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의사'란 필명으로 잘 알려진 박경철 대한의사협회 정책이사. 우리보단 나이가 훨씬 아래지만 요즘 이 의사 양반의 이름이나 활동을 잘 모르면 세상 돌아가는 것 신경끄고 사시는 사람축에 든다. 현재 경북 안동에서 외과의사로 활동중이고 다양한 사회활동을 하고있는 이 사람에 대해 좀 더 상세하게 알고보니 참 괜찮은 의사란걸 느꼈다.
이 "시골의사" 양반이 요즘 통합민주당의 공천심사위원이 되어 박재승 전 대한변협 회장과 함께 통합민주당의 공천 혁명을 이끌고 있다는 소식에 놀란 사람들이 많다. 영남 출신이 통합민주당 공심위원이 된 배경은 물론 영남 배려 차원이라고도들 한다. 요즘 통합 민주당의 공천심사위원회의 활동에 비해 집권당이된 한나라당의 그것은 참 참담해보일 정도로 비난의 대상이 되고있다. 요즘 서울 사는 사람들 80% 이상은 시골 출신이다. 자신의 조부 시대부터 서울에 살지않은 사람들은 엄밀히 말하면 모두 시골출신이 아니던가? “시골” 이란 말 이젠 그렇게 나쁘지도 않으며 출신을 비하하기 위한 명사나 형용사도 더 이상 아닌 것 같다.
박경철씨는 현역 의사이자 탁월한 주식투자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그가 쓴 "아름다운 동행" 이란 책과 제테크 서적등이 시중에서 아주 많이 팔린 책이다. 얼마전 라디오에서하는 캠페인 '잠깐만~ “ 이란 프로 멘트에서 이 시골의사 양반이 “의료보험 민영화”하면 “서민들 병 걸리면 치료도 못받고 죽을수 있다” 고 말하기도 했었다.
그는 2005년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2006년 <시골의사의 부자경제학>, 전혀 다른 두 분야에서 1년 간 두 개 분야에서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저술가이다. 많게는 한 달에 50번 강연 일정으로 1년에 5만여 명의 청중을 만나는 강연자, 경제학을 전공하지 않고도 증권가 신입사원들에게 주식 투자를 가르치는 애널리스트, 경제방송을 진행하는 방송인, 전체 방문자수 2백만이 넘는 인기 블로그의 운영자, 구석진 지방의 병원에서 전국 여덟 번째로 많은 환자를 진료했던 외과의사, 이 수식어들은 모두 ‘박경철’이라는 한 사람의 이름 앞에 붙는 타이틀이다. 그가 쓴 책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 죽도록 사람답게 사는 법을 알아가며》 는 그가 아픔을 함께했던 이들에 대한 진솔한 기록으로 감동과 위안, 삶의 희망을 전하며 수많은 네티즌과 독자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보여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그의 책이 베스트셀러에 올랐던이유는 우리네 이웃들의 인생 이야기를 꾸밈없이 진솔하게 전한 ‘진실’의 힘 때문이었다고 한다. 때로는 길고 짧게, 때로는 강하고 약하게 어우러지는 박경철씨의 글은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과 함께 애잔함을 보여주며 자기반성과 생명에 대한 성찰로 우리에게 ‘ 사람답게 사는 법은 무엇인가?’ 라는 진정한 삶의 의미를 던지며 묻고 있다.
의사이면서 경제TV프로그램에서 진행도 하고 짬짬이 책도 만들고 이제 정당의 공천 심사사위원까지 하니 참 대단한 사람인데, 정말 어디서 그런 아이디어와 힘이 나오는지 그 에너지원이 부럽다. 박경철씨는 박재승 공천심사위원장과 함께 요즘 장안에서 엄청난 인기를 얻고있고 심지어 네티즌들로 부터는 통합민주당의 전국구 후보로 나오라는 열렬한 입력을 받고있는 인물이 되었다. 하지만, 박경철씨는 “ 저는 외람되지만 정치가 무엇인지 잘 모르는 사람이고 정치를 잘 모르는 사람이 정치를 하면 국민에게 민폐를 끼칩니다. 그래서 저 같은 사람들은 정치에 자질이 없기 때문에 저 같은 사람에게 정치에 참여하라! 이 말씀은 궁극적으로 또는 역설적으로 이런 사람에게도 정치를 하라고 하니 정치인들은 정말 잘하셔야 된다. 아마 이런 격려가 아니실까 생각합니다.” 라고 말했다고 한다.
박씨는 톡톡 튀는 어휘력과 촌철살인의 브리핑으로 세간의 이목을 민주당 공천 상황으로 집중시키는 데 한몫했다. 공천 배제 기준 논란에 대해 “감기약을 먹어도, 스테로이드를 맞아도 도핑테스트에서 걸린다” 고 했고, 지난 5일 손학규 대표가 언급한 ‘1마리 억울한 양’과 관련해 “대의멸친(大義滅親·큰 뜻을 위해서는 가족까지도 희생할 수 있다)”이라는 사자성어 한 마디로 공심위의 입장을 정리하기도 했다. 또 “도덕성만이 지상가치가 아니다” 라는 당내외의 비판에 대해 “도덕적 가치 외에 우리가 심판을 할 수 있는 게 없다” 면서 “우리는 100 M 단거리 달리기 심판이다. 철인 10종 경기 심판을 하라면 100M 달리기 하나는 잘 보겠지만 9가지는 심판 볼 수 없다”고 비유했다고 한다.
어느 기자가 박경철씨에게 앞으로 정치할 생각이 있냐고 질문을 하자, 그는 "정치가 어떤 레버리지(지렛대)를 갖고 있는지 모른다. 다른 영역에서 투자하는 것이 아웃풋 (결과치)이 크다고 본다. 관심도 없고 생각한 적도 없다. 나는 모르는 종목에 투자하는 사람 아니다. “ 라고 말했다. 이런 신선한 사람이 있기에 때묻은 정치인들이 몰매를 맞는 것 같은데, 내 개인 생각으로는 박경철씨와 같은 사람이 더 많이 나와서 이 사회를 밝고 아름답게 만드는데 기여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 시골의사의 의지가 반영된 공천으로 선거에 출마하는 야당의 성적이 4. 9 총선에서 어떻게 나타나던간에 이런 류의 공천 혁명 시도는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주위를 살펴보자. 우리와 같은 고등학교 선.후배중 참 한심한 정치적 행태를 보인분들이 있다. 마산의 "김모" 씨, 서울 강북구의 "설모" 씨....그 사람들은 이미 정치적인 평가를 국민들로 부터 받은 사람이다. 같은 고등학교 나온 우리 동문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조금이라고 가지고 있는지 정말 의문이 든다. 그 사람들은 정치판에서 자기들이 걸어왔던 길과 행동들이 과연 제대로 된 나라 만드는데 일조했었는지 자문해보아야 한다. 그리고 예전 정권에서 장관했고 대통령의 인척으로 황태자로 일컬어지던 "박모" 씨가 숨겨두었던 엄청남 금액의 돈에 연루된 추악한 내막이 들어나는걸 보면서 박경철씨같이 시골에서 의사하며 우리에게 따뜻한 마음을 선사하는 이 양반이 더욱 빛나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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