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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질문의 요지는 청취에 대한 것 같은데, 저는 그보다 우선 전체적인 님의 학습 윤곽에 대해서 먼저 언급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일단 님과 같이 아주 많이 공부를 하시는 분들 중에서 유난히 '공부의 효과없음'을 호소하는 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이렇게 많이+열심히 하는데 도대체 왜???? 대개 학습의 중심없이 이것저것 좋다는 것은 하나라도 놓치지 못하겠다는 마음만 가득하여 백화점식으로, 그리고 무조건 기계적으로 공부하는 경우지요. 표현이 좀 직설적이었습니다만, 님의 지금 학습에도 이런 점은 없는지 한번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영어에 24시간 둘러싸여 있는 것도 아니고, 언어에 대한 탁월한 감각이라도 타고난 것이 아니라면, "효율"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영어학습에 절대적 지름길은 없지만, 그래도 조금 더 적은 시간과 노력을 보다 나은 효과를 나을 수 있는 방법적 여지는 분명히 존재하니까요.
님께서 선정하신 각각의 학습들이 확실히 다 좋다는 소리 한번씩은 들어볼 만한 그런 것들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각각의 학습을 전체적으로 꿰는 어떤 연계성을 님께서 느끼지 못하고 있다면 심각하게 재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영어란 게 이거 따로 저거 따로 각각의 것들을 별도로 그리고 하나씩 공부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니까요. 편의상 혹은 상대적 중점을 어느 곳에 두느냐에 따른 영역적 분류는 있겠습니다만, 그것이 각각의 것들을 완벽하게 분리하고 해체했다가 재조립이 가능하다는 것이 아닙니다.
제 생각엔 아무리 마음이 급해도 각각의 단계에서 적어도 한두개씩은 과감히 빼고, 전체의 중심과 유기성을 강화한 방향으로의 수정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각각의 것들에 대해 커멘트를 하자면, 지금 Grammar in Use 를 독학중이시고, 독학을 끝낸 뒤에 제 강의를 듣겠다고 하셨는데, 순서가 거꾸로네요. 독학하시고나서 제 강의를 들으면 아마도 다시 책을 또 쳐다보게 되실 겁니다.
제 수업은 영어를 바라보고 공부를 하는 시각과 중심을 새로이 잡는 시작과 탄탄한 base 구축에 의미가 있습니다. 기존의 학습을 정리하는 개념으로 보셨다면 도리어 혼란만 가중될 것이라 생각되네요. 이에 대해선 카페의 다른 수강생들의 의견과 소감을 한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Grammar in Use 는 제대로만 공부하면 모든 학습의 중심이자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Grammar in Use 의 진도와 맞추어 영어 실력의 향상 목표를 설정하시면 학습 계획과 견적(?)을 잡는 데에 상당히 유용할 수 있지요.
발음과정의 김명기씨 서적은 무엇인지 제가 모르겠어서 뭐라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만, 발음은 책만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은 언급하고 넘어가겠습니다.
Chicken Soup 은 좋은 Text 입니다만, 지금 님께는 무조건적인 암기보다는 각 문장을 음미하고 느끼고 이해하는 데에도 무게를 두시는 것이 학습과 함께 깨어가는 님의 영어 감각을 다듬는데에 더 도움이 될 것 같네요.
에세이는 Grammar in Use 의 문법 진도에 맞추어 진행하거나 뭔가 단계적 진행을 염두에 두고 가시는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특히 님처럼 시간과 노력을 많이 투자하는 경우에는 약간의 체계만으로도 상당한 효율이 발생합니다.
영어회화는 어떤 식으로 진행하고 계신지 모르므로 언급 보류.
님께서 궁금한 것은 청취였는데 위의 내용들도 모두 청취와 연계가 되어 있습니다. 발음을 학습하는 것은 영어의 소리 인식과 연결이 되고, 문법을 통한 영어 문장 이해와 에세이 훈련 그리고 회화를 하고 계신 것들은 모두 comprehensive skill 의 발달과 매우 연관이 깊습니다.
어떤 청취 교재를 별도로 안 한다고 청취가 안 느는 것이 아니라, 님의 전체적 학습에서 뭔가 방향이 잘못 되었거나 학습의 진행에서 문제가 있어서 청취가 안될 가능성이 더 클 것 같습니다. 별도의 청취 학습은 다양하게 영어에 접근하는 방법 중 좀 더 오디오적인 측면에서 다가가는 것일 뿐, 거기에도 문법과 어휘와 기타 등등이 다 녹아나 있을 수 있습니다. 수업의 외형적 형태는 학생의 취향, 여건 그리고 전체적 skill에서의 균형과 조화 등등을 고려해서 선택하는 것으로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CNN을 듣건, TOEFL 에 나오는 대화문을 듣건, Chicken Soup을 오디오로 듣건... 모두 청취 학습이 됩니다. 각각의 특성과 난이도에 따른 차이만 있을 뿐, 무엇을 하건 그것을 통해 쌓인 청취력은 다른 것에도 적용은 되게 되어 있습니다. 청취에 좋다고 모든 것을 한꺼번에 하는 것보다는 무엇 하나를 하더라도 나에게 가장 적합하고 효율적인 것을 제대로 하는 것이 더 낫습니다.
어쩌면 요대목 쯤에서 그럼, 그냥 선생님께서 그냥 딱 제게 이거이거 하라고 찝어 주세요.. 라는 말이 나올 것도 같군요. ^^ 그런데, 저는 그렇게 할 수가 없습니다. 왜? 전 님의 영어 LEVEL이 어디 쯤인지도 도저히 감이 잡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님의 학습하시는 내용들이 그렇게 많은데도 그래서 님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가에 대해서 감이 오지 않습니다. 무엇을 공부하고 있느냐는 절대로 실제 실력의 반영이 되지 못합니다. 저는 제 기초발음반과 Basic Grammar in Use 반에서 다른 데서 소위 중고급이라는 LEVEL이 나오는 학생들도 가르치고, 거꾸로 Intermediate 이상의 문법 혹은 영작반에서 마음이 급해서 들어온 초급 학생들도 보니까요. 별로 드문 현상이 아니지요.
자, 님에게 가장 적합한 수업이 무엇인가는 우선 님의 현재를 정확하게 진단하는 것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님 스스로를 철저하게 진단하고 거기에 맞추어 하나씩 방법을 쌓아가야 합니다. CNN이 아무리 좋아도 CNN을 해야 할 단계가 있고 아닌 단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어느 때에 하는 것이 다른 어느 때에 하는 것에 비해 월등히 더 좋은 효과를 보일 수도 있습니다. 어린이와 성인에 대한 영어 수업 접근법이 다른 것도 그러한 맥락에서 이해해 볼 수 있지요.
저도 답글이 참 많이 길어졌습니다만, 님의 지금부터의 심사숙고와 학습의 길은 더 길 것입니다. 님이 기울이는 시간과 노력이 아깝지 않은 그런 학습의 방법을 제대로 찾아내길 바랍니다. 고민의 시간 약간이 앞으로의 몇십, 몇백배의 시간을 벌어줄 수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네요.
EFL Specialist
Julien, 박상효
>안녕하세요 쥴선생님
>다름이 아니오라 현재 영어를 공부하고 있는 대학생4학년입니다
>좀 글이 길어지더라도 양해 부탁드리고 정말 혼돈스러워서 도움을 구합니다
>현재 밟아온 과정은 이성철 슈퍼문법-해커스토익 동영상강의및 2회독정도 현재는 그래머인유즈 일회독이 다돼갑니다
>해커스토익을 공부하다보니 머라할가요 스킬이라던가 언어로써 느끼기보다는 철저한 문법 느낌이 너무강해서 질려 버렷습니다
>그래서 영어에대한 전반적인 실력향상을 하면 토익은 솔직히 부수적인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지금 수업 받는거 제외하고는 거의
>영어공부만 하고있는데 힘들진않아요
>저는 영어에대한 실력향상에 목표과정을 두고 레벨1-2-3 이런식으로 나눳거든요
>1레벨 2레벨 레벨3
>1발음 소울수프기사 통암기 cnn50-60퍼센트청취가능
>2단어 일주일에한편 에세이쓰고 발표 영자신문은 단어찾지않고 속독?가능
>3그래머 영어로 계속대화하기 외국인과 기본회화가능-이레벨에 올랐을때
> 그래머인유즈완전정복 외국으로 단기로가 부족한 회화에 집중
> 해커스토익 lc올딕테이션
> 영어원소설 읽기
>이런 형식이었습니다 처음 시작햇을떄만해도 토익만을 생각햇기에 엄청난 단기계획을 잡았고 실제로
>이성철 해커스토익 그래머인유즈는 각책에 한번동영상강의 보는데는 일주일내에 다 볼수있엇습니다
>하지만 그래머인유즈를 볼떄부터 영어에 시각이 좀 바뀌었고 쥴선생님 샘플강의를 보니 그렇구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들어 그래머인유즈 다본후 쥴선생님 강의를 볼예정입니다
>혼돈돼는것이 무었인가 하면 그과정에 대한 수준입니다
>현재 공부시간은 잠을많이자서 수업시간뺴면 하루 10시간정도 영어만 공부하고있습니다
>근데 교재선정에서 부터도 그렇고 다음단계로 넘어가는 과정도 혼란스럽습니다
>1.발음과정은 하루에 1시간씩 김명기님 저서로 연습할예정이고
>2.그래머같은경우는 쥴선생님과 함께 그래머인유즈
>인터과정 까지 가면 됀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데 리스닝 과정은 어찌해야 좋을까요?
>매일 cnn ez 라는 프로그램에서 나온 mp파일과 해커스토익 리스닝테입 그래머인유즈베이직을 수시로 도서관 오가는 과정
>에서 듣고 있습니다 제가 얻은 정보로는 단문-다이얼로그-장문 이런 순으로 체계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는것과 어떤분은 cnn 5분가량의 방송을 딕테이션 2달정도 하니 50-60 정도는 들린다고 예기를 하시던데
>정말 혼돈스럽습니다 제가 생각햇던것은 해커스토익의 lc파트 교재를 딕테이션 한후 cnn 으로 넘어갈려고 생각중이었습니다
>토익과정의 lc 파트들이 단문 다이얼로그 장문이 다있어서 말입니다 거기다실생활에 동떨어진 내용이 아니라서 한데좀더 실생활에
>도움이돼고 정교해 지고싶은 생각에 체계적인 과정을 밟는게 좋은것인가하고 한참고민을 했습니다 그리고 시트콤프렌즈나 영어애니메이션 곰돌이 푸우나 이런것들도 심심할떄 보고있습니다 제가지금잘하고 있는걸까요?
>아니라면 교재추천과 그방법을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리딩도 현재 영혼의치킨수프 매일 복사해서 읽고 있는데 어떤분은 그내용 을그냥
>통암기해버리라고 추천하더군요 현재는 그냥 모르는단어 밑줄만 긋고 읽어 보고있습니다 이과정을 거친후 존그리샴 소설을 읽어 보려고요 그리고 스피킹같은 경우는 학교생활하면서 친구들사이에서도 한글 안쓰고 영어로만 대화하는 중입니다 물론 어색하죠 한데
>그래머인유즈 공부하면서 그파트에대한 공부내용이 회화에 곧바로 쓰일수 있어서 좋앗습니다 might should have to 등등 회화의 한요인으로써 발음 공부를 체계적으로 책이 도착하는대로 매일 1시간씩할예정입니다 그리고 중요생각이 이전 네오퀘스트 책이엇던가요
>주된 내용이 그림을 그려라 이거였습니다 그래서 이미지 잉글리쉬 전치사편으로 하루에 2파트씩 단문으로 이미지떠올리는 연습도 병행중입니다 쓰기 부문에서는 현재 아무런손도안돼고 있습니다 (지금의 거의 그래머인유즈에 전시간을 투자중이기떄문에)
>후에 영어일기도 쓸예정입니다 단어는 안돼는수준이지만 네이버에서 영영사전 쳐서 영영사전뜯을 정 너무 힘들면 한글을 참조하는 형식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영어는 단기간내에 안돼는 것임을 분명히 알고있습니다 언어니까요 하지만 노력으로 좀더 빨리 그수준에 다가
>가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정말 선생님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제가 지금 잘하고 있는것인지 리스닝이 선결돼어야됄 문제인지
>그리고 잘못하고 있다면 어찌잘못돼고 추천할만한 교재는 어떤것이 있는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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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영어에 어떤 기준을 세워주어야 될 것 같습니다.수학은 <수학 정석>으로 통일되다가 코카콜라의 펩시격인 <개념 수학>이 등단, <정석>만의 수학 독점을 방지해서 정말 보기 좋게 발전하고 있는 것 같은데 -그래도 <정석>만한 책이 없다고들 하네요.저같으면 전 수학 초보자에게 <수학 귀신>이나 <수학 비타민><피타고라스 구출 작전>같은 책이나 어른용으로 삐에로 교수 배종수의 <생명을 살리는 수학>을 먼저 보는 것이 낫다고 보거든요.동문 서답인가요?
ㅋㅋㅋㅋ 그거 쓰기 전에 죄송하지만 말한마디라도 연습하시는게 정말 전 제일싫은게
토익 토플 이런 시험이 영어 초보자 들의 길을 망친다고 생각합니다.
남들따라가지말고 자기수준을 알고 가는게 최선이라생각하고용..;;
영어 잘한다 잘한다 하는데 아무리잘해도 한국인입니다 . 로버트할리가 한국어 좀한다고해서
네이티브 처럼들리나요. 차근차근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