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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부산공고 운동장에서 여자 야구단 빈(오른쪽)과 비밀리에 선수들이 경기에 앞서 상견례를 갖고있다. 서순룡기자 seosy@kookje.co.kr |
| "언니 미안해." "너무 잘 했어, 축하해."
한국 여자야구단의 친선경기가 열린 27일 부산 남구 대연동 부산공고 야구장. 국내 최초의 여자야구단 서울 '비밀리에'가 열띤 응원으로 기선을 제압중이었다. '비밀리에! 무적불패! 와~'.
부산 유일의 여자야구단 '빈'은 악기로 맞섰다. 박덕근(45) 후원회장이 꽹과리를 치며 흥을 돋우자 선수들은 '이기자, 파이팅!'으로 추임새를 넣는다.
7이닝으로 열린 이날 경기에선 치열한 난타전 끝에 '빈'이 17-14로 승리를 거뒀다. 1회말 볼넷으로 출루한 '빈'의 선두타자 허신정(20·부산대 1년)이 2, 3루를 연속 훔친 뒤 상대 포수의 실책으로 선취점을 올렸다.
'빈'은 계속된 2사 3루에서 5번타자 전소영(28·포수)의 깨끗한 중전안타로 점수를 보탰다. 볼넷으로 출루한 후속타자 김현경(23)과 권정아(28)도 상대 실책을 놓치지 않고 홈을 밟아 점수는 순식간에 4-0으로 벌어졌다. 하지만 '비밀리에'는 4-13으로 뒤진 5회초 대거 6점을 따라 붙는 저력을 과시해 녹록지 않은 전력을 보여줬다.
'빈'의 윤동학(42) 감독은 "친선경기지만 이겨서 기쁘다. 동계훈련을 열심히 했는데 기량이 많이 발전했다. 앞으로 야구에 대한 열정을 가진 사람들을 더 모아 세계적인 강 팀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9이닝 정식 경기로 열릴 예정이었지만 5회초 '비밀리에'의 1루수 김은영이 주자와 부딪혀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양 팀 감독의 합의하에 2이닝이 줄어든 7이닝 경기로 진행됐다. 양 팀은 앞으로 몇차례 친선경기를 더 갖고 오는 8월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여자야구월드컵 출전선수를 선발한다. 이노성기자 |
첫댓글 저희팀이 비록졌지만, 토요일 자정-7시간반만에 해운대 도착, 3시간의 수면, 1시간 정도의 몸풀기... 여러가지 악조건에두 불구하고 비밀리에 열심히 경기했답니다~^^ 관심 갖아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게임의 승,패도 중요하지만 게임을 통해 실전에 대비한 경험을 쌓는다는 자세로 임하면 더욱더 뜻있지 않을까요? 수고하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