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전에 쓴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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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도에 잔치가 있어서 아침에 다녀왔습니다...
오는길에 어김없이 통영에가서 몇가지 사가지고 옵니다.
모친께서 대단히 좋아하십니다.
보통 일요일은 안하는곳인데 혹시나해서 전화를 했습니다.
주인어르신께서 하시는 말씀이 본점은 영업을 안하고...
분점에 가면 구할 수 있다고 해서 분점으로 연락하니 그곳에는 장사를 하더군요.
작년초 쯤에 둘째아들내외가 분점을 차렸다고 합니다.
본점은 좁은 반면 분점은 조금 여유있는 공간에서 빵을 만들고 있더군요.
뭐 맛은 주인어르신께서 만드시는것에 입맛이 들었는지...
둘 다 맛은 있었지만은 어르신께서 만들어주신 꿀빵이 좀더 맛난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본점은 통영시내에 있지만 분점은 충무마리나센터 가기전에 있으니...
거리상으로도... 본점이 저에겐 조금 이익입니다.
가격도 조금 올랐더군요.
10개들이 7000원...
1개 100원씩 올랐습니다.
대신 포장용기가 깨끗하고 본점에서는 아직 비닐봉다리에다 담아주는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아직 입이 호강을 못해서인지 '파리바게트'같은 비싸고 요란한 종류의 서양식 빵보다...
제 입맛에는 주인어르신께서 40년넘게 고집해오시는 이런 꿈같은 달콤한 맛의 '꿀빵'이 어울리나 봅니다.
많은것을 잃어가는 세상이지만...
아직도 제가 어렸을적...
행여 다녀오실 때 사오시던 '꿀빵' 과 '충무김밥'.....
오늘따라 그 손이 그리워집니다.
아버님의 투박하지만 따스했던 손을.....
통영의 명물 '오미사 꿀빵'입니다
분점을 내면서 홈페이지도 만들었네요.
전국에서 많은 주문이 온다고 합니다.
아마 고향이 '충무'(현재의 '통영') 이신분들은 꼭 기억하시는 곳이기도 합니다.
통영에서 군인가신 분들은 제일먼저 생각나는게 자장면이 아닌 '꿀빵' 이었다고 하던.....
군인 간 아들면회때 빼놓지않고 챙겨가셨다던...
'꿀빵'에 꿀은 없습니다...^^
본점 어르신께서 만드신 '꿀빵'은 아니지만 차이를 느끼지 못합니다.
분점도 맛있습니다...
미리 전화해놓고 갔더니 금방만든 따끈따끈한 놈들로 준비해주셨는데...
부산에 도착하니 4시간이 지났습니다...
그래도 맛있습니다...ㅎㅎㅎ
진득진득한게 비닐포장에 때어낼려면 조금 고역입니다...
잘 떨어지지 않습니다...
그래도 맛있습니다...
단면도 입니다...
이렇게 해서 먹는게 아닌데 사진찍느라 연출했습니다... 팥앙금 또한 예술입니다.
'꿀빵'은 젓가락에 끼워서 먹어야 제맛이 난다고 생각하는.......
달콤함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한겹의 고소한맛이 나는 빵을 경계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꿀빵'이라고해서 달콤하다고해서 지겨울정도의 단맛은 아닙니다.
필요에 충분한 최소의 단맛...
바로 그 맛입니다....
본점에서만 먹어보다가
일요일... 본점이 휴업이라 분점에 갔었지만
큰 차이는 못느꼈습니다.
'꿀빵'과 '녹차' 또는 따뜻한 '보리차'... 잘 어울립니다...
본점의 '꿀빵'에는 '새우향'이 조금 난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묘한 맛이 새우향때문이라 아직도 생각하고 있습니다-혼자만의생각)
분점에서는 그 향이 덜하더군요.
혹시 그 묘한 향이 주인어르신의 손맛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충무김밥먹고 꿀빵3개먹었더니만...
그냥 행복합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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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딱이의 한계 ㅜㅜ
첫댓글 맛있겠다..오후에 그저 침만 뚝뚝흘리고 있네요..
개시글 환영합니다. ^^ 경남에서 가장 맛의 내공이 있다는 통영이라 반갑네요. 따뜻부산 카페에 조언과 정보를 많이 제공해 주시는 루키와방울님이십니다. 앞으로 극강의 폰카 내공샷을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