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은 그렇게 우리 선조들에게 목숨을 부지시켜준 구황식물 이었다.
(옛날에는 흉년이 들거나 전쟁, 사변 등으로 기근이 닥쳤을 때 일반식량에 대용되는 야생식물을
구황식물로 이용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국민소득 향상과 식생활의 변천으로 이들 야생식물은
구황의 의미보다 건강식품이나 별미식품 등으로 취급되고 있는 경향이다.)
그러니..쑥을 삶아 약간의 곡분으로 엉기기만하도록 만들었을 뿐, 거의 쑥으로 빚어진 음식이었다.
손으로 아무렇게나 주물럭거려서 만든..쑥개떡, 보리개떡~
왜 사람들은 폄하할 때 꼭 "개" 字를 붙이는지,,(ㅎㅎ)그러나 요즘들어 향수어린 맛까지 보태어져서
사람들은 더욱 그리워하게 되었다.
떡을 제대로 하려면 불린 쌀과 삶은 쑥을 가지고 떡방아간에 가서 함께 갈아서 가루로 내어오면 된다.
쑥이 들어있는 푸른 쌀가루를 냉동실에 두고 조금씩 꺼내어 반죽해서 쪄내면 일년 내내 간식으로 빛깔
고운 '쑥개떡'을 즐겨 쪄 먹을 수 있다.
봄이면 쑥을 뜯어서 쑥찰인절미를 해서 이고 딸네집으로 오시던 나의 외할머니~~
쫄깃쫄깃 쯘득쫀득하던 그 맛을 못잊어 나는 봄이면 쑥떡을 빗는다.
방앗간에 가자니 양이 그렇고 온 식구가 다 먹기에도 충분할 만큼 만들기 쉬우니 그저 집에서 손수
조물딱 거려 만들어도 별 무리가 없는 게 쑥떡이지 싶다.
쌀을 조금만 불린다.
쌀가루는 남아도 국이나 찌개에 넣을 수 있으므로...양에 대해선 넉넉한 게 좋다.
. .
이제 떡이 다 만들어졌다.
밥을 찧을 때...소금간을 하여 짭짜름했었는데...막상 고물이 들어가니 약간 싱겁구나
출처: 별난집별난맛(T.F.C) 원문보기 글쓴이: 洸逵(광규)
첫댓글 금년에 쑥국은 제법 먹었는데 쑥떡은 못 만들어 보았네요. 내년엔 직접 만들어보렵니다. 기회가 되면 같이 맛을 볼 수 있을런지?
용원표 쑥떡 기대됩니다. ^^*
첫댓글 금년에 쑥국은 제법 먹었는데 쑥떡은 못 만들어 보았네요. 내년엔 직접 만들어보렵니다. 기회가 되면 같이 맛을 볼 수 있을런지?
용원표 쑥떡 기대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