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지하철의 상하행 구분의 원칙
글: 한우진 ianhan@hanmail.net
(제가 5월 13일에 전문3게시판에 올렸던 글입니다)
지하철에 대해 생각을 좀 해보다가
전국 지하철의 상하행 구분에 대해 좀 정리해보았습니다.
우선 각 운영주체 홈페이지나, 노선도 등을 통해서, 현재 운영주체가 정해둔 상-하행을 조사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어떤 기준에 의해 정해졌는가를 알아보았는데,
정리해보니 의외로 기준이 일정하지는 않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우선 이런 기준이 나온 문서를 찾아보았는데
지하철 상하행 구분 기준이 있는 문서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도시철도법, 도시철도건설규칙, 도시철도운전규칙 어디에도 없더군요,
혹시 이 내용이 들어있는 문서를 아시면 답변좀 부탁드리구요.
아래는 제가 정리해본 내용입니다.
잘못된 것이나 제가 놓치고 있는 것이 있으면 말씀해주시면 도움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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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상하행 구분
복선철도는 상하행 구분을 가짐
지하철-전철의 상하행 구분은 운영주체가 정해둔 역번호를 보면 알 수 있음
역번호가 줄어드는 방향이 상행
*지하철-전철 상하행 구분의 규칙들
-1번 원칙
(철도에서 상하행 기준 규칙과 같음)
(1) 서울역 방면이 상행 (예: 경부선, 경의선, 중앙선)
(2) 기점이 타선에 연결되고, 종점이 타선에 연결안되고,
이 노선이 타선보다 작은선일때
기점 방면이 상행 (예: 군산선)
(3) 기점과 종점이 타선에 연결될때
2개의 타선 중 중요한 선 방면이 상행
(예: 경전선(경부선 삼랑진 방면이 상행),
충북선(경부선 조치원 방면이 상행))
-지하철 상하행 기준의 일반 규칙
먼저 생긴 선로가 우선
긴 선로가 우선
한번 정하면 바꾸지 않음
-2번 원칙
북쪽 기준으로 북방향이 상행
남북 차이가 적을경우,
서쪽 기준으로 서방향이 상행
-3번 원칙
차량기지가 있는 방면이 상행
차량기지가 2이상 있을때는 중요차량기지(중수선을 하는 차량기지) 방면이 상행
*전국 지하철의 상하행 구분
이에 따르면
-1호선
철도공사 구간이 대부분이므로, 1번 규칙 적용하여
인천->서울, 수원->서울이 상행
단 긴 선로 우선의 일반원칙에 따라, 보다 짧은 쪽인(개통당시엔 성북까지로 짧았음)
경원선쪽은 서울->의정부를 상행으로 봄
-경원선
1번 원칙에 따라 덕소->용산이 상행
-분당선
1번 원칙에 따라 보정->선릉이 상행
-2호선
순환선으로 상하행 구분 무의미
내외선으로 구분
우측통행이므로, 외선이 반시계 순환, 내선이 시계 순환
-3호선
2번 원칙에 따라 북방향이 상행(수서->지축)
-4호선
2번 원칙에 따라 북방향이 상행(오이도->당고개)
-5호선
남북 차이가 적은 노선
2번 원칙에 따라 서방향이 상행(상일동->방화)
-6호선
남북 차이가 적은 노선
2번 원칙에 따라 서방향이 상행(봉화산->응암)
-7호선
2번 원칙에 따라 북방향이 상행(온수->장암)
-8호선
2번 원칙에 따라 북방향이 상행(모란->암사)
-인천1호선
2번 원칙에 따라 북방향이 상행(동막->귤현)
-대구1호선
2번 원칙에 따라 서방향이 상행(안심->대곡)
(안심->대곡은 남방향이긴 하지만 서방향 비율이 훨씬 크므로 서방향으로 인정)
-대구2호선
2번 원칙에 따라 서방향이 상행(사월->문양))
-광주1호선
3번 원칙에 따라 차량기지 방향이 상행(상무->녹동)
-대전1호선
3번 원칙에 따라 차량기지 방향이 상행(정부청사->판암)
*독자적인 기준을 쓰는 부산지하철
-부산1호선
노포동->신평이 상행, 2, 3원칙 불일치: (신평은 남방향임, 중수선 기지는 노포동임)
-부산2호선
호포->장산 방면이 상행, 2, 3원칙 불일치 (장산은, 남, 동방향임, 장산엔 기지가 없음)
-부산3호선
대저->수영 방면이 상행, 2, 3원칙 불일치 (수영은 남, 동방향임, 수영엔 기지가 없음)
본인생각에 부산지하철은 1원칙의 변형판으로
부산역 방면을 상행으로 잡은 듯 함
부산역에서 먼 쪽에서 부산역에서 가까운 쪽으로 가는것이 상행
*결론
대체적으로
-철도공사는 자신들의 철도 상하행 구분 원칙인 1번 원칙을 그대로 사용함
서울-수도권의 지하철(서울, 인천)과 대구는 2번 원칙을 사용함
부산지하철은 1번 규칙을 변형하여, 부산역 기준의 독자적 기준을 사용
신규지하철인 대전, 광주는 차량기지 기준의 새 기준인 3번 원칙을 사용함
-단 인천1호선(귤현기지), 대구1호선(월배기지(중수선)),
대구2호선(문양기지)는 3번 원칙도 맞기 때문에
부산을 제외한 모든 지방지하철은 3번 원칙을 쓴다고 해도 됨
-서울의 경우, 3호선(지축), 4호선(창동(중수선은 지축이지만, 4호선 첫기지가 창동임), 7호선(도봉)의 경우 3번 원칙이 맞지만
5호선(고덕이 중수선), 6호선(응암에는 기지 없음), 8호선(암사에는 기지 없음)
는 3번 원칙이 맞지 않음
따라서 서울지하철에는 3번 원칙 적용이 불가능
*앞으로의 예상
1. 서울시 감독사업인 9호선은 2번 원칙대로 서쪽방향 상행 원칙을 쓸듯
==> 그러나 향후 공항철도와의 직결을 고려하여, 공항철도쪽으로 통일하였음
동쪽방향인 신논현 방향을 상행으로 정한 특수 케이스
2. 건교부, 철도공사 감독사업인 인천국제공항철도는 1번 원칙대로, 서울역 방향을 상행으로 사용
3. 철도공사 사업인 소사-원시선은 1번원칙대로, 중요한 노선인 경인선 소사방면을 상행으로 사용
4. 철도공사 분당선 완공시, 수원에서 경부선, 왕십리에서 경원선에 닿게 되어
중요선인 경부선 수원 방면이 상행이 되지만,
한번 정하면 안바꾼다는 원칙에 따라 왕십리 방면을 상행으로 그대로 사용
5. 민간사업 우이-신설 경전철은 1번 원칙에 의하면 신설동 방면이 상행이 되어야 하고
2번 원칙에 의하면 우이동 방면이 상행이 되나
서울시에서 감독하는 사업인 만큼 2번 기준을 쓸 것으로 예상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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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달아주신분
유현선(지름길닷컴)
첫댓글 부철의 경우는 [3방향 다] 상행의 끝이 연장 계획이 전혀 없어서 그런게 아닐까 생각되네요... 바닷가쪽이 상행...이 아닐까...ㅋ
물론 혜화역님의 의견도 타당합니다만, 그렇다고 상/하행을 다른 말로 대체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우선, 북쪽을 위로 보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입니다. 방위 표시가 없는 지도는 위쪽을 북쪽으로 가정하고 읽는 것이 일반적이죠(물론 지형과 비교해서 방위를 찾는 것은 기본중의 기본입니다만). 거기에 서울의 지리적인 위치가 겹치고(일단 남한만 생각합시다), 또 서울이 우리나라에서 갖는 상징적 의미까지 겹치면서 서울간다를 상경한다라고 하게 된 것이지요. 여기에 우리나라 철도의 중심이 되는 경부선 또한 서울을 기점으로 하므로, 서울 방향을 상행, 그 반대 방향을 하행으로 칭한다고 해서 그리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부산지하철은 부산역을 중요하다고 보아서 부산역 방향을 상행으로, 대구지하철과 광주지하철은 차량기지를 중요한 것으로 판단하여 차량기지쪽을 상행으로 보고 있습니다. 즉, 상/하행 판단의 기준은 무조건 "서울방향" 이 아닌, 노선중 "중요한 시설이나 지역이 있는 방향" 이라는 대원칙이 있는 것으로 받아들이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바꾼다고 해도 딱히 상/하행 외에 쓸 말이 없군요. 좌/우행이라고 부르자면 열차의 진행방향과 노선의 방향이 뒤섞여서 상당한 혼란이 올 것 같구요...
그다지 혼란은 없을 것 같은데요. 노선이 거의 수평인 노선에 한해 좌/우행으로 나누면 될 것입니다. 대구 2호선과 서울 9호선이 적용 가능하군요. 그나저나 대구 3호선은 2,3번 원칙을 동시에 적용이 불가능하군요. 북쪽을 기준으로 하면 범물-칠곡이 상행이 되지만 차량기지를 기준으로 하면 칠곡-범물이 상행이 됩니다. 이런 경우 차량기지를 기준으로 할 것이 아니라 방향을 기준으로 해야 할 것입니다. 방향은 아랜데 상행이라고 하면 맞지 않는 것 같아서요.
이렇게 구분하는군요..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자료를 찾다 보니 다시 이 글을 보게 되었네요.^^ 부산교통공사 홈페이지를 뒤져보니, 지하철 건설 당시 부산시청에 인접한 회차기지창을 1로 하여 중검수기지 방향으로 매기는 것을 원칙으로 했고 2호선, 3호선이 완공된 뒤에도 회차지점부터 차량기지 방향으로 매기는 것을 원칙으로 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그러니 반송선이 개통되어도 아마 미남역에서 안평역 방향으로 매기는 방식으로 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