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판장 바로 오른쪽 수협직매장 옆으로 난 통로가 포구로 통 하는 길이다. 이곳에 서면 세갈래 길이 보인다. 포구 쪽은 즉석 에서 떠온 회를 먹는 노천식당으로 변한다. 가장 오른쪽 골목 이 젓갈을 파는 곳이다. 첫집부터 산봉우리처럼 수북하게 쌓아 놓은 새우젓이 백열등 조명을 받아 반짝반짝 빛을 내고 있다. 추젓, 육젓, 꼴뚜기젓 등 갖은 젓갈이 커다란 드럼통에 푸짐하 게 놓여 있다. 젓갈만 파는 집이 이 골목 안에 모두 80여 곳. 가 운데 골목에는 노점횟집들이 100여곳 자리잡고 있다. 유명한 소래철교를 건너보려면 가장 왼쪽 길을 선택해 중간 쯤 가다 오른쪽으로 있는 철교 아래골목을 선택해야 한다. 예 전엔‘꼬마열차’란 애칭으로 불리던 협궤열차가 다니던 수인선이 었지만 지금은 철교를 한번 건너보려는 연인들이나 시흥시 월곶 으로 가는 사람들만 이용한다. 소래의 성수기는 6월, 9월, 11월이 다. 이때도 물때를 잘 맞춰야 싱싱한 생선을 맛볼 수 있다. 매월 음력 보름 3일 전부터 3일 후까지, 그믐 3일 전부터 3일후까지가 적당하다. 인천에는 바다만 있는 것은 아니다. 도시 생활에서 척박해지기 쉬운 마음을 포근하게 감싸 안는 시민의 공간 인천대공원이 있어 흙과 꽃과 돌과 자연을 만나고 차분한 위안을 얻을 수 있다. 장수 동 관모산 아래 있는 인천대공원은 소래포구에서 승용차로 20여 분 정도 소요된다. 이곳에서는 봄에 벚꽃축제 등 다양한 꽃축제가 열리고, 여름이 면 호수주변에 앉아 시원한 바람을 즐기고, 가을이면 등산 등 다 목적 광장에서 체력단련을 한다. 그리고 겨울에는 눈썰매장이 있 어 동심의 세계로 빠져들어 갈 수 있다. 인천대공원(공원관리사무소 : 032-466-7282)에는 입장료가 따 로 없다. 다만 자동차 주차료나 식물원에 들어갈 때만 입장료가 필요하다. 입구에는 너른 공원을 일주하는 거북이열차와 토끼열 차가 기다리고 있고 이어 수석공원이 나타난다. 수석공원은 200 여 점의 수석을 전시 해놓고 있다는데 조각공원과 함께 자연을 닮 은 예술품들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조금만 더 올라가면 길은 두갈래로 갈라지는데 왼쪽 길을 택하 면 장미원과 식물원을 찾을 수 있다. 장미원 바로 곁에 있는 야외 식물전시장도 한껏 물이 오른 식물들로 가득하다. 투명한 유리 속 에 꾸며진 온실 식물원은 비록 규모는 작지만, 야자수 같은 아열 대 식물을 비롯해 300여종 6,500여그루의 희귀한 식물들이 둥지 를 틀고 있다. 오른쪽 길을 택하면 활동파들을 부추기는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가 기다리고 있다. 가볍게 상쾌함을 즐기려면 자전거 광장이 좋겠 다. 누구나 자전거를 가지고 와서 이곳에서 신나게 페달을 밟을 수 있다. 미처 준비하지 못한 이들에게는 대여 해준다. 그러나 자전거 광장은 이미 인라인스케이트를 즐기는 젊은이들에게 점령당 한 상태이다. 자전거 광장 바로 옆 다목적 광장에서 사람들은 편 한 곳에 앉아 자리를 펴고 앉기도 하고 배드민턴을 치기도 한다. 그 맞은편으로는 축구장과 배구장, 테니스장, 농구장, 배드민턴 장, 게이트볼장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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