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77년도 중학과정을 다녔던(80년졸업) 장정운 이라고 합니다/
당시에는 중학과정. 고교과정이 함께있었으며, 남녀 공학이었었지요/
교문에는 좌측에 "정희상업전수학교", 우측에는 "정희고등공민학교" 라고 걸려 있었구요..
이후에는 "정희여상" , "정희여자상업고등학교" 로 ...
이후 교사가 증축되었지만 당시에는 본관쪽 작은건물한동만 있었고
운동장도 농구장 정도의 작은 모습이었지요./
철길쪽 낭떨어지쪽에 심어져 있는 나무들이 바로
그 당시 저희들의 고사리 같은 손으로 심었던 작은 묘목들 이었습니다.
77년부터 80년 졸업때 까지 인연이 많았지요~~
옆 구로동교회에서 월요일 첫시간에 열리던 예배시간이며
한칸짜리 교실에서 찢어진 체육복을 꽤매주던
여자동창 녀석들은 지금 모두 중년이 되어있겠지요.
5-6년이 넘는 동안 구로공단 지역에서 신문배달을 하면서 (지금의 가리봉 5거리 지역인근에 신문사
보급소가 있었구 구로 1.2.3공단, 독산동 우시장골목, 신도림역부근 3공단 수출의 다리 넘어 지금의
광명시 지역까지) 5천원 이란 월급을 가지고, 성냥갑 만한 단어장 구입해서 공부해가며
검정고시 준비하고, 추억의 교복을 입고 눈물 흘렸던 때가 벌써 35년을 맞게 되는군요.
당시의 교장선생님 이신 안정숙 선생님과 채한수 교감선생님. 이영자선생님. 이용화선생님, 권정희 선생님,박희도 선생님, 권오갑선생님,임옥경선생님, 김영배선생님,이순이선생님....
35년이란 시간이 흘렀어도 아직도 이름을 잊을수 없을만큼 어린시절의 추억이 많이 서려있지요.
그 어린시절, 지금철길쪽의 나무들을 심어놓고, 여름철 송충이가 많다고 손수래에 농약풀어 뿌리던일, 교장선생님 께서 고생했다면서 목욕탕가서 목욕하라고 목욕비 주신거 가지고 ,
학교앞 500미터쯤 내려오다 보면 단골 떡복기집에 들려서 떡복기 사먹던....
언제쯤 이던가요~~~
언젠가는, 한참 TV뉴스에 사학비리등으로 농성하고 분규하고 하던 모습도 조용히 지켜보며
속만 태웠던 일들.....
중학과정 (고등공민학교) 및 남학생졸업이 마지막 이었던 같습니다.
또 한참 지나서는 학교이름도 은일정보산업고로 바뀌었고 , 지금은 또 "서울공연예술고"로 바뀌면서 이전을 했더군요..
우리들의 자료가 학교에 제대로 보관이나 되어있을까?" 라는 생각도 하게 되더군요.
비록 어렵게 공부했던 어린시절이었지만, 행복이란 틀 속에서 늘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며
동고동록했던 그시절이 새삼 그립습니다/
아마도 이 글을 읽는 대부분의 후배님들은 이런 학교의 사연을 모르실테고,
저와 같이 마지막 중학과정
(정희고등공민학교)을 거쳐 고교과정까지 (정희상업전수학교시절)마치신 분들은 기억하실수도
있겠네요...
기회되는대로 추억의 앨범속에 잠들어 있는 사진들 있으면 찾아서 카페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언제, 어느자리에 있더라도, 우리 동문여러분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첫댓글 혹시
저는 1979년1월에 졸업한 박순실이라합니다..
권순조 선생님을 아시나요 ?
오늘 만나뵙고 돌아왔어요 ^ ^
수지선배님과는 2년을 함께 했었겠네요.
제가 80년 1월 중학과정을 졸업했으니까요~
순실아!!!
벌써 들어오셨구만~~ㅎㅎ
만나서 반가웠다~~자주보자구나~~
유숙선배님과도 순간순간 많이 스쳤겠지요?
월요일마다 첫수업에 예배가 있었던 구로동 교회에서도,
좁다란 교실통로에서도...
학교 앞으로 쭉내려가서 목욕탕 있던 앞 떡볶이 집에서도...
저도 80년에 졸업했는데 혹시 최은숙이라고 알라나? 글쓴이의 이름이 가물가물한데 나열한 선생님들의 성함이 새록새록 ~~~~~~~~~기억을 너무 잘하시는데^^
80년도 당시 졸업사진이에요~ 여자들만 찍은거~~ 같이찍으신분이 이영자선생님이시고 선생님바로 좌측이 저랍니다... 모인자, 김성희, 김미성, 김명순등등............
와우~~ 정말 이영자 쌤 계시네요...
은숙 선배님은 아마도 고교과정(전수학교)을 수학하셨던 것 같습니다. 맞지요?
저는 중학과정(고등공민)을 수학했으니까요...
저도 가끔 한번씩 다락장뒤지다 보면 나오는 당시의 추억어린 사진들과. 빼지등 있는데
기회되면 한번 찾아서 올려 보겠습니다...
목욕탕 앞 떡볶기 집도 아실거고, 구로시장앞 심지다방 도 아실거고,,,
한시대, 같은공간에서 수학했던 선배님을 이렇게라도 만나뵙게 되서 반갑습니다..
네 맞아요.고교과정을 수학하고 검정고시 봤지요...구로동시장 골목을 매일걸어서 등교했으니까 떡볶이,핫도그집앞 다 알지요.....반가워요!!!!
그렇지요? 아마도 졸업식은 같은날 했으니까 틀림없이 같은공간에 있었겠네요... 그당시 10.26사태 있었던 직후라서 참 많이 어수선 했지요~~ 저도 그시기에 신문배달 하면서 (그당시에는대부분 신문이 석간이었지요/ 신문1개월 구독료가 900원이었고. 한달 월급이 5,000원 이었으니까요/ 첫월급으로 구입한것이 50원짜리 영어단어장 이었으니까..) 공부를 했었지요~ 몇명되지 않는검정고시 합격자였으며, 졸업식때 대표졸업생으로 졸업장 수여도 받았고, 우등상으로 받은 국어사전은 아직도 보관하고 있죠.
나랑 비슷한점이 꽤 많네요..나도 검정고시 합격하고 졸업생대표로 졸업장받고 눈물흘리며 흐느끼면서 답사를 읽어 내려
갔었죠...후배님 공부 잘했었고 열심히 살았었네요...소중한 옛추억을 같이 공감하네요....
소중한 추억 상기시켜주는 글입니다
안정숙 교장선생님의 모습 채한수 수학선생님의 모습 생생 합니다 뵙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