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데렐라
2003년 10월 10일 (금) / 제 553 회
'新데렐라'
극본 : 박형진, 장현옥 / 연출 : 윤재문 / 조연출 : 손형석
아버지 없이 계모와 살고 있는 이림(김태연)은 뮤지컬 배우를 꿈꾸
는 현직 간호사이다. 계모 숙희를 끔찍이 싫어하지만 아버지가 남
긴 빚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로 같이 살 수 밖에 없는 현실이 원망
스럽다. 오늘도 지하철 에스컬레이터에 구두가 끼어 어쩔 수 없이
길에서 주운 빨간 구두를 맞춰 신고 오디션에 간 이림, 아니나 다
를까 또 미역국이다. 거기다 수간호사는 그런 이림을 비웃고, 남자
친구 표구(김광일)는 오디션 날짜를 착각한 채 날 계란, 청심환, 가
그린을 선물한다.
우울한 마음에 병원 옥상에 오른 이림은 아쉬운 대로 자신만의 공
연을 시작한다. 그런데 느닷없이 나타난 느끼한 남자가 방해를 하
며 이림의 짝짝이 구두와 뮤지컬에 대해 아는 척을 한다. 그리고
나중에 들리는 얘기는 그 남자, 진우는 재벌 2세이며 죽은 애인이
브로드웨이의 뮤지컬 배우였다는데…. 이림은 진우에게 왠지 관심
이 간다.
한편, 이림은 계모 숙희가 친 엄마와의 추억이 담긴 집을 담보로
돈을 대출 받고 거기다 그 돈을 사기 당한 사실을 알고 화가 난다.
유일한 유산이자 엄마의 추억을 잃어버리게 된 이림에게 같은 병
원에서 엑스레이 기사로 일하는 남자친구 표구는 아무런 도움도
위로도 되지 않는다. 착하기만 한 그는 그녀에게 매일 들여다보는
거울 속의 자신이나 맥빠진 메아리 같기만 하다.
다음날 진우는 병실에 주사를 놓으러 들어간 이림에게 난데없이
어제의 짝 안 맞는 구두 대신 짝맞는 빨간 구두와 뮤지컬 티켓을
내놓으며 데이트 신청을 한다. 진우와 표구사이에서 오가며 데이
트를 하는 이림은 두 사람 모두에게 미안함을 느끼는 한편 진우의
배경이 주는 달콤함에 젖기 시작한다. 그리고 진우는 이림에게 함
께 뉴욕으로 가자며 프로포즈를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