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는 날지 못하는 새가 다섯 종류나 있습니다.
왜 유독 이 섬에만 이렇게 많은 종류의 새가 날지 못하는 것입니까? 그 이유를 아십니까? 왜냐하면 그 뉴질랜드에는 새의 천적이 되는 다른 동물들이 없기 때문입니다. 심지어는 뱀들도 독이 없는 뱀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새들은 굳이 힘들게 땅을 박차고 하늘로 날아오를 필요가 없게 된 것입니다. 그 결과 땅에서 지내다보니 날개가 있어도 날지 못하는 새가 되고 만 것입니다.
새들이 날개가 있어도 날지 못하는 이유가 어디에 있습니까? 위기가 없기 때문입니다, 실패가 없기 때문입니다. 게으르고 나약한 새들이 굶주린 맹수에게 잡혀 먹히는 것을 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생명을 잃는 실패를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평범함은 삶을 무기력하게 만들지만 위기는 새를 날아오르도록 합니다. 새를 새답게 만들어 줍니다. 때문에 실패의 위기는 우리의 삶을 한 차원 더 높은 곳으로 날아오르게 만듭니다.
====================================================================================
자유, 비상(飛翔), 날개.... 이 모두가 새! 하면 떠오르는 단어다. 그러나, 뉴질랜드에는 날지 못하는 새들이 너무 많다. 뉴질랜드의 새 110여종 중 날지 못하는 새가 1/3을 차지한다. 물론 이들도 처음부터 날 수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어쩌다가?
약 1억 5천만년전 곤드와나 대륙에서 호주와 뉴질랜드가 떨어져나오고, 다시 6-8천만년전 뉴질랜드가 지금의 위치로 분리되었다. 이 외딴 섬으로 이동할 수 있었던 것은 오직 날 수 있는 새 밖에는 없었다. 이 섬에 자신을 위협하는 포식자가 없다는 사실을 눈치채기 시작하면서, 새들은 안전과 먹이가 보장되는 땅에 내려와 살기 시작했다. 굳이 이 편안한 땅을 떠날 이유가 없어진 이들의 날개는 점점 퇴화되기 시작했다.
뉴질랜드의 국조인 키위도 처음에는 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땅 위에서의 생활에 익숙해지면서 날개는 거의 퇴화되어 사라지고 대신 튼튼한 다리를 가지게 되었다. 많은 키위 암컷들이 자기몸의 1/4정도나 되는 알을 낳다가 산고로 죽기도 한다. 국조로 지정되어 보호되는 탓에 현재는 개체수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또 유명한 것이 이미 멸종되고 없는 ‘모아’다. 모아 역시 날개가 퇴화되어 없는 새였는데, 지구상에서 가장 큰 새로 키 3.5m, 몸무게 210kg정도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타조도 모아 다리 사이로 지나다닐 수 있을 정도~) 공룡시대부터 14세기까지 생존한 것으로 알려진 모아는, 폴리네시안들이 뉴질랜드에 도착하면서 순식간에 멸종되고 말았다. 천적없이 살았던 모아는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았기 때문에 숨거나 도망가지도 않았고, 단백질 섭취원으로 그만이었기 때문이다. 어쨌든 모아는 더 이상 이 땅에 없다.
예쁜 빛깔과 귀여운 얼굴생김새로 사랑받고 있는 카카포는 가장 큰 앵무새이자 밤에만 활동하는 유일한 앵무새이다. 앵무새임에도 불구하고 날 수 없으며, 심각한 멸종위기종인 탓에 현재 40마리에서 많게는 80여마리가 살아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멸종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다시 부활한 새도 있다. 타카헤는 지구상에서 가장 큰 뜸부기로 몸무게가 2.5kg에 길이는 60cm에 이른다. 이들 역시 인간과 함께 따라들어온 수많은 포식자들 덕분에 급격히 사라지기 시작했고 1898년을 마지막으로 멸종된 것으로 알려졌었다. 그러나, 1948년 11월 제프리 오벨 박사가 한 호숫가에서 이들을 발견하면서 현재는 약 240여마리로 불어났다.
어쨌든, 날지 못하는 새들의 천국이었던 뉴질랜드는, 약 800년전 인간의 상륙과 동시에 날지 못하는 새들의 지옥이 되고 말았다.
====================================================================================
< 날지 못하는 새들 >
모아
뉴질랜드에 살았던 날개가 없는 대형 새이다. 공조(恐鳥)라고도 한다. 현재는 멸종되었으며 반화석화되거나 화석화가 덜 진행된 뼈가 발견되고 있다. 20여 종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며 모양은 타조를 닮았고, 대형의 것은 크기가 발 끝에서 머리 끝까지 3.6 m나 되었다. 산이나 산밑 등성이에 살았던 것으로 생각되며, 초식성이었고 한배에 1개의 알을 낳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약 1,000년 전에 마오리족(族)이 뉴질랜드에 처음 이주했을 당시는 많이 생존하여 마오리족은 이 새들을 모아라고 불렀다. 대형의 것은 17세기 말에 멸종되었으나 소형의 것은 19세기까지 생존한 것으로 추정된다.
닭

달걀과 고기를 얻기 위해 집 또는 농장에서 기르는 가축이다. 현재 사람들이 기르고 있는 닭은 3000∼4000년 전에 미얀마·말레이시아·인도 등지에서 들닭[野鷄]을 길들여 가축화한 것으로 추측되는데, 닭의 선조인 들닭에는 말레이시아·인도·인도네시아 및 중국 남부지방에 사는 적색들닭과 인도대륙 중부와 서남부에 사는 회색들닭, 실론군도에는 사는 실론들닭, 자바섬에 사는 녹색들닭 등이 있다.
타조

사진출처:다음백과사전
머리높이 약 2.4m, 등높이 약 1.4m, 몸무게 약 155kg이다. 수컷의 몸은 검정색이다. 날개깃은 16개, 꽁지깃은 50∼60개이며 모두 장식으로 다는 술 모양에 흰색이다. 암컷은 몸이 갈색이고 술 모양의 깃털도 희지 않다. 날개는 퇴화하여 날지 못하지만 달리는 속도가 빨라 시속 90km까지 달릴 수 있다고 한다. 수컷의 깃털은 19세기 무렵 부인용 모자나 장식품에 이용되기도 하였다. 수컷은 멱주머니를 가지고 울음소리를 내며 앉아서 깃털을 펴서 구애행동을 한다. 보통 수컷 1마리가 암컷 3∼5마리를 거느리는데, 수컷이 모래 위에 만든 오목한 곳에 암컷이 6∼8개의 알을 낳는다. 한 둥지에 여러 암컷이 15∼30개, 때로는 60개까지 알을 낳는다. 알을 품는 것은 주로 수컷이고 기간은 40∼42일이다. 부화한 새끼는 누런 갈색이며 목에 세로로 4개의 줄무늬가 있다. 암컷은 3년 반, 수컷은 4년이면 다 자란다. 알은 크림색에 껍질이 두껍고 지름 15cm, 무게는 1.6kg이나 나간다. 현지에서는 껍질을 컵으로 사용한다. 가죽이 고급 가방이나 핸드백 재료로 인기가 높아 아프리카 남부에서는 가죽용으로 기르기도 한다.
펭귄

펭귄과의 바다새로서 남반구에 6속 17종이 있다. 곧추 서서 걸으며 헤엄치기에 알맞게 날개가 지느러미 모양이고 앞다리의 날개깃은 변형되어 있다. 깃털은 짧고 온몸을 덮는다. 골격을 구성하는 뼈는 일반 조류와 마찬가지이지만 결합 부위가 편평하고 어깨뼈가 발달했다. 가슴뼈에는 낮은 용골돌기가 있는데, 이는 날개가 물속에서 사용하기 편리하게 변화하면서 가슴 및 목 근육의 구성이 달라진 것과도 관계가 있는 듯하다. 다리 및 허리 부위의 골격과 근육은 큰 변화가 없는데, 정강이뼈와 발가락 사이의 부척골(蹠骨)이 몹시 짧다. 헤엄칠 때에는 다리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장기의 경우, 장(腸)이 긴 것과 앞쪽 위(胃)에 잔돌이 많이 들어 있거나(황제펭귄은 약 4.5kg의 잔돌이 들어 있는 예도 있다), 다른 새와 달리 뼈에 공기가 들어 있지 않는 등 잠수에 편리한 구조를 갖추었다. 또 호흡·순환계도 바다에 사는 포유동물과 같이 잠수에 편리한 구조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펭귄은 바다새 가운데 날 줄 아는 슴새목과 계통적으로 먼 친척 관계인데, 머리뼈의 몇몇 특징과 땅속에 알을 낳는 점, 디스플레이 유형, 날개를 이용하여 잠수하는 것 등의 면에서 비슷하다. 한편 북반구의 잠수성 바다새인 바다쇠오리목은 날개가 작고 날개를 이용하여 잠수하며 땅 위에서는 곧추 선다는 점 등에서 펭귄과 비슷하지만, 유연 관계는 없고 남북반구에서 두 가지 비슷한 생활형의 바다새가 진화한 예로 알려져 있다.
키위

뉴질랜드 특산이다. 1속 3종으로 나뉘며 세로무늬키위(Apteryx australis)는 뉴질랜드의 남북 양 섬과 스튜어트섬에서 살고, 큰얼룩키위(A. haastii)와 작은얼룩키위(A. owenii)는 남섬에서 산다. 몸길이 48∼84cm, 몸무게 1.35∼4kg에 암컷이 더 크다. 몸 전체는 어두운 갈색이며 거친 털 모양 깃털로 덮여 있다. 날개와 꼬리는 퇴화하여 날지 못하고 꽁지도 없다. 부리는 가늘고 길면서 아래로 약간 휘었고 끝 가까이 콧구멍이 있다. 아구에는 입수염이 나 있다. 짧고 굵은 발에는 4개의 발가락이 있다. 낮에는 나무구멍이나 땅속에 숨어 있다가 밤이면 나와 활동하는 야행성 동물이다. 눈은 약간 퇴화하였으나 후각·촉각·청각은 잘 발달되어 있다. 부리를 진흙 속에 깊이 박고 주로 지렁이나 곤충 및 그 유충을 잡아먹는데 식물의 씨앗이나 연한 풀뿌리 따위도 먹는다. 쓰러진 나무 밑이나 땅밑 굴속에 둥지를 틀고 한배에 1∼2개의 알을 낳는다. 알은 흰색이고 수컷이 품어 약 75일 만에 부화한다. 부화한 지 1주일 뒤면 스스로 먹이를 찾아먹고, 일정한 크기로 자랄 때까지 수컷이 보호한다. 수컷은 예리한 소리로 ‘키위키위’하고 우는데, 마리오족이 지어 준 ‘kiwi’라는 이름은 이 울음소리에서 유래한 것이다. 뉴질랜드의 국조(國鳥)로서 화폐나 우표·상표로 많이 쓰인다. 한때 멸종 위기에 처했으나 지금은 수가 날로 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