냥이 [삼도리] 찾은날-

[石*香]

*가출한 삼도리 찾기까지-  24일의 일기 삼도리 나이 4살짜리 숫컷(고추수술안했음/ 씨없는것이 가여워서리) -03년 6월 장마비속에서 제 어미가 흘렸는지 어쨌는지 일하는 작업실앞에서 구조- -눈도 못뜬 어린것이 퍼붓는 소낙비속에서 그 비 다맞으며 비틀거리며 울고 있었음- -가엾은거 팔자도 기구하지....눈도 못뜬것이 빗속에 에미에게 버림받다니.....ㅜ. -외출냥이로 자유롭게 자람 -서초1동 1444번지 통장생활을 함 1차 발정 가출 05년 9월 -당시 전단지 만들어 서초동 일대 전봇대마다 붙히고 -아파트 경비실마다 찾아가 음료수 한병씩주며 부탁하고 -중국집, 식당등배달전문식당 찾아가 식사한끼니씩하고 전단지주며 부탁하고 -서초동 메이저신문지국(조선, 동아, 중앙) 찾아가 전단지 주며 부탁하고 -카페, 블로그, 동물병원, 냥이사료카페등등 찾아가 인터넷게시판 올리고 -그런데 -15일째 되던 추석 전, 전날 밤에 스스로 돌아 옴- -당시에도 뼈, 가죽만 돌아옴....?? 2차 발정 가출 07년 3월 3일밤 -1차 가출 범죄가 있던터라 15일간 느긋이 기다림 -15일째 꿈에 하얀 새끼한마리 달고 들어 옴 -그런데 -15일-->16일---> 17일 지나도 소식이 없으니 초조감 -19일---->20일-----21일 지나도 소식이 없으니 불안감 엄습 -21일째 되던 날 --> 1차 때와 마찬가지로 전단지를 만듬       방울소리고양이 찾습니다               빨강목걸이에               반짝이는 큐빅과 방울소리               검은회색에 흰줄젖소무늬               영국산 엄청비싼 고양이     방울소리듣고      연락주시면 후사하겠습니다   *연락 ; 018-000-0000 (류XX) -21일째 되던 날 '고양이탐정'님에게 전화로 찾는 방법문의 실은 의뢰할 생각이었는데 탐정님 왈~~ 본인이 오셔도 동네를 지속적으로 탐문하시는 일밖에는 찾는다는 보장이 없다고하심. 물론 경험상 일반인보다는 더 세심히 발견할 수는 있어도... 그래서, 일단 내가 움직여 보기로 결심- -전단지를 들고 '탐정님'의 가르침대로 일차적으로 주변 200미터 전방, 큰도로 (큰도로를 건널 확률은 지극히 적다고 하셨음(탐정님왈)안쪽을 중심으로 돌면서 전단 붙히고 주변의 아파트 경비실, 목욕탕에 찾아가 전단지와 음료수(비타민)한병씩 건네며 신신당부하였음. 일부러 신경쓰실것(신경마니마니써주세요..속으로) 까지는 없구 방울소리만 들리면 연락을 주십사~~하고 -그 날은 벌건 대낮이라 길고양이 녀석들 얼굴도 구경 못하고 돌아 왔음 ㅜ.ㅜ -22일째 되던날  점심식사하고 산책겸 200미터 전방 동네를 다시 순찰함. 전봇대에 전단 한장도 안 붙어있었음...ㅜ.ㅜ 역시 길냥이 녀석들도 구경못하고 허탕 -23일째 되던 날 점심시간 좀더 멀리 순찰. 역시 허탕 -24일째 되던 날도 역시 허탕. 내일은 저녁시간에 다시 전단지 붙히고 좀더 멀리 돌며 아파트 경비실이며, 목욕탕이며 식당이며 신문지국이며 돌아야 되겠다고 계획을 세움. -그런데 -오후3시30분 -요란스럽게 울리는 폰- -류XX 씨죠? -네에~~- -목에 빨간목걸이를 한 고양이 나타났어요..빨리오세요...빨리...요기요기로요...빨리... -허걱 @.@ -전화 해 주시는 분이 더 숨 넘어가시는 소리다...착하신 분...ㅜ.ㅜ -사료 한 주먹들고 제보 주신 분 숨 넘어가기 전에 도착해야하기 땜에 숨도 안 쉬고 달려갔음 -한 블럭 지나 중간에 있는 초등학교 넘어 아파트 단지(3-4동) 경비아저씨님이시다... -삼도리근거지에서 500미터쯤 떨어진 지역. 중간에 초등학교가 가로막고있었음 -딸랑거리며.......방금지나갔댄다.....  -아파트 주변을 돌면서 <삼도라아~ 삼도라아~~~~~> 다정하게 부른다 아파트 주차장 자동차 밑바닥도 엎드려 들여다보고..........30분..............없다....ㅜ.ㅜ 포기할 수 없다. 계속하여 ........ -<삼도라아~~ 삼도라아~~ 삼........도...이야아아아오옹~~????> -희미하게 힘없는 고양이 울음소리..?? -길냥이 녀석들은 대답할 리가 없다 -긴장-긴장-긴장.....<사암...도..라아......? 사암..도라아...> -<이야아아오오옹~~~~> -힘없는 소리지만 분명하다........아파트 경비실옆 재활용품 쌓아놓은 뒤편에서 이다..... -반가움과 뒤범벅 -긴장-긴장-긴장-긴장-긴장... <사암도라아아~~~사암도라아~아~~~~> <이야아아아오오오오옹~~~~> 후다닥 뛰어 나온다.... 덥석 안아버렸다....ㅠ.ㅠ -가출 24일째 -앙상하게 남은 뼈와 가죽, 핧키고 찢긴상처 투성이... -잘먹구 잘지내는 줄 알았더니 완존히 죽기 1분전이다..... -앞으로 일주일지나면 그대로 굶어 죽을 뻔했다. *********************************** *가출한 녀석들은 절대로 (예외는 있겠지만) 멀리가지는 못한다 *주변 3-400미터 밖을 중심으로 좀더 지역을 넓혀 가면서 집중적으로 순찰할 것 *한 두번 순찰로는 발견하기 어려움. 같은지역을 번복하여 순찰하시기 바람. *사람이 많이 모이는곳을 중심으로 전단지 최대 활용 *비싸지 않다고 하는것보다 굉장히 귀하고 값비싼 고양이라고 관심을 끌 것 *그 지역에서 움직이는 사람들보다는 경비나 슈퍼주인등 자리를 지키고 앉아있는 사람들에게 부탁을 할 것 (1차적으로 작은 뇌물 작전(음료수)은 필요불가결 함) ************************************* *가출로 얻은 교훈: 가출해서 잘먹고 잘사는 줄 알고 때가 되면 돌아오겠지 하고 걍 기다리지 말고 주변 3-400미터 지역을 중심으로 가출한 다음 날부터 곧장 찾아 나선다. *힘들 내세요.... *성원 헇 ㄳㄳㄳㄳㄳㄳㄳㄳㄳㄳㄳㄳㄳㄳㄳㄳㄳㄳㄳㄳㄳㄳㄳㄳㄳㄳㄳㄳㄳㄳ ............................................................ 삼도리넘 지금 쇼파에서 늘어지게 자고있슴다. IP Address : 58.141.85.106 2007-03-28 15:36:37

  새로고침

	깜비언니		허허벌판인 닭찜햏은.....닭찜햏 힘내시오...	211.192.210.142 2007/03/28
	똘기		애 많이 쓰셨소..... 닭찜햏도 좋은 소식이 들려야할텐데...	203.235.68.29 2007/03/28
	라라언니		삼도리녀석 참 멀리도 가있었네요..얼릉 다시 살 오르고 기운차리길..그리고 다시는 나가지마라~!때찌~!/이제 닭찜햏네 디퍼만 돌아오면 되는데...	59.29.230.154 2007/03/28
	왕의 에미		삼돌이 찾으셔서 정말 다행이오 닭찜햏네 디퍼도 얼른 돌아오기를!	121.151.146.113 2007/03/28
	ㅂㅈㄷ		이젠 좀 중성화 시키세요	211.204.5.7 2007/03/28
	zyule		다큰 남자애라 건강에 큰 문제는 없나봐요. 찾았다고 다가 아니라 큰병이라도 얻으면 큰일인데 천만다행입니다. 삼돌이 상처 얼른 낫고 건강 되찾길..	125.176.13.134 2007/03/28
	콜라요정		아..2005년에도 삼도리 잊어버렸다는걸 얼핏 본거 같소 냥이네였는지.. 쇟 직장이 서초동이라 이번에도 잊었다구 해서 많이 걱정했구랴 ㅠ_ㅠ 추카하옹	125.131.173.198 2007/03/28
	얌이		정말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듯 긴장이 되는구랴... 디퍼도 근처 어딘가 잘 있어야 할텐데...	218.150.223.114 2007/03/28
	김고똥		다시 찾았으니 정말 다행이오, 그나저나 ㅂㅈㄷ말씀대로 중성화를 살짝 권해보오 ;	58.65.109.154 2007/03/28
	dd		암놈 한놈 들이시고 붕가붕가시킨다음 애보고 둘다 중성화 고고	210.223.84.95 2007/03/28
	정냥		아이고... 정말 다행이오. 얼른 살 찌고 일상으로 돌아오길 바라오.	122.46.143.60 2007/03/28
	노른자		정말 찾아서 다행이오........ 이 기회에 아에 중성화하고 들어앉히시지 그러오.. // 디퍼도 어여 돌아와야할텐데..	222.112.82.236 2007/03/28
	딸기젼		정말로 정말로 다행이에요. 그간 괜히 미안해서 리플도 못달았는데 찾아서 너무너무 다행이에요	222.107.200.43 2007/03/28
	어린왕따		진한 감동을 주는 이야기네요. 서초동 1440번지 왠지 전에 내가 있던곳과 가차운곳이 아닐까 생각이듭니다.남부터미날역 근처..수위아저씨도 참 고맙고 삼도리삼촌햏도 수고하셨네요. 3주넘게 밖에서도 아빠얼굴 잊어버리지 않은 삼돌이도 용하고 아빠보고 도망안가고 안겨줘서 다행이었네요.길냥이들 도 지켜보면 그래요. 활동 역이 아무리 커봤자 1블록 이내가 아닐까 싶네요.더욱이 집에서 키우던 아이들은 겁이나서 큰길 건너서 다른 블락으론 못넘어갈꺼같고 하여간 다른분들도 잊어버린 고양이 포기하지마시고 꾸준히 몸챙겨가며 인내심을 가지시고 찾으시기 바랍니다.디퍼냥도 언넝 돌아오기를...	211.219.47.232 2007/03/28
	초코우유		용케도 삼도리가 대답을 했구랴~ 어여 건강 되찾기를...	211.47.134.43 2007/03/28
	삼도리삼춘		에혀~~ㄳㄳㄳㄳㄳㄳ여~~~~ 아까 디퍼냥께서 울면서 전화주셨는데......쩝~ 어서 찾기를 기도드립니다....혼자 힘보다는 지역주민들을 최대한 활용하시길......	58.141.85.106 2007/03/28
	차도리		영국산 엄청 비싼 고양이... ㅋㅋ 삼도리삼춘의 애끓은 글 접할때마다 속상했는데 정말 기쁘옹. 삼도리도 삼도리삼춘도 맘고생 몸고생 많으셨소. 토닥토닥 . 다신 이런 비극적인 일없이 해피하기만 빌겠소.( 더불어 차카신 경비아자씨께서도 복 마니 받으시길.. ) 기분조쏘. ^^	203.130.117.227 2007/03/28
	닭찜		저도 지금 전단 만들었어요,프린트 해야하는데,엄마아빠 눈치보면서 하려니깐 힘들고 스트레스 받아요..삼도리 정말 다행이예요,삼도리때문에 제가 희망을 가져요...힘내세요	211.195.253.43 2007/03/28
	닭찜		아.그리고 다짜고짜 저나해서 울어버려서 넘 죄송해요,,ㅜㅜ꾹꾹 참고 저나했는데,,통화하다가 그만..좋은일있는데 제가 민망하게 한거같아요,,그래도 말씀도움이 많이됏어요~저도 여기저기 다녀봐야죠,^^;;	211.195.253.43 2007/03/28
	삼도리삼춘		닭찜헇 ..... 일반 사무실 복사기로 복사하세요...그나저나 비가와서리 어쩌우....힘내시구랴......	58.141.85.106 2007/03/28
	리얼 코쿤		삼돌 삼춘행 삼돌이 찾으신거 넘흐 축하 드리구 / 닭찜행 토닥토닥,,	58.234.40.121 2007/03/28
	리얼 코쿤		분위기에 안어울리는 뻘소리지만;; 영국산 엄청 비싼 고양이!! 에서 웃은건 저뿐만이 아니겠지효?ㅋㅋ	58.234.40.121 2007/03/28
	골수유령		영국산 엄청 비싼 고양이..저도 웃었음돠ㅋㅋ^^; 하지만 그래야 사람들이 관심가져준다는덴 동의함당. 찾게된 과정이 정말 드라마틱하네요. 삼도리를 애타게 찾으시는 게시물 보면서 안타까웠는데 해피엔딩으로 끝나게 돼서 제가 다 기분이 좋슴당. 닭찜햏네 디퍼냥도 꼬옥 찾게 되실 거예요!	211.178.102.148 2007/03/28
	zyule		그거이.. 쉫의 경우는 관심 가져주는건 좋은데 귀한 고양이냐며 눈을 빛내는 아저씨라던가.. 잡아다 비싸게 팔아먹을 생각인가 싶어 등골이 서늘했었어요.	125.176.13.134 2007/03/28
	..		녀석 몸도 생각해서 중성화 해주시면 좋겠소.. 그리고 누구든 가출즉시 바로 찾기 나서셨으면 하오.. 암튼 감축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