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극성을 부리면서 일상생활의 패턴이 바뀌었습니다. 자신의 몸에 이상을 느껴 검사소에 가서 오랫동안 줄을 서 기다린후 검사결과 양성을 통보 받은 후 국가기관의 지시를 받았습니다.
12월 6일 검사받고 7일에 양성판정을 받은 후 처음 겪는 고열과 호흡곤란으로 두려운 마음이 들기도 하였으나 8일 일산병원으로 구급차를 타고 후송된 후에는 내 생명이 의료진의 손에 달려있음을 알게되었습니다. 산소호흡기를 부착하고 산소포화도를 점검했으나 수치가 상승하지 않아 혈중산소공급을 위한 주사를 5일간 맞고 병실을 옮기고 더높은 수준의 공급장치를 부착한 후에야 편하게 호흡할 수 있었습니다. 24일에는 호흡기를 제거하고 자가호흡하며 회복중에 있었습니다.
회복중에 침상에 앉아서 *나 선한 주님을 믿네* 를 들었습니다.
나 모든 삶 연약하여도
나는 선한 주님을 믿네
세상 불안 속에 살아도
나와 함께 하실이 믿네
저 높은 곳에서 나- 를
항상 위로 하시는 주님
나의 갈길 끝을 몰라도
나는 선한 주님을 믿네
이 찬송을 부르는 동안 오른손을 가슴을 올려놓고 찬송을 마음으로 따라 부르는 동안 CCTV로 지켜보던 간호사가 갑자기 달려와서 "무엇이 그렇게 기쁘냐"고 하면서 맥박수가 122를 넘었다고 진정시켜 주는 일도 있었습니다. 지나온 세월을 추억하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새삼스럽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집중치료를 받는 동안 유현* 임수* 유은* 김희* 간호사등 무려 15명의 의료진의 사랑과 헌신적인 보살핌을 받았으며, 동맥과 정맥을 통한 채혈과 투약과 주사는 물론 MRY 및 X-RAY 촬영을 통하여 상태를 점검하고 불편한 것은 없는지 묻는 세심한 의료진들의 사랑의 간호에 진정어린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자신들이 보살피는 환자들은 모두가 양성자들이기에 그들로 부터 자신들도 피해를 입을 수 있는 가능성이 다분하지만 방호복을 착용하고 두려움 없이 환자들의 치료와 회복을 위해 사투하는 거룩한 모습을 보았습니다. 여러분의 헌신적인 봉사와 노력으로 점진적으로 극복하리라 확신합니다.
생명은 소중합니다. 단 1회성의 실존이고 사후에는 다른 세계가 있는 유일한 존재이기에 자신은 물론 타인의 생명에 대하여 존중하고 배려하며 살아야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변종과 백신은 물론 치료약 개발을 위하여 인류는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수천년 인류 역사에서 전쟁과 기근과 질병은 번갈아 가면서 인류에게 고통을 주었지만, 그 때마다 인간은 더욱 강한 존재로 지혜로운 존재로 변화하면서 문화와 사회적 발전을 이룩하였습니다.
인류에게 닥친 이 대재앙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민적 합의와 희생을 감수해야 하고, 국가는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하여 최대한으로 보호하고 보상해야 합니다. 은근과 끈기 있는 우리 민족은 반드시 극복 하여 새로운 시대를 펼처갈 수 있습니다.
일산병원 코로나 병동의 환자들을 내 가족처럼 보살피는 당신들의 따뜻한 손길에 의해 질병으로 부터 해방되어 아들과 함께 집으로 돌아가면서 여러분의 과분한 사랑으로 하늘을 다시 보게된 것을 감사하면서 눈시울이 뜨거웠습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하나님의 사랑과 위로와 평안을 기원합니다.
삶을 연장 받은
임 웅 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