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균제에는 페놀수·크레솔수·승홍수(
昇汞水)·
클로르칼크·
포말린 외에 가정용으로 알려진
알코올·
크레솔비누액·과산화수소수 등의 소독제가 있다. 또한 항균성이 있는
항생물질도 여기에 포함된다. 좁은 의미의 살균제는 진균(
眞菌)을 살상시키는 약제를 말하며 무좀과 같은 피부병을 치료하는 의학용 살균제와 식물에 격심한 피해 주는 진균병을 방제하기 위해 사용되는 농약, 즉 농업용 살균제가 주가 되고 있다. 살균제는 작물재배 중 식물체에 살포하거나 그 밖의 종자·토양 등에 처리된다.
현재 사용되는 대부분의 살균제는 예방효과가 있는 보호살균제에 속하며, 일반적으로 분제·액제로서 식물체에 살포한다. 이러한 살균제는 식물 큐티쿨라를 침투하지 못하며 식물체 내에 이동되지 않으나, 최근에 개발되고 있는 보호적 효과뿐만 아니라 치료적 효과가 뚜렷한 침투성 살균제는 뿌리·잎·종자를 통하여 흡수, 식물체 내로 이동한다.
살균제의 작용기구에 따라 직접(eradicant)·보호적·치료적 살균제로 구별된다. 그러나 살균제를 효과에 따라 엄격하게 구별할 수 없으므로 다음과 같이 화학구조별로 나눌 수 있다.
① 무기살균제:
보르도액·
석회황합제 등이 있으나 약해가 있고 잔류문제 때문에 사용이 줄어들고 있다.
② 유기수은제: 한국에서는 1954년 이후부터 주로 벼
도열병의 방제용으로 ‘세레산’이 사용되었으나, 잔류독성문제로 1972년부터 종자소독용으로만 쓰이다가 1977년 12월 이후로 사용이 금지되었다.
③ 다이싸이오카바메이트:본 래 고무의
경화제로서 개발되었던 것으로 살균효과가 발견되면서 순수한 유기합성 살균제의 개발이 본격화되었다. 이 살균제는 약효가 넓고 구리, 황제제와 비교하여 식물에 친화성이 좋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과수·화훼·채소 재배에서 잎에 반점을 형성하는 여러 병방제에 사용된다. 다이센엠 45·
지네브·
마네브·안트라콜(propineb)·지오람 등이 있다.
④ 프탈라마이드제: 작물에 약해가 적고 좋은 약효를 나타내며 캡탄, 캡티폴(다이폴라탄), 폴펫 등이 여기에 속한다.
⑤ 벤디미다졸제:
베노밀(벤레이트)이 1967년 침투성 살균제로 개발된 이후 대량으로 사용되고 있다. 싸이오판에이트에틸(톱신) 등이 이에 속하며 잎면살포제·종자소독제·토양소독제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⑥ 트라이아졸제: 최근에 널리 사용하는 침투성 살균제로
트라이아디메폰(
바리톤)·트라이시크라졸(빔) 등이 있어
흰가루병·녹병·도열병 방제에 유효하다.
⑦ 기타 유기살균제:
메탈락실(리도밀)은 예방효과·치료작용·침투이행작용이 좋아
노균병·역병방제에 효과가 뚜렷하다. 다찌가렌(hymexazol)·키타진(IBP),
히노산(edifenphos)·후지왕(isoprothiolane) 등이 벼 재배에 사용되고 있다.
⑧
농용항생제:
방선균과 같은
토양미생물에서 생성된 항생물질이 작물재배에 사용되고 있다.
스트렙토마이신·시크로헥사마이드·블라스티시딘 S·카수가마이신·폴리옥신·발리다마이신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