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갈렙과 옷니엘과 악사(여호수아 15:1-19)
성경은 하나님께 대한 올바른 믿음과 헌신적인 삶을 살아가는 자들에 상응하는 하나님의 축복을 베풀어 주신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하고 있습니다.그것은 또한 자기 한사람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자손손 대를 이어가며 계승되고 발전하는 것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이와 같은 원리는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경우에서 실제적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 말씀은 14장에 이어 갈렙에 관한 이야입니다. 그런데 여호수아가 죽은 후 가나안 시대 최초의 사사인 옷니엘은 갈렙의 사위가 되었고, 그의 아내인 악사는 갈렙의 딸로서 그 가정에 내리신 하나님의 축복을 고스란히 간직한 사람입니다.
여기서 소개하는 갈렙과 옷니엘과 악사는 이 시대의 훈련된 크리스찬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1)믿음의 사람 갈렙
성경에는“유다 지파 사람 여분네의 아들 갈렙”이라고 기록합니다(민13:6).갈렙은 여호수아와 함께 애굽에서 올라온 이스라엘 백성 중에 광야에서 죽지 않고 가나안 땅에 들어간 유일한 인물입니다. 그는 40세 나이에 모세의 수종자로 선택되어 오랜 세월 광야의 험난한 과정을 거쳐서 가나안 시대를 개척한 헌신적이고 죽기까지 충성한 종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수14:10)그가 여호수아에게 한 말을 보면“이제 보소서 여호와께서 이 말씀을 모세에게 이르신 때로부터 이스라엘이 광야에서 방황한 이 45년 동안을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나를 생존하게 하셨나이다 오늘 내가 85세로되”라고 하였습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그를 85세가 되도록 생존케 하신 것은 그로 하여금 목적 있는 삶을 살게 하기 위함이라고 여겼습니다.
성경에서 가장 오래산 므드셀라가 그랬듯이 나의 생존 자체가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
내가 아직 살아있다는 자체는 아직 하나님을 위하여 할 일이 남아 있다는 증거입니다.
1)갈렙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 사람입니다.
갈렙의 이름이 성경에 등장한 것은 모세가 가나안 땅을 답사 할 정탐꾼을 선발 할 때입니다. 그 때 에브라임 지파 대표인 눈의 아들 여호수아와 함께 갈렙은 유다지파의 대표로 선발되었습니다(민13:6-8).
열명의 정탐군들의 말을 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동요하여 지도자 모세를 돌로 쳐 죽이고 애굽으로 되돌아가려는 움직임을 보였습니다.그런 와중에 갈렙은 백성들을 안돈시키며“우리가 곧 올라가서 그 땅을 취하자 하나님이 함께 하시니 능히 이기리라”하고 설득했습니다.(민13:30). 갈렙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 사람이었습니다.
2)자기의 사명을 아는 사람입니다.
가나안에 입국한 여호수아는 숨 돌릴 틈도 없이 원주민들과 전쟁을 치렀습니다. 가나안 일곱 족속이 버티고 있는 모든 지역을 정복하였습니다. 그런데 유다지파에 해당되는 지역가운데 헤브론 산지는 아낙자손 중에도 가장 강력한 세력이 장악하고 있는 곳이었습니다(수14:15).
모든 사람이 전쟁에 지쳐있고 그 중에도 강력한 적수와 싸우기를 피하려 하는데 갈렙은 자기가 먼저 그 산지를 탈환하겠다고 자원하였습니다.갈렙은 그의 삶의 목적이 오직 하나님의 뜻을 수행하는 일이라고 믿었습니다. 애굽에서 올라온 출애굽 일세들이 광야에서 모두 다 죽었으나 하나님께서 저를 지금까지 생존케 하시고 가나안에까지 들어오게 하신 목적(사명)이 있다는 것입니다.
3)솔선수범하였습니다.
대적과 싸우는 일에 앞장을 섰습니다. 팔십 오세의 고령인 갈렙은 젊은 사람들도 피하려 하는 싸움터에서 가장 무서운 강적이 버티고 있는 곳으로 자원하여 나갔습니다. 물론 그는 하나님께서 자기와 함께 하실 것을 믿었습니다. 승리에 대한 자신감도 가졌습니다.
그는 여호수아를 섬기는 일에 앞장을 섰습니다.처음 모세가 가데스 바네아에서 가나안을 정탐할 사람을 모집할 때 갈렙과 여호수아는 각각 유다지파와 에브라임지파의 대표로 선발된 동기생입니다(민13:6-8). 그 이후 사십 년간 광야 여행길에 똑같이 모세를 수종하며 백성을 안돈 시켰습니다. 모세가 죽은 후에는 새로운 지도자 여호수아를 앞세우고 가나안 정벌에 온 몸을 바쳤습니다.
4)하나님 나라에 기여했습니다.
여호수아 14:14에 보면“헤브론이 그니스 사람 여분네의 아들 갈렙의 기업이 되어 오늘날까지 이르렀으니 이는 그가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온전히 좇았음이며”라고 하였습니다.훗날 사울이 죽은 다음 유다지파가 중심이 되어 다윗을 왕으로 옹립할 때에 일입니다. 하나님의 지시에 따라 다윗이 헤브론으로 갔고(삼하2:1),헤브론에서 왕위에 올라 칠년 육 개월 동안 이스라엘을 다스렸습니다(삼하2:11). 선조인 갈렙이 싸워서 얻어 놓은 기업의 땅이 후손 다윗 왕국의 최초 도읍지가 된 것입니다.
그뿐 아니라 헤브론이 정치적인 수도 못지않게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것은 죽음에 내몰린 자를 살려주는 도피성으로 제공되었기 때문입니다.여호수아 20:7에 보면“유다 산지의 기럇 아르바 곧 헤브론을 구별하였고”라고 했습니다.
(2)헌신의 사람 옷니엘(16-17절)
옷니엘은 갈렙을 도와 헤브론 전쟁에 참여한 사람으로서 훗날 갈렙의 사위가 되었습니다.또한 이스라엘의 첫 사사가 되었습니다. 본문 말씀 16-17절입니다.
1)옷니엘은 모범된 하나님의 군사입니다.
군사된 자가 해야할 일 -
2)갈렙의 계승자입니다.
갈렙이 지도자 여호수아를 받들어 섬기며 그의 말에 순종할 때 백성들의 모범을 보인 것같이 옷니엘도 갈렙의 말에 순종하며 백성들에게 자신감을 갖게 하고 통일된 행동을 하게 하였습니다.그 당시 이스라엘 가운데는 옷니엘과 비슷한 청년들이 많이 있었을 것입니다.오히려 외모나 무용에 있어서 옷니엘보다 더 나은 사람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믿음의 사람 갈렙의 뜻을 알고 그 정신을 계승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기에 옷니엘이 선뜻 그 일을 수행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 약속대로 갈렙의 후계자가 된 것입니다.
3)최초의 사사가 되었습니다.
옷니엘은 이스라엘 역사상 무정부 시기라고 불리우는 사사시대에 열네 명의 사사 중 제일 첫 번째 사사가 되었습니다(삿3:9). 사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여호수아의 사는 날 동안은 하나님의 율법을 좇아 하나님을 섬겼지만(삿2:7), 여호수아가 죽은 후부터 그 지방 백성들의 신을 섬기며 하나님을 진노하게 하였습니다(삿2:12-14).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많은 어려움에 직면하였습니다. 주변 민족백성들을 이길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렇게 만드셨습니다.
그런데 그 때 사사기 3:9에 보면“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 부르짖으매 여호와께서 그들을 위하여 한 구원자를 세워 구원하게 하시니 그는 곧 갈렙의 아우 그나스의 아들 옷니엘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10절에는“여호와의 신이 그에게 임하셨으므로 그가 이스라엘 사사가 되어...”라고 했으며 11절에는“그 땅이 사십 년 동안 태평했다”고 하였습니다. 이스라엘의 초대 사사 옷니엘은 하나님의 신에 충만하여 백성을 평안하게 하여준 사람으로 그리스도인의 표본이 됩니다.
(3)축복의 사람 악사
갈렙은 처음 약속대로 기럇 세벨을 쳐서 승리한 옷니엘에게 자기의 딸 악사를 아내로 주었습니다(17절).그러므로 악사는 하나님 아버지로부터 엄청난 축복을 받은 성도들의 모습인 것입니다.
1)신앙 가문의 축복
시편 144:15에 “이러한 백성은 복이 있나니 여호와를 자기 하나님으로 삼는 백성은 복이 있도다”고 하였습니다.온갖 죄와 우상숭배로 하나님을 거역하는 사람들 속에서 여호와를 자기의 하나님으로 섬기고 자손대대로 그 신앙을 이어가는 집안이야말로 보장된 축복의 사람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을 부르시고 그와 그 자손들을 세상사람 가운데서 의와 공도의 표본이 되게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창18:18-19). 아브라함이나 이삭이나 야곱의 후손처럼 믿음의 조상을 두고 그 신앙과 유업을 계승하는 사람들은 매우 복된 후손입니다.
여기 악사의 경우 믿음의 사람 갈렙의 딸로서 하나님 중심의 신앙으로 경건하게 자랐습니다. 또한 장성한 후에는 이스라엘의 초대 사사 옷니엘의 아내가 되었습니다. 그는 하나님 안에서 가장 큰 행복의 주인공이 되었던 것입니다.
2)기업을 상속 받았습니다.
본문 말씀 18-19절입니다.
구약시대 이스라엘 백성들은 부계(父系)를 따라 남자들에게 상속권이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간혹 딸들이 아비의 재산을 상속 받는 경우도 있었습니다(민27:7). 갈렙에게는 여러 명의 아들이 있었으나(대상2:42-49), 외동 딸 악사에게 밭과 우물을 상속해 준 것으로 보아 갈렙은 남녀 구별 없이 아비로서 자식에게 줄 수 있는 축복권을 행사한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의 자녀 된 성도들이 하나님 아버지로부터 받게 되는 영광스러운 기업의 축복을 뜻하는 것입니다(롬8:17).
3)땅의 복과 하늘의 복
성도는 하나님 아버지로부터 세상에서 받는 복과 함께 하늘나라의 영원한 복을 보장 받은 사람들입니다. 악사는 믿음의 사람 갈렙의 딸이요 무정부 시대에 이스라엘을 평정한 사사 옷니엘의 아내로 그 이름이 기록되었습니다.
고대 히브리 사회에서는 여인의 이름이 족보에 오르지도 못했는데 악사의 이름은 그 아비와 남편과 함께 성경 여러 곳에 기록되어 있습니다(삿1:14-15, 대상2:49). 성도는 잠시 잠간 살다가 마치는 땅에서의 이름보다도 영원한 하늘나라 생명책에 그 이름이 기록된 영광스러운 신분의 소유자들입니다(눅10:20).
악사가 갈렙으로부터 받은 유산은 밭과 샘물입니다. 그가 시집 가서 살게 되는 남방 지역은 오늘날 네게브 사막에 위치한 곳으로써 매우 건조한 곳이기 때문에 샘물은 절대적 가치가 있는 유산이었습니다. 그런데 갈렙은 윗샘과 아랫샘을 다 주었다고 하였습니다.
사막 같이 메마른 땅이라도 지하수의 근원이 흘러나오는 샘물이 있을 때 이것은 옥토로 변하게 됩니다. 예레미야는 사람을 믿으며 혈육을 권력으로 삼고 하나님을 떠난 사람은 사막의 떨기나무 같이 저주를 받은 자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는 물 근원에 뿌리를 박은 나무처럼 가무는 해에도 걱정이 없다고 하였습니다(렘17:5-8).
광야 같은 세상에서 하나님의 자녀가 받는 축복을 마음껏 누리는 성도들이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