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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2년 9월 24일 대구경북습지보전연대에서 구미해평지역 정기 탐조에 참가하면서 찍은 사진입니다.
아래의 사진에서 보는것과 같은 방식으로 제가 가지고 있는 니콘 SportingⅡ 10×50 쌍안경에 쿨픽스995의 UV필터를 강력접착제로 부착하여 아답터를 만들고 이를통해서 쿨픽스995와 연결하여 촬영한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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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방식으로 쌍안경의 왼쪽 접안렌즈에 UV필터를 부착하여 접안디지털사진을 실험해본것은 꾀 오래 되었지만, 그동안 마땅히 실전에서 찍어볼만한 새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마침 이날 정기탐조를 하는 도중 뱁새들을 관찰하고 있는데 갑자기 멧비둘기 한마리가 나타나서는 한참을 전기줄에 앉아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게다가 입에는 솔잎처럼 가늘어 보이는 실물의 마른줄기를 물고 있는것이 부근에서 둥지를 짓거나 보수 하는 것 처럼 보였습니다.
서둘러 쌍안경을 디지털카메라에 결합하고, 극적으로 딱 한장을 촬영한 직후 멧비둘기는 긴장을 풀고 별로 해가 되지 않는 사람들이라 여겼는지 둥지가 있는듯 예상되는 왼쪽 풀섶으로 유유히 사라져 버렸습니다.
거리가 가까워서 디지털카메라의 줌을 많이 쓸 수 없었기때문에 비네팅과 쌍안경의 외곡수차로 인해서 새의 눈쪽에 초점이 조금 덜 맞기는했지만, 쌍안경을 활용한 접안디지털사진의 처녀작으로는 전혀 손색이 없는것 같습니다. ^^ 자화자찬이네요.ㅋㅋ
아무튼 최근에는 김연수선생님처럼 모노큘러를 활용한 접안디지털사진을 찍으시는 분들도 늘고 있고, 망원경을 활용한 접안디지털사진을 찍고싶어 하시는 분들도 참 많은데, 모노큘러나 망원경이 없으신 분들은 쌍안경을 활용해서 기록사진을 찍으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