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통관점으로부터 혈관확장제(擴冠藥)와 변증논치에 대해 말하다
山东中医药大学 양정우(杨丁友), 이군염(李军艳), 은학충(殷学忠)
수 십년 동안 서양의학에서는 심혈관질환의 치료에 주로 혈관확장제을 사용하였는데 이것은 관맥도류(冠脈盜流) 현상을 유발하여서 의학계의 중시(重視)를 받았으며 지금까지도 해결되지 않았다. 이에 대한 중의학 변증논치의 영향도 아직까지 의학계의 충분한 중시를 받지는 못하였다. 계통과학은 혈관확장제의 응용과 변증논치가 전혀 다른 두 종류의 치료방법이라고 인식하고 본질적인 차이가 있으며, 계통과학을 운용하여 어떻게 두 가지를 임상에 합리적으로 응용하는가 하는 것이 심혈관질환의 치료효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계통적 관점으로 혈관확장제와 변증논치를 분석하고 마땅히 지금까지의 심혈관질환의 치료의 필요성과 함께 중의학을 확장을 통한 심혈관 질환에 대한 치료효과의 필요성을 향상시켜야 한다.
1 혈관확장제와 관맥도류(冠脈盜流)현상
관상동맥순환의 변화는 관맥혈류량과 심근요구량 사이의 불균형을 일으키고 심근의 손상을 야기하므로 서양의학에서 심혈관질환(冠心病)에 대한 치료는 관맥혈관을 확장하여 관맥혈류량과 심근요구량의 불균형을 해결하였고, 지금까지 이를 심혈관질환의 주요 치료방법으로 하고 있다. 이것은 비록 심혈관질환의 치료에 일정한 작용을 하지만, 혈관확장제가 병변구역에 있는 혈관을 확실하게 확장을 시키기는 어렵고, 그 후에 혈류를 혈액결핍이 없는 구역으로 이동(관맥도류현상)하게 하여 혈액결핍구역의 혈액이 더욱 결핍되는 현상을 발생시키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혈관확장제는 병변이 없는 곳이나 병변의 정도가 약한 동맥을 확장시켜 정상적으로 심근에 공급되는 산소공급량을 증가시키는 것은 가능하나, 병변이 심한 동맥을 확장시키는 것은 불가능하고 이로 인하여 심근에 공급되는 산소공급량의 결핍을 개선하지 못하며, 심하면 도리어 산소공급량의 결핍을 더욱 가중시키므로 협심증의 작용을 완하시키지 못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수 십 년 동안 질산글리세린에서 질산에 이르기까지 여러 차례 사용약이 바뀌었지만 지금까지도 이러한 모순점에 대한 좋은 해결이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그 원인은 국소적 기관의 병변만을 지나치게 중요시하여 관상동맥을 확장하여 혈류를 증가시키도록 치료하였기 때문으로, 이것은 인체는 하나의 자조직(自組織) 계통이고, 반드시 자조직의 조절과정에서 외래(外來) 원인요소에 대하여 그 기능을 작용하므로 약물치료의 효과에 대한 최종적 목적은 바로 전체적인 평형을 맞추는 것이라는 사실을 소홀하게 여긴 것이다. 축세눌(祝世訥) 교수가 말한 바는 다음과 같다 : 외부에서 오는 각종 작용은 모두 신체 자조직의 메커니즘에 따른 해결을 필요로 하고, 그 기능은 병에 이르거나 혹은 병이 치료되는 효과를 나타낸다. 혈관확장법은 오직 국부적인 관맥혈류를 중요시한 것이고, 순환이 약해지는 것에 대한 병인, 병리, 병위에 대한 치료 원칙과 약물의 사용을 확립하지 못하였다. 그러므로 확장하고자 하여도 확장되기는 하나 부족이 발생하고, 확장하고자 하여도 확장되지 못하고 확장하고자 하지 않는 것이 확장되는 관맥도류을 일으키는 등의 어려운 문제를 출현시킨다.
2 변증논치에 의한 심근의 혈액공급을 개선하는 과학원리
심혈관질환 치료에서 대한 중의학적 방법과 서양의학의 환원주의적 방법은 서로 반대되고. 구체적인 계통적(체계적) 정체관으로 심혈관질환의 병인과 병기를 분석하여 변증한 후에 인체를 치료하며, 실험관 투여 약물의 일정하지 않는 관상동맥 확장작용은 단지 최종적으로 전체의 평형에 맞추어 확관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최근에는 심혈관질환의 발병이 증가하는 추세이고 임상에서 심혈관질환을 일으킨 환자에게 중약을 복용하는 동시에 확관약을 복용하는 경우가 많아지므로 혈관확장제의 치료작용을 매우 중요시하게 된다. 그에 대한 부작용으로 나타나는 임상증상과 신체 현상에 대한 변증논치의 영향에 대하여 중의학계가 아직 혈관확장제가 일으키는 박동성두통(搏動性頭痛), 현훈(眩暈), 기면(嗜眠), 핍력(乏力), 심계(心悸), 이명(耳鳴), 오심(惡心)구토(嘔吐), 복통(腹痛)복사(腹瀉)등의 증상과 면부조홍(面部潮紅), 맥삭(脈數)등의 신체 현상에 대하여 충분한 인식을 가지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증상과 신체 현상을 겸증(兼證)으로 보고 처방을 가감하여 이를 조절하고, 일반적인 증상에 포함하여 변증할 때에는 빼는 것이 더 좋으며, 이는 직접적으로 치료효과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중의학에서 심혈관질환의 치료목적은 단지 병의 제거 또는 병변 이전상태로의 회복이 아니고. 인체의 전형적인 자조직 계통이 거시적으로 전체적 최고상태에 도달하게 하는 것이다. 심혈관질환 치료 중에 때때로 심교통(心絞痛)이 상복부(上腹部), 좌상지(左上肢), 하악(下顎)등에 나타나는 것은 그 병인은 육음(六淫), 칠정(七情) 모두에 의할 수 있으며, 그 병기는 담음(痰飮), 어혈(瘀血), 기허(氣虛), 기체(氣滯)등으로 다양한데, 만약 증에 따라 방약을 사용함에 있어 혈관확장제의 부작용을 치료하는 약물을 더하여 주거나, 혹은 신체 현상을 포함하여 변증논치를 하면 쉽게 변증의 오류를 만들고 변증의 정확성에 영향을 주어서 치료를 표치에 머무르게 하거나 심하면 본말(本末)이 전도되게 만든다.
3 혈관확장제에 대한 계통적인 분석과 변증논치의 특징
오랫동안 질산지방류의 대표적 약물인 질산글리세롤은 경련수축한 관상동맥을 확장하여 관상동맥의 혈류량을 증가시켜서 산소공급량이 증가되도록 하여 항심교통(抗心絞痛)작용을 가지는 약물이라고 인식하였다. 근래에 심혈관이론에 대한 연구의 발전과 임상관찰의 증명으로 학자들이 다음을 알게 되었다 : ①관상동맥이 이미 심교통을 자주 발생시킬 때는 그것이 죽과 같이 이미 경화정도가 심하고, 다시 경련수축을 일으키는 정도는 매우 작다. ②산소결핍은 관상동맥의 가장 좋은 “확장제(擴張劑)”이다. 가령 심근의 산소가 결핍되었을 경우 관상동맥은 더욱 확장되며 즉 확장의 정도가 최대에 이른다. 이러한 때에 항심교통 약물로 그 확장정도를 다시 증대시키기는 어렵다. ③대부분의 관상동맥을 확장시키고 관맥혈류량을 증가시키는 쌍밀달막(雙嘧達莫)등의 약물들은 심교통을 해결하고 없애는 것은 불가능하다. 경심도관을 통하여 관상동맥에 질산글리세롤을 주입하면 비록 부분적으로 환자의 관류혈맥량을 증가시키나 심교통을 완화시키지는 못한다. 정맥에 질산글리세롤을 주입하였을 때에 혈압강하와 관맥혈류량의 감소를 볼 수 있으며, 심교통도 완화된다. 이것으로 알 수 있는 것은 질산글리세롤류의 약물이 심교통을 완하시키는 작용은 심근의 산소소모량을 감소시키고 심근의 혈액결핍구역에 혈액량을 증가시킨 것이다. 또한 심근의 산소소모량의 감소는 질산글리세롤이 전신의 정맥, 동맥을 확장시킨 결과이다. 혈관확장제의 관상동맥에 대한 국부적인 작용은 신체의 전체적 조절에 있어서 하나의 반응에 불과하다. 중의학에 있어서 변증논치에 의한 심혈관질환 치료의 목적은 관맥혈류처의 최고상태를 중시하는 것이 아니라 인체의 전체적인 평형에 맞추어 전체적 최고상태를 파악하여 조절하는 것이다. 이것은 증에 따라 방약을 투여할 때 도혈(盜血) 현상이 출현하지 않는 근본이 된다. 만약 변증논치에 있어서 혈관확장제의 도혈 현상을 제거하려면 계통관점의 사유방식이 필요하고, 전체적인 균형과 환원주의적 관점의 혈관확장제 및 변증론치에 따른 처방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므로 이들을 고립적으로 볼 수는 없다. 계통론적 관점에서 다음과 같이 인식하였다. 혈관확장 치료법는 화이트상자의 조절에 속하고. 변증논치는 블랙박스의 조절에 속한다. 혈관확장제와 증에 따른 방약은 동시에 인체에 작용하고 단지 국부조절과 전체적인 조절을 직접적으로 더하는 것이 아니라 이것은 상호작용 하는 것이다.
4. 혈관확장제와 증에 따른 방약의 통일적인 운용
계통적 관점은 비정형적 특이적 치료방법이고 그 연계성, 순서성 원칙은 부분적 조절이 전체적 조절에 미치는 작용을 정확하게 제시하였고, 정체성, 동태성 원칙은 또한 전체적 조절의 과정에서 엔트로피가 감소하고 단계는 늘어나는 한계성이 나타남을 제시하였다. 계통과학은 중의 정체론 사유방식의 전체와 부분의 내재적 관계에 대한 인식이 부족함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방법에서 환원론이 그 부족함을 보충할 수 있다. 임상실천에서 계통과학적 사유방식으로 합리적으로 혈관확장제를 응용하고 증에 따라 중약을 사용하여 심혈관질환의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음을 증명하였다. 전체적 치료 과정에서 혈관확장제는 당연히 단계적인 약물의 사용에 입각하여야 하고 즉 심혈관질환에서 갑자기 심교통을 발생하였을 때에는 혈관확장제를 위주로 하여 국부적인 조절에 대하여 정확히 파악하고 전체적인 치료를 한다. 완만기에는 전체적인 관점에서 도출하는 것이 필요하고, 중의학의 변증논치를 위주로 하여 전체적 기능이 최고상태가 되도록 힘쓴다. 2가지를 배합하여 응용하면 다음과 같다 : ①심교통이 호전하는 시기에는 혈관확장제의 양을 줄이고 중의치료 위주로 전환한다. ②관맥도류 현상과 중의변증이 일치할 때는 그것을 변증에 통일시키고 만약 서로 위배될 때에는 도류(盜流)현상을 일으키는 혈관확장제의 양을 줄이거나 혹은 양을 고정하여 도류현상과 신체 현상이 소실되게 하는 것이 마땅하다. ③중약과 혈관확장제는 교대로 사용하는데, 예를 들면 중약 5일 복용 후에 혈관확장제를 2일 사용한다.
역자 하진호 / 교정 이혜주, 권영규, 박수진, 유기훈
원 저 : 山東中醫藥大學學報 1998년 24권 2기
從系統觀點談擴冠藥物及辨證論治
요 점 : 지금 심혈관질환의 치료에 대하여 서양의학에서는 혈관확장제를 위주로 하여 흔히 “관맥도류(冠脈盜流)” 현상을 일으킨다. 서약(西藥)의 관상동맥확장과 중의학의 변증논치를 분석하여 각자의 우수성과 국한성이 있다는 기초하에 심혈관질환이 협심증을 발생시킬 경우에는 마땅히 혈관확장제으로 치료하여 급히 그 표(標)를 치료하고 완만기에는 마땅히 전체적인 관점을 응용하여 중의의 변증논치를 위주로 하여 전체적 기능이 최고가 되도록 힘써야 한다.
주제어 : 혈관확장제 / 변증논치 / 관맥도류 / 계통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