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청 만들기
잎채소 중에 가장 영양가가 많은 것은 고추 잎이다.
고추는 붉은 고추를 따기 위해 농약을 치기에 잎을 채소로 먹기에는 곤란하지만, 아예 고추 잎을 목적으로 재배하여 반찬으로 먹을 수만 있다면 최고의 영양가를 먹을 수 있다고 본다.
그 다음이 무 잎이요, 배추 잎은 영양가면에서는 뒤진 편이다.
가을 김장이 끝나면 무 시래기로 무청을 만들어 먹기도 하는데
시래기 보다는 푸른 무 잎으로 만든 무청이 더욱 좋다.
무청에는 칼슘, 철분, 비타민, 섬유질이 많다고 한다. 특히 변비 있는 사람들은 섬유질 채소로 최고이다.
무청이란 것도 푸를 청(靑)으로 쓴 것을 보면 시래기 무 잎보다 고급이라 할 수 있다.
모든 식물의 잎이 그냥 말리면 황화현상이 일어나 본래의 영양소가 파괴되나, 고온에 살짝 데쳐 세포를 기절시켜 놓으면 영양가 그대로, 녹색 그대로를 보존할 수 있다.
귀농 2년차 농사꾼의 하우스 속에 먹음직스런 무 잎사귀가 자라고 있는데, 이것 다 먹을 수도 없고, 겨울은 다가오고 하여, 이것을 모두 뽑아서 무청을 만들고자 한다.
무청의 녹색을 그대로 보존하기 위해서는 100도로 끓는 물에 3분정도 데쳐서 녹색 세포를 기절 시킨 뒤 곧바로 말리면 그야말로 녹색 무청이 된다.
이것을 차로 달려 마시는 사람이 요즈음 상당히 많다.
하지만 처음 마시는 사람은 맛의 기호성이 떨어져 마식 거북하지만 이것에 입 맛 들여 놓으면 커피가 여기에 미치지 못한다.
인터넷을 검색 해보니 김장하고 남은 무 잎사귀를 그냥 말려서 시래기만든다 하고, 그냥말린 시래기가 데쳐 말린 것보다 더 좋다는 것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
그런 제품의 가격이 1KG에 1만원(택배는 착불로)에 인터넷 거래를 하고 있었다.
초보 농사꾼 나는 공짜로 보내주고 싶다.
친환경 쌀 사준 단골 들에게
기대하시라, 얼마나 멋진 무청인지를.........
추신 : 이에 한국식품연구원에서는 실험을 통해 무청의 간암억제효능을 조사하였다.
간암이 발생되는 실험쥐에 무청을 먹이고 사육한 결과, 무청을 섭취한 쥐는 그렇지 않은 쥐보다 간암 발생률이 현저히 적게 나타났다.
무청은 배추와 무처럼 초기 간암의 발생을 억제하는 효능이 있다는 것이 김영진 박사의 설명이다.
죽상동맥경화증이란 혈관의 탄력성이 줄어들고, 대나무와 같이 단단한 혈관으로 변화되는 현상인데, 단단한 혈관은 혈압 상승을 유도하고, 심하면 뇌혈관경색이나 심장박동곤란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러한 죽상동맥경화증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혈액 내 콜레스테롤을 감소시켜야 하는데, 식품에 내포된 식이섬유는 콜레스테롤 저하작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청의 식이섬유함량을 조사한 결과, 무청에는 식이섬유가 상당히 풍부하여 배추나 무보다도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진 박사팀은 무청은 간암의 발생을 억제하는 효과뿐만 아니라
식이섬유와 칼슘, 철을 공급할 수 있는 우수한 식품소재라는 것을 밝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