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 주화
기념주화의 성공여부는 디자인의 예술성, 수량의 적정성
기념주화는 국가적 행사나 역사적 인물을 기념하거나 또는 특정 사업의 홍보를 위하여 특별히 발행한다. 고도의 예술적 품위를 지닌 디자인으로 꾸민다는 점과 대개는 고가의 소재로 만든다는 점이 일반주화와는 다르다.
역사상 최초의 기념주화는 기원전 479년의 시라큐스 전승 기념주화라고 한다. 우리 나라는 지금까지 아홉차례에 걸쳐 기념주화를 발행하였다.
최초의 것은 대한민국 반만년 영광사 기념주화(1970년)인데, 우리 공사가 처음으로 만든 것은 광복30주년 기념주화(1975년)이다. 제42회 세계사격선수권대회 기념주화(1978년)는 발권기관인 '한국은행'이 아닌 '대한민국'이 표기되어 논란이 있었다. 대한민국 제5공화국 기념주화(1981년)는 그 발행 의의가 모호했다. 제24회 올림픽대회 유치 기념주화(1982년 및 1983년)는 프리미엄을 붙여 판매한 첫 기념주화이다. 천주교 전래200주년 기념주화(1984년)의 발행은 교황 바오로 2세의 방한을 더욱 뜻깊게 하였다. 이후에도 제10회 아시아 경기대회 기념주화(1986년), 제24회 서울올림픽대회 기념주화(1988년), '93 대전세계박람회 기념주화(1993년)를 발행하였다.
기념주화는 화폐 수집가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소장하려고 하기 때문에 기념사업 자금을 조성하는 데 있어 아주 큰 기여를 한다. 기념주화 발행 때마다 프리미엄을 붙여(천주교 전래 기념주화는 예외) 판매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역대 기념주화 판매 상황을 보면아시아 경기대회 기념주화까지는 93%를 웃도는 판매율을 보였으나 그 이후 서울올림픽대회 기념주화(74.1%)와 대전세계박람회 기념주화(78.2%)는 과다하게 발행한 탓으로 아주 낮은 판매율을 보였다. 기념주화 발행의 성공의 발행의 역사성, 디자인의 예술성, 수량의 적정성 등 삼박자가 갖추어져야 가능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