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산행은 합천 황매산입니다
산방산 및 지리산 특별산행
1. 농과원산악회 회원 및 가족 21명
2. 2011. 4. 30 ~ 5. 1(2일간)
3. 거제도 산방산(507m) 및 사량도(398m) 지리산
일본의 지진으로 대마도 시라다케 특별산행이 통영의 사량도 지리산으로 변경되었는데 출발 전날(4월29일) 기상청은 전국에 걸쳐 비가 내리고 남동해 지역은 강풍이 불겠다는 예보다. 29일 밤부터 번개와 비로 산행이 제대로 될까하는 염려가 있었지만 강필돈 부회장님을 포함하여 21명이 비오는 어둠속에서 출발했다. 당일 강우량이 130mm로 장마철 수준이다. 그래서 사량도 지리산 특별산행에 거제 산방산이 추가된다.
버스가 경부고속도로 기흥 IC에 진입한 후 기상청에 날씨를 확인하니 남동해 바다는 파고 2~4미터로 여객선 운항이 정지되었고, 강풍주의보는 일요일까지 발효되었다고 알려준다. 전날 예보보다 더 안 좋은 상황으로 전개되었다. 안성 휴게소에서 들러 잠시 볼일보고 폭우와 강풍으로 사량도 지리산 산행이 어려우면 충무 마리나리조트부근의 해안가 경치를 도보로 구경하고 점심 후 거가대교를 지나 수원으로 복귀하는 긴급대안을 마련하고 통영으로 향했다. 버스가 무주를 지날 때에는 비도 오지 않고 노면도 말라 있다. 산청을 지나자 가로수가 바람에 흔들리고 이슬비가 온다. 이 정도면 등산이 가능하다. 기상이 악화될지 몰라 만약을 위해 찾아 두었던 월간 산 4월호에 소개 된 거제도 산방산을 먼저 등산하고 점심을 먹기로 했다.
버스는 통영을 지나 거제시에 진입하여 서쪽 둔덕면 산방리로 들어서는데 바람은 심해도 바다에 파도가 없다. 거제시 둔덕면은 완전히 농촌 풍경이다. 버스는 보현사에서 멈추고 산행들머리부터 가파르다. 등산로는 정돈이 잘되어있고 잠시 후 암릉지대가 나타나지만 미끄러운편은 아니나 이슬비가 짙은 안개처럼 시야를 가려 섬 산의 제일 매력인 시원한 조망은 없다. 부처굴을 지날 때 쯤 호흡을 가다듬고 휴식을 잠깐 취하고 오르니 오색토 안내판이 나타나고 곧 정상이다. 1시간 10분 정도 소요되었다. 임도를 통해 옥산리로 하산하려던 계획은 도로공사로 버스가 갈수 없어 원점 회귀하고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 거제포로수용소기념관으로 향했다.
거제포로수용서기념관 옆 백만석의 멍게비빔밥은 우럭지리와 같이 나오는데 시원 한 것이 춥고 긴장된 속을 확 풀어준다. 방송에 32회 나온 유명한 집이라 예약하지 않으면 않을 자리가 없다. 풍랑으로 배가 출항 할 수 없어서인지 유난히 손님이 많다. 강필돈 부회장님이 친구분께 거제 맛집 소개를 부탁하셨는데 식대까지 지불해 주셨다. 부회장님과 친구 분께 감사드립니다. 점심을 먹고 나니 수원을 내려올 때의 막막함은 사라지고 식후의 커피타임을 갖는데 가오치여객터미널로부터 풍랑주의보가 해제되어 3시 및 5시 배가 출항한다고 알려준다. 가오치항에 도착하니 오후 3시 10분쯤이다. 낚시 바늘에 갯지렁이가 꿰어 던져지고 얼마후 작은 도다리가 물려 올라오고 한참 뒤에 망둥어처럼 생긴 놈이 나오고 더 이상의 입질은 없다. 소주 와 초장이 나오고 종이겁 속의 소주를 마시는 모습에서 여유가 느껴진다.
오후 5시 40분경 사량도 금평항에 도착하여 숙소에 짐을 풀고 숙소 근처 형제식당에서 저녁식사를 마치니 쉽지 않게 사량도에 왔다는 생각이 든다. 새벽 새소리가 평온하여 들리어 밖을 보니 어제와 달리 오늘은 날이 받쳐 줄 것 같다. 아침을 먹고 버스가 산행들머리 돈지리로 가는데 둘레길도 좋다. 7시 30분 들머리 돈지리에 도착하여 능선을 바라보니 처음부터 암릉이다. 지리산이 쉽게 통과시켜 주지만은 않을 것 같다. 들머리부터 시작된 파도소리로 귀는 시원하다. 황사도 약하고 내려다보이는 어촌과 바다 그리고 삼천포항에서 내지리로 들어오는 여객선 등 조망엔 막힘이 없다. 능선에 다다르자 선두는 앞서가는데 오늘 일정이 걱정되어서인지 뒤쪽을 기다리지 않고 쭉 진행한다. 지리산 불모산 가마봉으로 이어지는 코스는 주로 거대한 암릉이고 남북의 바다가 시원하게 잘 보인다. 지리산은 담력을 요하는 암릉코스가 있고, 우회로가 있어 안전하게 조망을 즐기며 산행을 할 수 있다. 날이 좋으면 정체현상이 심할 것 같다. 돈지리에서 금평항까지 4시간 20분이 소요되었다. 정체현상이 나타나면 5시간도 부족할 것 같다. 기상관계로 거제 산방산과 통영 지리산을 오르는 특별한 산행이 되었습니다. 다음은 사진으로 보세요.

산방산 들머리

부처굴 앞에서



산방산 정상
사량도 지리산

가오치항 도다리

내일을 위해 건배

들머리에서 바라본 지리산 능선

지리산 가는 중

지리산 기념사진 최고 포인트
뒤의 섬이 보여야 멋있는 그림 완성

1팀

2팀

막걸리 한잔 하는 곳

사량도 불모산을 한 분만 능선타고, 다른 분은 우회로 이동
바람부는 날은 안전한 우회로 이용이 좋음

불모산 지나 1번 로프 구간

멀리 보이는 도로에 도착하면 등산완료

로프 구간
첫댓글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즐거운 1박 2일 이었습니다.
애써 주시고 참여해 주신 모든 분게 고마움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