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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둘레길 스크랩 <맞춤여행> 진도, 해남 - 첨찰산 동백 봄처녀 ‘붉은 눈웃음’
연초록 추천 0 조회 13 08.11.27 16:13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가족 맞춤여행|진도·해남]

            첨찰산 동백 봄처녀 ‘붉은 눈웃음’

                                             양영훈 한국여행작가협회 총무

                                            blog.empas.com/travelmaker

 

    * 해남군 문내면 우수영 관광지에서 바라본 울돌목과 진도대교 야경.  

             

                 * 일정 *                  

               <첫째 날>

                   07:00 서울 출발→11:00 서해안고속도로 목포IC(서서울톨게이트에서 320km) 통과

                   11:00~11:40 영산강하구언~영암방조제~금호방조제~문내삼거리(18번 국도, 진도

                            방면) 등을 경유 진도대교 통과

                   11:40~12:00 녹진전망대에서 진도대교와 울돌목 조망

                   12:00~13:00 진도 읍내로 이동, 점심식사

                   13:00~14:20 왕무덤재를 넘어 의신면 사천리 첨찰산 자락의 쌍계사

                           상록수림, 운림산방(매표소/061-543-0088) 등 탐방

                   14:20~15:30 운림산방~의신면 소재지~금갑해수욕장 입구~죽림리~국립남도국악원

                           (061-540-4033)~송월삼거리(좌회전)~신동삼거리(우회전)~배중손

                           사당~굴포 삼거리 등을 거쳐 남도석성에 도착

                   15:30~16:10 남도석성 답사

                   16:10~16:40 남도석성~연동리~심동리(동석산)~가학리를 경유 세방리로 이동        

                   16:40~19:30 낙조 감상 및 저녁식사 후 숙소로 이동

 

                   <둘째 날>                   

                   07:00~08:00 기상 후 짐정리

                   08:00~08:40 아침식사

                   08:40~09:20 진도대교~문내삼거리(우회전, 해남 방면)~황산면 소재지 등을 거쳐 우

                           항리 공룡화석지(061-532-7225)에 도착

                   09:20~10:20 공룡화석지 탐방

                   10:20~12:00 우항리~황산면~고천암호(조수보호 자원봉사자 김정웅 씨/011-344-

                            7144) 순환도로~삼산면 봉학리~어성교~어성교삼거리(좌회전)~삼산면 신리

                            삼거리(우회전, 두륜산 방면) 등을 경유해 대흥사(061-534-5502)에

                            도착             

                   12:00~13:00 점심식사

                   13:00~14:00 대흥사 탐방

                   14:00~15:30 두륜산케이블카(061-534-8992) 관광

                   15:30~16:20 해남읍 연동리 녹우당(고산유적지관리사무소/061-530-5548) 관람

                   16:20~17:00 녹우당 입구(우회전)~평동교차로(13번 국도, 성전 방면)~월산교차로

                            (2번 국도, 목포 방면)~영산강하구언 등을 거쳐 서해안고속도로 목포IC 진입

 

 

   머나먼 남녘의 진도, 해남 땅에는 겨울이 없다. 천지만물이 꽁꽁 얼어붙고 온 세상이 눈에 덮인 엄

동설한에도 나른한 봄기운과 싱그러운 초록빛만 가득하다. 어딜 가나 대파, 마늘, 봄동 등의 채소가

파릇하게 자라는 남도의 들녘은 아예 겨울을 건너뛴 채 봄날의 향연에 빠진 듯하다.

 

* 진도 첨찰산 기슭에 자리잡은 쌍계사의 관음보

  살상과 동백숲.

  오늘날 진도에서는 섬이라는 공간의 제약을 실

감하기 어렵다. 서해안 고속도로 개통 이후 찾아

가기도 훨씬 수월해졌거니와 그러께 연말에는 진

도와 뭍을 잇는 진도대교도 쌍둥이다리로 확장됐

기 때문이다. 진도대교 아래 울돌목에는 홍수 난

강물처럼 거센 조류가 흐른다.  1597년 9월16일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12척의 군선으로

왜선 133척을 격파한 명량대첩도 바로 이 조류를

활용해 얻은 승리였다. 다리 건너편 녹진전망대

(150m)에 올라서면,  명량대첩의 역사현장인 울

목과 해남 우수영 일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진도에서 가장 높은 첨찰산(485m) 자락에는 아

담한 쌍계사와  ‘한국 남화의 성지’라 불리는 운림

산방이 있다.  쌍계사는 통일신라 때 도선국사가

창건했다는 고찰이지만, 절집 자체보다도 뒤편의

첨찰산 상록수림이 더 인상적이다. 동백나무,  후

박나무, 감탕나무, 생달나무를 비롯해 50여 종의

상록수가 우거진 이 숲은 천연기념물 제107호로

지정됐을 정도로 생태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요즘에는 춘흥(春興)을 못 이긴 동백이 한꺼번에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어 파릇한 잎과 붉은 꽃이 절

묘하게 조화된 장관을 구경할 수 있다.

 

  진도에는 매우 독특하고도 아름다운 절경이 많다.

내륙과 동남부 해안을 한 바퀴 도는  18번 국도를

타면 진도땅의 빼어난 절경을 대부분 만날 수 있다.

신비의 바닷길이 열리는 회동마을,  소박한 무지개

다리와 아담한 석성이 있는 낙도석성, 조도군도의

수많은 섬을 오가는 여객선 출항지인 팽목항도 모

이 국도변에 자리한다. 그 가운데서도 임회면 남

리 남도석성(사적 제127호)은 꼭 한 번 들러볼 만한 역사유적이다. 고려 때 진도 용장산성을 거점 삼

아 몽고침략군에 대항한 삼별초군의 지도자 배중손 장군이 최후를 맞았던 곳이다.

 

        

 

                       * 남도석성

 

  진도 이곳저곳을 둘러보다가 해가 설핏 기울기 시작할 즈음이면, 지산면 세방리로 달려가야 한다. 진

도의 서쪽 끄트머리에 있는 이 외딴 마을은 몇 해 전 기상청이 우리나라에서 낙조가 가장 아름다운 곳

으로 선정한 뒤 전국적으로 유명해졌다.

 

 진도를 오가려면 해남 땅을 안 밟을 수가 없고, 해남에 가면 고천암호를 빼놓을 수가 없다. 고천암호를

찾아가는 길에서는 황산면 우항리 공룡화석지를 먼저 들러보는 것이 좋다. 해남간척지 호수 중 하나인

금호호 가에 자리한 공룡화석지는 중생대 백악기(1억4000만~6500만년 전)에도 커다란 호수 옆이었다

고 한다. 당시 형성된 퇴적암층 절벽이 오늘날까지도 금호호 가를 따라 5km가량 이어져 있다. 바로 이

퇴적암층에 공룡, 익룡, 물새 등의 발자국이 선명하게 찍혀 있어 아이를 동반한 가족 여행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눈길 닿는 곳곳이 절경 … 녹우당엔 윤선도 숨결이

 

  해남읍, 황산면, 화산면에 걸쳐 있는 고천암호는 대규모 간척공사로 생겨난 인공호수이자 국내 최대

겨울철새 도래지 중 하나로 손꼽힌다. 여기서 월동한 가창오리, 청둥오리, 기러기 등의 겨울철새들은

대체로 3월 중순쯤이면 모두 북쪽으로 날아간다.

 

 

          

 

                   *  해남 고천암호 상공으로 일제히 날아오르는 가창오리떼(좌).
                           해남 우항리의 공룡발자국 화석지.

 

   고천암호에서 동쪽 들녘 저편에 우뚝한 두륜산이 가깝게 보인다. 실제로도 자동차를 이용하면 20~

30분 만에 닿을 수 있다. 두륜산 동쪽 기슭에 천년고찰 대흥사가 자리잡고 있는데, 절 초입의 숲길이

마음을 끈다.

 

 

          

 

                   * 대흥사

 

   신라 법흥왕 원년(514)에 창건됐다는 대흥사는 임진왜란 당시 서산대사의 승병부대가 주둔하던 곳

이다. 그리고 조선 말기에는 ‘한국 다도의 시조’라 일컫는 초의선사가 머무른 뒤 지금과 같은 큰 절로

번창했다. 대흥사를 에워싼 두륜산(690m), 대둔산(671m), 고계봉(638m)은 활엽수와 상록수가 혼재

된 숲이 울창해서 사시사철 생기발랄하다.

 

 

           -= IMAGE 4 =-
원본 크기의 사진을 보려면 클릭하세요

 

                       * 윤선도의 옛집인 녹우당

 

   대흥사와 해남 읍내 중간쯤에는 고산 윤선도의 옛집인 녹우당(綠雨堂, 사적 제167호)이 있다. 해남

읍 연동리의 덕음산 자락에 들어앉은 녹우당은 명문가인 해남 윤씨의 종가답게 안채, 사랑채, 행랑채

등이 정연한 ‘ㅁ’자형을 이룬다. 여러 채의 건물 가운데 ‘녹우당’이라는 현판이 걸린 사랑채는, 효종이

왕위에 오르기 전 스승으로 모셨던 고산에게 하사한 수원집의 일부를 옮겨온 것이다.

 

   녹우당의 유물전시관에는 해남 윤씨 집안에서 대대손손 전해오는 유물들이 전시돼 있다. 그중에는

고산의 증손자인 공재 윤두서의 자화상(국보 제240호), 옛 화첩(보물 제481호), 고산의 육필원고와 문

서(보물 제482호), 고려 말기의 노비문서(보물 제483호) 등 국가지정문화재도 여럿이다. 특히 윤두서

의 자화상은 우리나라 최고의 자화상으로 손꼽힌다. 하지만 유물 도난 위험으로 녹우당 유물전시관에

는 영인본이 걸려 있다.

 

 

여행 정보 

돌담한정식의 보리쌈밥.

숙박

  진도의 숙박업소로는 진도 읍내의 남강모텔(061-544-6300)과 프린스모텔(061-542-2251), 의신면 초사리의 진도마린빌리지(061-544-7999) 등이 권할 만하다. 해남 대흥사 부근에서는 두륜산온천랜드(061-534-0900), 해남 읍내에서는 사파이어모텔(해남 읍내, 061-537-4825)과 티파니모텔(해남 읍내, 061-537-0080)이 비교적 깔끔하고 시설이 좋은 편이다.
맛집

  진도, 해남 땅에는 남도 맛의 진수를 보여주는 맛집들이 즐비하다. 진도의 맛집으로는 돌담한정식(한정식과 보리쌈밥, 061-544-1170), 제진관(간제미찜, 061-544-2419), 사랑방식당(바지락회, 061-544-4117), 다도해관광회센터(생선회, 061-543-7227) 등을 꼽을 수 있다. 명산과 너른 들녘, 깨끗한 바다를 품은 해남군에는 내로라하는 맛집이 더 많다. 대흥사 입구의 전주식당(표고버섯전골, 061-532-8774), 해남 읍내의 용궁해물탕(해물탕, 061-535-5161)과 진일관(한정식, 061-535-5500), 청운정(조갯살구이, 061-533-6633), 해남읍에서 대흥사 가는 도로변의 장수통닭(닭모둠요리, 061-535-1003) 등은 해남을 대표하는 맛집들이다.

   

 

 

<출처> 주간동아 / 2007.03.06 575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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