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위임명령을 받아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기 위해 부족한 종이 지금까지 하나님의 은혜로 지나오게 됨을 감사 드리며 특별히 이번 방문시 보여주신 교회와 성도들의 위로와 격려 그리고 재정적인 후원에 깊이 감사 드립니다.
저는 며칠 전 이곳 페루에 도착하여 시차로 인한 피로 때문에 며칠동안 낮과 밤이 없이 그냥 멍청(?)하게 보내다가 이제사 선교편지를 올리게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동역자님과, 성도님,
본국에 머물면서 많은 사랑을 받았으나 제대로 인사도 못 드리고 돌아온 것 같아 죄송한 마음 금할 수 없습니다. 우리 주님께서 우리 모두의 마음을 다 헤아려 주시리라 믿습니다.
저는 저 지난주 이곳 아포센토 알토(Aposento Alto) 교회에서 사랑하는 교우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면서 하나님께 감사드렸습니다. 페루와 한국은 서로가 다른 문화와 언어를 가지고 있지만 전혀 거리감 없이 예수 안에서 함께 형제자매 삼으시는 우리 하나님께 감사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특히 앞으로 안데스산맥을 끼고 있는 마을들을 찾아 복음을 전하게 될 차량구입에 온 교우들이 아멘으로 화답하며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사랑하는 동역자님과 성도님,
페루선교사역 제2기가 되는 이번 사역은 정말 생명을 걸고 하나님 앞에서 이 선교가 진행되어지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들의 기도가 더욱 간절히 요청됩니다. 기도해 주십시오. 우리 주님 오실 때 우리 모두 그들과 함께 주님앞에 서도록 말입니다.
약 3개월 동안 선교지를 떠나있다 돌아와서 제일 먼저 한 것이 예배당 건축 마무리 작업이었습니다. 재정이 부족하여 2층을 짓다가 중단했는데 이번 한국방문시 후원받은 헌금 일부를 쪼개어 뼈대를 세우다 만 벽을 세우기로 했습니다. 이제 교회 성도들이 많아지면서 갖추어 나가야 할 물품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번 방문 때 자동차를 준비하느라고 찬양사역과 문서사역 그리고 야외전도시에 필요한 O.H.P, 음향기기, 복사기, 전도용 영사기 및 휴대용 발전기 등은 여유가 없어서 갖추지를 못했습니다. 앞으로 하나 하나씩 준비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4륜구동 겔로퍼가 도착하면(원래는 5월6일경 배에 실어야 되는데 5월20일경 배가 출항한다고 하는데 차가 잘 도착하도록 기도바랍니다.) 안데스 산맥에 있는 앙카시 지역을 속히 방문할 계획입니다.
이곳 5월 둘째 주일은 Dia de Madre(어머니 날)로 이 나라문화가 큰 축제로 지키고 있습니다. 열악한 환경뿐 아니라 많은 가정들이 문제를 갖고 있는 처지에서 힘들게 살아가는 어머니들을 보면서 오늘은 특별히 부족한 언어지만 스페인어로 주일 설교를 통해 이 가난하고 불쌍한 어머니들에게 하나님의 축복하심과 위로하심을 기도하는 마음으로 1부 예배를 드리고 유년부들의 간단한 드라마와 꽁트가 있은 후 다함께 식사교제가 있었습니다. Arroz Con Pollo(밥은 볶고 닭은 튀겨가지고 한 접시에 담아 먹는 음식으로, 이 나라 사람들이 행사 때마다 즐겨만들어 먹는 음식입니다.) 라는 음식을 만들어 온 교인들이 즐겁게 식사하며 교제하였습니다. 역시 음식을 만들어 함께 나누는 즐거움은 어디든 동일한 것 같습니다. 가난한 각 가정에서는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없고 그나마 교회행사가 있을 때 이런 음식들을 간혹 만들어 함께 나눌 수 있음도 감사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사랑하는 교회와 동역자님,
외국, 특히 가난한 나라에서 선교하며 산다는 것이 그리 쉽고 즐겁지만 않지만 이곳에서도 교회를 통해서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위로하심이 계시기에 힘 다하여 이곳 원주민 교회를 섬기기를 원합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사랑이 더욱 많이 나누어지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다시 한번 부족한 우리를 사용하셔서 하나님의 나라 확장을 계획하시는 우리 주님께 찬송을 드리면서, 자동차가 도착하고 안데스사역이 시작되면 곧 소식 드리겠습니다. 다음 소식드릴 때까지 주안에서 안녕히계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