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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80사진까페(금재 이용섭)
 
 
 
카페 게시글
사랑방 스크랩 벗 같은 아우
기산들 추천 0 조회 22 11.11.25 09:26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참 험악한 세상이 되었다고 다들 탄식한다.

보험금을 타 내기위해 가족을 무참히 살해 하는가 하면

항거 불능의 지체장애자들에게 가한 인면수심의 성폭행은 말 그대로 패륜의 극치다.

얼마전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도가니"사건을 생각하면 법률조력자의 일원으로서 십수년간 경험한 

일련의 사건들을 기억하면 참으로 우리 인간들이 얼마나 사악하고 어리석은가를 세삼 실감케 한다.

남녀가 서로 만나 살다가 서로 뜻이 맞지않아 헤어지는것은 법이 보장하는 각자의 행복추구권리를

찾는 것 이라고 하지만 남겨두고 떠난 자식들을 생각하면 과연 온전한 행복을 찾았다고 할수 있을까?

 

시대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전환한 탓인지 어느 설문기관이 조사한 내용을 보면

이땅 남자들 억장이 무너질 일을 넘어 큰 낭패를 당할것 같다는 생각에 전신이 오싹해진다.

조사에 응한 응답자중 72%의 여자들이 현재 함께 사는 남편이 나이가 들면 부담스럽다고 했다니...

과연 결혼을 한 이유는 무엇이며 이는 곧 부부가 영원한 가족 구성원이 될수 없다는 반증이 아닐까?.

얼마전 인간극장에서 백년을 향해 금슬좋게 사시는 강원산촌 노부부의 모습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겐 마치 흑백사진 같다는 생각이 자꾸든다. 

    

  필자가 34개월 15일의 군복무를 마치고 귀향한 70년대중반 부터  벗처럼 지금껏 변치않고 

사나흘에 안부를 서로 묻는 객지에 살고 있는 고향 아우가 있다.

필자의 권유로 지방공무원이 되어 십여년을 일선에서 근무 하다가 퇴직하여 지금은 정년이 

65세까지 보장되는 모처에 건강하게 근무하는 아우의 권유로 서너잎 남은 담쟁이 마져 퇴색되어가는

겨울의 길목 옛가야의 도읍지 김해를 찾았다.

사상-김해간 운행하는 경전철을 함께 타보자는 제안에 기억도 아득한 기차여행을 떠올리며

길위에 또 다른 길의 여행, 그것은 또 다른 설레임으로 다가와 선뜩 응한것이다.         

  

무인궤도 꼬맹이전철(BGL)이다.

오늘 시승은 인제대역에서 사상까지 그리고 사상에서 수로왕릉역까지

혼자 가기에는 낮선 풍광이지만 벗과도 같은 아우와 함께해 오늘 여행은 즐겁다.

길위의 길을 달리는 천상열차의 조망은 복잡한 우리네 일상을 훤히 내려다보는것 같아

다시 아픔으로 다가온다. 

건강의 가치야 이루 말할수 없겠지만 

바닥난 통장을 채우기도 요샌 녹녹치 않으니 어느 책자의 글귀처럼 건강잔고도 

그리고 통장 잔고도 조금은 남아가는 삶이였으면 얼마나 좋을까 싶다.

      

부풀리기의 명수들, 철밥통들의 꼼수가 여실히 드러나는 현상을 보고 

가만히 있을려니 분하고 바보가 된 기분이 아닌가?

마창대교의 통행수가 그리고 전 세계의 볼거리요 자랑거리가 된다던 "거가대교"의 이용량

그리고 오늘 필자가 시승하는 이 김해-부산 경전철까지 

모두가 지자체의 부풀리기로 혈세 잡아먹는 하마가 되어 금새 천덕꾸러기 신세가 될것은 뻔하다.

   

  애프 티 에인가 에프티 엑슨가를 두고 언제는 거품물고 반대하던자들이

최루탄의 화염을 뚫고 일사천리로 전진하던 모습의 영상이 선진 외국들에겐

무엇으로 비춰졌을까? 그리고 또 어느 한때는 이것이 국익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던

자들은 왜 뒤돌아서 있었는지... 촌놈 무지랭이 다뒈진다고 아우성친다고 멀리까지 

들리겠냐마는 암튼 국익에 도움이 된다니 한번 기다려보자.

개콘 패러디에 고발하는 국개이원이 있는 나라, 과연 이 부분이 모욕죄에 해당이 

될건지 필자가 더 궁금하다.

     

  수로왕릉,

정확한 문헌이 없어서인지 김해김씨 종친회가 난리 법석을 떤 수로왕의 실체가 

생각나 웃음이 난다. 아우보고 아우네 시조가 인도에서 허왕후와 함께 건너온 

이국인이라고 하자 아우도 웃는다. 김해김씨가 이국인이라....

이를 주장한 교수는 아마 맞아 죽을 각오가 되어 있지 않았을까?

왕릉 돌담장길에 낙엽이 뒹굴어 을씨년스럽다. 

갑자기 허기가 져 왕릉을 나오면서 필자가 좋아하는 맛집을 말하라고해 

갑자기 강원 삼척의 가자미회무침이 생각나 가자미 회무침 집으로 향했다.

 

맛이 어디 대순가?

벗같은 아우와 마주하며 서로의 건강과 안부를 묻는것이 감칠맛 아닌가.

운전도 운전이지만 요즘 건강이 좀 허 한것 같아 소주 한잔만 들고 있는 필자를 보고 

아우는 영 아쉬운 표정이다. 

그래도 아우님 우린 내일이 있고 

그리고 서로를 기억하는날 까지 숟가락과 젖가락으로 삽시다.

아우와 함께 해서 기분 좋았소.

우리 조만간 또 길 함께 나서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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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1.11.29 16:36

    첫댓글 인생의 큰 재산을 또 하나 가지셨네요
    변치않는 정을 나눌 친구를 둔다는것은 우리인생에서 큰 행운이고 자랑이라봅니다
    서로에게 그런 믿음을 가질수있다는게 얼마나 부러운 일인지요, 가자미회무침 맛보다도........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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