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 일자 : 2008년 1월 23일 흐리다 갬
2. 산행 대원 : 홀로
3. 산행 시간 : 9시간 30분 (도상거리 약 23Km)
4. 산행 코스 및 소요 시간
09 : 05 보덕사 입구
09 : 43 산불 감시 초소
09 : 57 임도, 상운산 갈림길
10 : 36 상운산
10 : 59 쌀바위
11 : 47 가지산 ( ~12 :13 점심 )
13 : 03 석남고개 이정표
13 : 56 능동산
14 : 13 배내고개
14 : 37 배내봉
15 : 49 간월산
16 : 06 간월재
16 : 46 신불산
17 : 08 삼봉 능선 초입
18 : 02 불승사
18 : 35 가천
5. 사용 지도 : 25,000분의 1 지형도 상북, 대현
6. 산행기
삼일간 계속 내리는 비에 영남 알프스 일대 산에는 눈이 엄청 왔다는 소식에 좀이 쑤신다
번개산행 공지를 했지만 평일이고 산행 코스를 너무 길게 잡아서인지 꼬리가없다.
1713번 시내 좌석 버스로 언양으로 향하는 길에 언뜻언뜻 눈에 쌓인 영알이 마음을
설레이게 한다. 혼자인데 가지산에서 신불산까지 한방에 영알의 눈을 마음껏 밟고 오자는
욕심이 생긴다.
보덕사에서 오르는 길은 비에 촉촉히 젖어있고, 고도를 높여가자 눈이 서서히 보이고,
가지산 주능은 구름속에서 좀체로 멋진 자태를 보여주지 않는다.
다들 임도를 따라 쌀바위로 갔는지 상운산 능선으로 들어가니 러셀도 않되있고 바람은
거세지만 설경은 환상이다.. 스패츠를 착용하고 심설을 즐긴다
특히 상운산에서 임도로 내려오는 길목의 설화는 정말로 활홀하다.
* 러셀 안된 상운산 능선길
* 상운산의 설경들
* 쌀바위로 향하는 임도의 설경.
* 쌀바위 주위의 설화도 그냥 감탄을 자아낸다
* 쌀바위에서 정상으로 향하는 능선에는 바람이 매섭게 불어오면서 설화를 흩날리게 하고,
그 눈파편은 얼굴을 사정없이 때린다.
* 정상에도 바람은 매섭게 몰아치고, 정상에 오른 사람들은 서둘러 대피소로 내려가기가
바쁘다. 얼마나 바람이 차가웠던지 대피소에서 라면을 먹는 한참동안 얼굴이 굳어
라면을 제대로 씹을 수가 없다.
* 정상 주위의 설경
* 능동산으로 가며 되돌아본 가지산은 여전히 구름속에 가려있다.
날씨만 맑다면 파란 하늘 아래 순백의 눈을 덮어쓰고 있는 가지산능선이 정말 절경일텐데
* 능동산의 설화와 눈 터널
* 배내고개에서 배내봉으로 오르는 등로는 계단 공사가 진행중이다.
파란 하늘에 흰눈이 대조를 이루어 아름답다.
* 간월산 오름길에서 본 배내봉 방향의 설경
* 간월산 오름길의 눈꽃 터널
* 간월산 사면의 설경
* 간월산으로 오르는 능선길에도 바람이 아주 세차게 분다. 소백산에서 못 맞은 겨울 바람을
오늘 다 맞는다. 간월산 정상석 사이의 눈사람의 표정을 참 밝게 만들어 놓았다.
* 간월재로 내려가는 길과 건너편 신불산 풍경
* 간월 공룡 능선도 눈을 덮어쓰고 있다.
* 눈 덮인 간월재 풍경
* 신불산으로 가면서 간월산도 되돌아 보고
* 신불산 오름길의 설경이 파란 하늘과 대비되어 더 멋지게 보인다.
* 날으는 독수리 모양의 영축산에는 눈이 좀 적은 것 같다.
산행을 늦게 시작한 탓에 영축산까지는 못 가겠고, 신불재를 지나 첫 봉우리에서
불승사쪽으로 내려가야겠다.
* 신불 공룡 능선에도 눈이 하?게 덮여있다.
* 신불재로 내려가는 길에서도 바람은 여전히 세차게 불어댄다. 가지산에서 점심 먹을
때외에 쉬지 않고 내처 왔더니 허기가 져 바람을 피해 커피 한잔에 찰떡파이로 간식을
먹고 내려갈 힘을 보충한다.
서쪽의 해도 붉게 물들어 가고 이제 내려가야겠다.
* 삼봉 능선 초입의 설경
삼봉 능선으로 들어서니 여기도 러셀이 안되 있다. 다시 스패츠를 착용하고 초행길이라
시그널을 유심히 살피며 길을 찾아간다. 멋진 암봉을 올라가는 길도 있지만 시간이 늦어
다음을 기약한다. 아침에 좀 늦게 산행을 시작한 탓에 어둠이 완전히 내린뒤에야 불승사에
도착한다.
비록 홀로 산행이지만 눈 덮인 영알 주봉을 한꺼번에 둘러본 즐겁고 행복한 산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