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이름이 하필이면 호팔이학당이냐고 묻는 분들이 계십니다.
'신선한다' '왠지 친근감이 든다' 라는 분이 있는가 하면
한자 교육 업체 이름치곤 너무 가벼운 느낌이 든다 하는 분도 계시구요.
우선, 제가 20여년간 분석해온 字形중에
한자를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字를 들라면 단연코 八이라는 글자입니다.
또한 한자를 너무 어렵다고 보시는 분들께
한자가 결코 고통스러운 암기과목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리고자
어려운 느낌이 드는 단어보단 부르기 쉽고 친근감이 드는 이름이라면
좀더 한자가 쉬워 보이지 않을까 하는 저의 바람이기도 했구요.
그럼 八이 주는 의미를 한 번 살펴볼까요?
나누다 分 칼(刀)로 물건을 둘로 나눠서(八) 나눌 분
四 나라(囗)의 경계를 동서남북 네 방향으로 나누니(八) 넉 사
半 소(牛)를 도살할 때 쇠뿔 한가운데를 단숨에 도끼로 내려치듯이
(고통 없이 죽이려고) 어떤 물건을 둘로 정확히 나눠서(八) 절반 반
분별하다
詹 벼랑(厂)위의 사람(人)을 쳐다보고 분별하여(八) 말(言)하니
살필 첨/ 족할 담
眞 도를 닦아 성인(聖人)이 되어(化의 생) 참된 것을 숨김(乚)없이
분별해서(八) 볼(目) 수 있으니 참 진
(입김이) 퍼지다
尙 창문을 열면(向) 더운 공기가 빠져나가서(八) 위로 올라가니
높을 상/오히려 상
曾 떡을 찌는 시루에서 올라오는 증기 모양으로 시루떡처럼 거듭 거듭
포개놓으니 거듭 증/포갤 증 불을 지피기전 일찍 포개 놓으 니 일찍 증
余 집(舍)에서 내가 말한 소리의 음(音)이 퍼져나가(八) 아직도
남아 있으니 나 여/나머지 여
除 집(舍)지을 때 언덕(阝)처럼 쌓아놓은 모래나 흙을 나누어(八) 덜듯이
사용하니 덜 제/덜어 없앨 제
兮 입김(丂)이 퍼져(八) 나갔다가 멈춰져서 말멈출 혜/말 중간 중간
멈췄다가 다시 나가는 어조사 혜
平 말할 때(于) 입김이 평평하게 퍼지니(八) 평평할 평
酋 오래 묵어서 향기를 발산하는(八) 잘 숙성된 술(酋)로 제사 드리는
우두머리니 우두머리 추
표시하다(늘어뜨리다)
必 말뚝(弋)에 끈을 늘어뜨려(八) 나라의 경계를 표시하고 이 지역을
반드시 지켜야 된다는 의미로 반드시 필
늘어서다
敍 관청(舍의 생)에서 지위 순서에 따라 늘어서는(八) 지침(攴)에 따라
차례대로라는 의미로 차례 서/차례를 따라 말하거나 적으니 서술할 서
흘러내리다
입구(口)字처럼 생긴 늪에서 물이 퍼져(八) 나가니 산속늪 연
沿(내려갈 연) 鉛(납 연) 船(배 선)
버리다 棄 아이(㐬)를 사산하여 삼태기( )에 담아 묻으니(八) 버릴 기
兌 어진사람(儿) 되라고 타이르니(口) 나쁜 습관을 버리고(八) 좋게
바뀌어서 바꿀 태/기쁠 열
公 사사로움(私)을 버리고(八) 공변되니 공평(公平)할 공
흩어지다
只 입(口)에서 나오는 말소리가 흩어져(八) 말이 그쳐졌으니 다만 지
遂 멧돼지(豕) 무리들이 뜻한 바를 이루고 흩어져(八) 도망갔으니(辶)
이룰 수/드디어 수(멧돼지 입장)
끼이다 介 갑옷 속에 들어가 있는 사람을 본뜬 모습으로 어떤 일을 중재하기
위해 사람(人)이 양쪽 사이에 끼어서 끼일 개
포개다 匹 천의 양쪽 끝을 포개서(八) 말아 넣으니(匸) 짝 필
어떠신지요?
한자가 친근하게 다가오셨다면 호팔이학당은 성공한 이름이죠? (ㅎㅎ)
첫댓글 이 글을 읽으며 든 생각, 그래서 중국인들이 팔을 좋아하나요? 히히
그렇네요^^
친근감있는 호팔이학당 넘 좋아요
재미있는 파자도 짱!
와 여러가지 뜻이 많네요..!
친근하고 매력적인 이름입니다 기억하기 쉽구요 한자를 배우면 옛사람의 생활방식과 생각이 엿보이는것같아 재미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