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5일 토요일 아침에 일어나니 셀퍼가 홍차에 우유를 둠뿍 탄 따듯한 차를 준다. 우유에다 홍차를 탓다고 하는편이 맞을 것 같다. 처음에는 이상하더니 몇번 먹으니 괜찮다. 이곳 사람들은 물 대신 우유 탄 홍차를 항상 마시는 것이 마치 주식 같다. 이번 트레킹 코스는 계곡 오른편에서 시작하여 계곡 왼편으로 오르게 되여있다. 오늘 계곡을 건너 왼편 산 중턱에 있는 촘롱까지 가야한다. 어제 힘들여 올라온 것을 계곡을 향하여 내려가려니 아까운 생각이 든다. 계곡을 건너는 긴 흔들다리, 50M는 족히 됨직한, 출령거려 중심 잡기가 수월치 않다. 마누라가 왔다면 제대로 건널 수 있을까. 여자일행이 없어 이번 트레킹을 포기한 마누라 생각이 난다. 지누단다에서 점심을 먹고 가이드가 오늘 숙박지인 촘롱을 가르키는데 빤히 올려다 보인다. 이게 한나절 코스인가? 경사가 매우 가파르다. 촘롱은 이근처에서 제일 큰 마을이다. 초등학교 중등학교가 있는데 고등학교를 짓기위해 어머니회에서 전통 민속춤을 보여주며 모금을 한다고 한다. 여행사 사장이 주선하여 우리들만을 위한 전통민속춤이 벌어졌다. 각자 성의껏 헌금을 하고 준비해온 학용품도 전달 하였다. 계곡을 건너는 뉴브릿지 --이번트레킹 코스중 제일 긴 다리
전통 민속춤을 추는 촘롱 아가씨
12월 16일 일요일 오늘일정은 꽤 벅차다. 원래 도반까지 가는 것이지만 내일 안나프르나 베이스 캠프에서 여유를 가지려면 오늘 '히말라야' 롯지까지 가야하기 때문이다. 롯지란 트레커들이 숙박을 할 수 있는 일종의 산장이다 난방은 안되고 침낭을 덮고 겨우 누울 수 있는 침대가 2개 혹은 3개가 있는 방 , 공동 화장실(오물을 물통으로 씻어내야함), 수도꼭지만 있는 세면실, 식당등이 있다. 방마다 전등이 있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원래 가벼운 차림으로 트레킹을 할 수 있도록 준비된 시설인데 불편한 점이 많다. 그러나 롯지에서 준비되는 식사를 한다면 가벼운 차림으로 산행을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우리 일행은 트레커는 10명인데 포터가 7명, 주방요원 5명(주방기기, 식량운반 및 요리), 셀퍼 2명, 가이드 1명 총 25명이나 되는 대 부대가 되였다. 아침에 촘롱을 떠나 오르락 내리락 4시간여만에 뱀부에 도착, 점심을 먹었다. 주방요원들이 솥, 바나, 식기류, 식량 및 반찬류를 머리에 지고 다니며 우리들을 위해 매끼 식사를 준비한다. 롯지에서 사 먹어도 될 듯한데 우리 한국인들의 습성은 꽤나 유별 스럽다. 도반을 지나니 고도가 2500M가 넘는다. 약간 속이 거북하고 졸린 것도 같고 몸 상태가 좋지 않다. 그때 일행중 한명이 골치가 아프다고 하니까 모두 나도 나도 그렇다고 말로만 듣던 고산증 증세를 호소하여 서로 위안을 하였다. 여기까지는 나무도 프르고 울창한 여름 분위기 였는데 고도 2500M를 넘으니 주위가 초겨울 분위기로 바뀐다. 눈덮힌 산들이 점점 더 가찹게 보인다. 장장 8시간의 산행끝에 히말라야 롯지에 도착, 오늘 일정을 끝냈다. 파이 서비스가 종료되어 파이 서비스가 종료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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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방이동 원문보기 글쓴이: 학처니
첫댓글 신선놀음에? 좀 매운 놀음이겠지만, 그래도 부인생각이 지극하구먼...그땐 생각 안나다 지금 이글 볼테니까 괜히 집어넣은 건 아닐런지..아닌 줄은 잘 알지만, 샘이 나서 그러네.. 좋다 좋아, 샐퍼에 요리사에 현지인 지원까지 받은 그 호강을 더 있다간 받지도 못할 상황이 곧 오겠지.. 그래서 무엇이든 처음에 하는게 좋은데, 그래서 부럽군. 그런데 민속무용 무용수 이쁜가?
들켜 버렸군. 미스 촘롱이라구 아주예쁘지. 일행중 한명이 아주 반해서 촘롱에 다시 오겠다고 약속 했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