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얼마전 윤원장님께 아이언 피팅을 한 이종권입니다.
굉장히 wonderful 한 경험을 했고.. 다른 회원분들께도 알려드리고 싶어서 글을 씁니다.
저는 3년 정도 골프를 쳤고.. 제 아이언 경험은 잠깐 잠깐 빌려 쳐본 수 많은 아이언들 외에 (제가 이런 것에 관심이 많습니다.) 캘러웨이 X-14 레귤라 스틸샤프트로 시작하여 브릿지스톤 V300 NS-Pro950 레귤라를 쓰다가 미즈노 MP-37 다이나믹골드 S300 을 쓰고 있었습니다.
사실은 드라이버를 피팅하고 싶어서 윤원장님께 상담신청을 하고 가서 상담 마치고 피팅을 하기로 방향을 결정하고 아이언은 생각 안했었는데.. 보시더니 '그게 좀 짧지 않나요? ' 하시는 것입니다. 그런 생각은 해본 적이 없어서 '글쎄요.. 잘 모르겠는데요' 했는데 즉시 0.5인치 더 긴 채를 함 쳐보라고 하셔서 쳐보니 의외로 정말 편하더군요. 저는 여지껏 그냥 S300 이라서 어렵다.. 내지는 머슬백이라서 당연히 스윗스팟도 작고 긴장하고 치게 되고 힘도 들고 확률도 떨어진다.. 이렇게 생각하고 살았더랍니다.
제가 한 토크 하는 지라.. (키 180 무게 95에 악력 55kg 이상) 샤프트도 킥포인트가 다른 제품으로 권하고 싶으시다고 하시길래 맡겼습니다. (저는 원래 함 믿으면 전권을 주고 맡깁니다. ) 그 결과를 기다리던 시간은 또 얼마나 길게 느껴지던지..
받아서 연습장을 가서 쳐보며 저는 탄성과 기쁨에 겨운 표정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이런 걸 왜 몰랐지?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스윙웨이트가 D7으로 갔지만 이전채보다 훨씬 편하고 휘두르는데 억지스러운 부분도 없습니다. 윤원장님께 감사드립니다. 저한테 복음을 주셨습니다.
여러 피터들에게 피팅을 하는 친구들을 봐왔고.. 또 그냥 리샤프팅 정도를 하는 피터들을 만나보았습니다만 윤원장님 처럼 다각적인 사고를 하고 종합적으로 골퍼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사고를 할 수 있는 사람은 본 적이 없습니다. (제가 윤원장님 뵈었을 때에는 이런 말씀은 안 드렸습니다만..) 스윙, 클럽의 스펙, 샤프트의 길이 킥포인트 강도와 무게, 그립의 굵기와 무게까지 다각적으로 접근을 할 수 있을만큼 경험과 지식체계가 있다는 느낌이었고 반면 여지껏 봤던 피팅샵들의 추천은 단순하게 스윙스피드와 이에 해당하는 CPM만으로 '당신 스윙 스피드에는 이게 맞다. 저건 오바다.. 또는 스윙이 프로만 못하다.' 라는 식의 단순교환 피팅방법을 보며 갸우뚱했던 저에게는 손뼉을 치고 싶을 만큼 반가운 만남이었고 윤원장님 얼굴에서 빛이 나는 것 같더군요. 이뻐서. (나쁘게 듣진 마세요. 그냥 simple 한 뜻으로 좋다는 뜻입니다.)
결과적으로는 저에게 이제 제 MP-37 은 든든한 친구이고 더이상 머슬백이라고 까다롭게 굴지 않는 편안한 친구같은 느낌입니다. 골프공보다 조금 더 크다 싶은 헤드를 가진 3번 아이언조차 언제나 190야드 이상 보내줄 든든한 클럽입니다. 어드레스만 잘 서서 템포만 맞춰주면 스윙이 저절로 되는 느낌입니다. NS-PRO Blue 시리즈라는 윤원장님이 아니었다면 아무도 나한테 권해주지 않았을 샤프트를 제가 스테인레스 전용 스프레이에 뿌려 닦아내며 제가 얼마나 혼자행복한지 아십니까?
저 역시 처음 1년 전에 윤성범 스타일링골프에 전화를 걸어 상담을 받을까 하다가 1시간 상담료만 10만원이라는 말을 듣고 내가 뭘 하고 싶은지 .. 뭐가 아쉬운지 조차 모르면서 무작정 만나기에 망설여져 예약을 주저했던 경험이 있습니다만 지금 제가 회원 여러분에게 하고 싶은 말은 "진정한 프로와 상담 1시간에 10만원은 싸다.. " 입니다. 그리고 윤원장님의 경험에 따르면 반수 이상의 상담자들은 그냥 스윙을 고치거나 그립의 무게를 조정하는 등 간단한 진단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돌아간다고 합니다. 그에 반해 천편일률적인 피팅기준을 갖고 무조건 샤프트의 교환이나 클럽의 수제작을 선호하는 피팅샵들이 얼마나 많은지요.. 그냥 단지 이 체격엔 몇g 대.. 혹은 이 클럽 스피드라면 어느 샤프트.. 아주 무식하다고 생각됩니다. 윤원장님과 상담하는 쪽이 훨씬 시간과 돈과 노력을 아끼는 방법이 될 것입니다. 시행착오를 덜할 테니까요. 윤원장님은 골퍼의 스윙스타일이나 손에서 지면까지의 거리 등 다양한 인자를 고려하고 골퍼가 추구하는 골프에 맞는 클럽을 충분히 만들어주실 수 있는 분이라는 확신이 들어 오늘 이렇게 긴 글을 씁니다.
모든 사람이 프로같이 스윙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또 모든 사람이 프로처럼 골프를 해야 하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윤원장님은 이런 제 마음을 다 이해하시더군요. 시니어부터 Serious 한 골퍼.. 또 쉬운 골프를 추구하는 골퍼.. 프로까지 다양한 관점의 요구를 다 받아내시는 걸 보면 윤원장님은 참 유연한 사고를 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더 신뢰가 가구요.
윤원장님 말씀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유통되는 대부분의 제품들이 스펙이 다 거기서 거기랍니다. 전국민이 270mm 짜리 신발을 신는 것이랑 비슷하다는 군요. 뭐 좀 크면 큰대로 좀 작으면 작은대로 신고 다니는 셈이랍니다. 골프클럽도 무게, 길이, 라이등이 본인에게 잘 맞는 제품이어야 스펙이 자기와 안 맞는 것을 보상하는 신체의 움직임이 불필요하게 발생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스윙을 빨리 쉽게 배운다는 것인데 사실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죠. 체격이나 근력, 유연성, 스윙스타일등이 주로 생산되고 수입되는 제품 스펙의 범주안에 있으면 그게 매칭이 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고 하시더군요. 저만 해도 생각을 해보면 결국 3번이나 아이언을 바꾸고서도 불안정하다가 피팅을 하고 나서야 저에게 맞는 제품을 찾았지만 보통 저정도 친 골퍼들이 또 채를 얼마나 많이들 사고 팔고들 하는지.. 자신에게 맞는 채를 찾기 위해 돈과 시간과 노력을 많이들 쓰지 않습니까? 그러고도 좀 골프가 안되면 불신하구요. 그런데 확실히 전문가에게 이게 저에게 맞는 채라는 확신을 갖게 도움을 받고 나니 그런 의심이나 걱정은 접어버릴 수가 있고 더 스윙에 집중하게 됩니다. 좀 더 자세히는 저에게 맞는 스펙의 클럽을 잡아보니 자연스럽게 되는 면이 있어 스윙 자체가 이전보다 긴장도 안되고 신경도 덜 쓰이게 되기 때문에 골프게임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됩니다.
추운 겨울이 가고 나면 새로 피팅한 제 채들이 필드에서 어떨까.. 하는 기대에 가슴이 부풀곤 합니다만 expectation 을 키우지 않으려고 자제하고 있답니다. 48인치 샤프트를 끼운 907 D2 에 대해서는 다음에 또 글 올려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