인 은암님의 역사 강의가 그립습니다.이번 연주회가 성공리에 마무리 될 수 있도록 멀리 몽고메리에서나마 마음으로 성원을 드립니다<성윤기>
성윤기군 감사합니다. 캐나다의 역사는 한국에와서 다시 정리하여 이 카페의" 좋은 글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란에 올렸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몇편의 이야기도 함께..........
친절한 안내에 감사 드립니다.우선 저는 연못과 송어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읽었습니다.그 고기 아버지가 이곳에서 열심히 미국공장을 짓느라 정신이 없지만 이 내용을 고기 아버지에게 알려 드리도록 하겠습니다.그리고 가끔 들려서 그때 은암님의 열정을 느껴 볼 것이며,브로몽회원들께도 다시 한번 알리겠습니다.
캐나다 이야기를 쓰다가 중간에 그쳐 버렸는데 읽어 줄 사람이 있다면 다시 계속해 봐야겠네그려........ 캐나다 역사는 과거의 영어에서 우리말로 쓰면서 유럽의 역사와 연결시켜 정리하였기때문에 북미의 역사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걸세.
그리고 '고기 아버지'에게도 안부좀 전해주시오. 수고 많이 한다고, 그리고 기회가 되면 다시 한번 낚시를 같이 해 보고 싶은데 기회가 올려는지....이문희씨 이민호씨등 거기에서 일하는 브로몽 출신들 모두에게 대신 안부전해주시기 바랍니다.
은암의 글솜씨, 대~~~~단해요.
칭찬해 주어 황송하오. 내 개인의 초대글을 은빛소리의 공식초대글로 약간 개조했네그려.
공연장의 사정으로 공연 시작을 6시로 변경합니다. 착오 없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