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취미낚시입니다
요즘 사까이 씨즌도 거의 끝나고 냉동고에 가자미와 연어가 가득 차있는 분들도 계실줄로 생각됩니다.
이쯤에서 낚시만큼 재밌는 연어요리 한가지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와이프에게 점수도 따고 연어 낚시 간다고 허락받기도 한결 수월해지도록 연어 스테이크 요리입니다.
처음에는 시간이 좀 걸리지만 두번째부터는 맛도 한결 좋아지고 분위기도 잡을수 있는 요리라고 생각되는군요..
자 그럼 앞치마를 질끈 둘러 메시고요..준비물부터...
싱싱한 사까이(다른 생선도 가능함.예를들면 헐리벗이나 링카드) 4조각(그냥 무 자르듯이 3센티정도 두깨로 자르면 됩니다.) , 가자미 300그램(두마리정도),달걀1개, 백포도주200ml(정종도 괜찮아요), 생크림(우유처럼 생긴거..식품점 아무데나 팝니다.) 100ml, 파슬리 가루 조금(3그람), 양파 1/4쪽, 버터 30그램, 레몬 1/6개 , 소금,후추 약간. ..준비물이 좀 많죠??
하지만 정성이 어느정도 담겨야 음식다운 음식을 맛볼수 있습니다.. 자..이제부터 요리시간.
가자미는 살만 발라서 분쇄기에 곱게 갑니다..달걀 한개 생크림 조금을 추가하여 조금더 돌려서 걸죽하게 거품을 만듭니다.
접시에 연어를 올려놓고 위에 만든 가자미 갈은것을 골고루 펴 바른후에 랩이나 뚜껑을 씌워서 냉장고에 두시간 이상 재워둡니다.(재워두는 시간이 부족하신분은 연어에 칼집을 이쁘게 내서 속속들이 소스가 베이게 하면 됩니다) 그다음에 굽는건데요..굽기 바로 직전에 백포도주(청주도 됩니다)를 연어 위에 골고루 뿌려줍니다.
간단히 후라이팬에다 중불에 구우셔도 되고 오븐에 구우시는게 더 예쁘게 나옵니다. 너무 오래 굽지 마시고 거품 소스가 노릇노릇 해질때 꺼내면 되고 집에서 가장 예쁜 접시를 뜨거운 물로 데워서 마른 헝겁으로 접시를 닦은후에(중요함) 연어를 옮겨 담습니다.
이제부터 소스....연어가 식기 전에 빨리 소스가 완성되는것이 무지 중요한 키포인트 입니다 .만약 예상치 못한 시간이 흘러서 연어가 식어버렸다면 연어를 전자렌지에 약간 데우셔도 됩니다..
연어 스테이크를 구우면 국물이 자작하게 생기는데 그 국물을 고운 채에 걸러서 냄비에 담고 (국물이 없으면 닭국물이나 육수를 사용해도 됩니다.대량으로 만드실때는 닭국물 한캔 사서 하시는게 좋습니다.) 담은 국물에 생크림, 정종이나 와인 한숫가락,파슬리, 양파를 넣고 자글자글 끓여 졸입니다. 양이 절반정도 줄면 버터한두 숫가락 소금 약간 후주 약간 해서 간을 보시면서 소스를 완성 시킵니다. 연어 본래의 맛과 와인이 조화를 이루는게 이 요리의 키포인트 이므로 간이 너무 세지 않도록 세심하게 간을 보셔야 합니다.
다음은 식사시간...주위를 조금 어둡게 하시고 초와 음악을 켜시고요 ..연어 스테이크 위에 가지런히 소스를 끼얹고 파슬리 가루 약간 흩뿌리고 레몬조각 얹어서 조금 달콤한 차가운 와이트 와인과 같이 내면 됩니다..(김치는 꺼내지 마시고요..ㅋ~)
좀 어려우시죠??
세상에 거저는 없는것 같습니다.
하지만 한번만 해보시면 그리 어렵지 않다는것을 느끼실겁니다.
그럼 가족과 친구와 함께 즐거운 저녁 만찬시간 가지시길 바라며...
취미낚시 올림..
첫댓글 감사합니다.. 윗 글만 읽었는데도.. 입안에 군침이 돕니다.. 문제는.. 요리의 주체가 되는 준비물을 빨리 준비해야만 한다는 거...*^^*
좀 길지만 취미낚시프로요리가 더 맞는 아이디 같습니다. 솜씨와 요리가 눈에 선하게 그려집니다!
밑밥님 말씀에 동의 합니다. 머리속에 연상이 돼내요 멋집니다. 그리고 맛있겠내요....
한가지 빠트린사항이 있습니다.가자미 분쇄기에 넣을때 소금간을 해줘야합니다. 안그러면 전체적으로 연어가 싱겁게 됩니다.그리고 후라이판에 구우면 밑은 타고 위는 안익는 경우도 생길수 있으니 자신 없으시면 오븐에 굽는게 제일 좋습니다.
저는 취미닊시님 등심스테이크를 한번 얻어 먹은적이 있지요.. 감동이었습니다. 그나저나 먼저 재료를 준비해야 하는데..
야~ 감탄사가 절루.. 역시 3갑자 이상의 내공을 지니신분께서는 다르시네요.. 가르침대로 시도한후 결과 보고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연어 자체가 한국 사람 입맛에 맞는 생선이 아니라 그리 맛이 대단친 않습니다만 그나마 가자미 갈아 얹은게 좀 먹을만 합니다..꼭 와인을 곁들이셔야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