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아무리 신경을 써서 주의를 하여도 생각지 못한 크고 작은 사고를 당하는 일이 더러 있게 됩니다. 먼저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노력이 앞서야 하겠지만 불의의 사고를 당하여 위급한 경우에도 당황하지 말고 적절한 응급처치 하는 법을 알아 두어 시행하도록 합니다.
*화상을 입었을 때 : 어떤 정도의 화상이든 먼저 화상부위를 차게 해야 합니다.
흐르는 수도물이나 얼음물로 충분히(적어도 15~30분정도)식힙니다.
옷을 입은채 뜨거운 물로 데었을 때는 옷을 벗기기 전에 찬물로 충분히 식힌후 벗깁니다. 만약 벗기기가 어려우면 그 부위를 가위로 찢는 편이 좋습니다. 그런 다음 와셀린이나 붕산연고를 가아제에 발라 화상 부위를 덮어주고 붕대를 가볍게 감아 줍니다.
심하게 아플때는 얼음주머니를 만들어 얹어 주면 한결 낫습니다.
물집이 생겼으면 터뜨리지말고 그냥두어 저절로 쭈그러들어 속에서 새살이 나와 물집 껍데기가 자연히 벗겨지게 합니다. 만약 물집이 터졌으면 가위나 핀셋을 끓는 물에 10분정도 소독하여 터진 물집을 잘라 냅니다.
화상의 부위는 오랜시간 공기에 노출되면 후에 흉터가 남게 되므로 공기로 부터 차단하기 위해 붕대를 감는 것이 좋습니다.
몸의 상당한 부분에 화상을 입었을때는 깨끗이 빤 큰 타올 등에 2%의 중조수나 물을 적셔 몸전체를 감싸고 즉시 병원으로 가는 것은 물론이고 아기들은 가벼운 화상이라도 곧 병원에 가는 것이 안전합니다.
*벌레에 물리거나 쏘였을 때 : 아기가 개미,모기 등 벌레에 물리거나 벌에 쏘이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벌에 쏘였을 때는 먼저 벌에 쏘인 자리를 잘 관찰하여 벌이 쏘고간 독침을 뽑아냅니다.
벌이나 일반벌레의 독은 산성이므로 암모니아수를 발라 중화시킵니다. 쏘이거나 물린 부위가 나중에 빨갛게 붓는다든지 물집이 생기는 경우에는 항히스타민제 성분이 들어있는 연고를 발라주도록 합니다.
*이물질이 목에 걸렸을 때 : 아기가 구토를 할때 그 찌꺼기가 기관지에 들어갔을때 또는 단추나 땅콩,동전같은 이물질을 입에 넣었을 경우에 일어납니다. 목에 걸렸을 때는 눈동자가 풀어지고 괴로워하며, 기관지가 막혔을 때는 격심한 기침과 함께 호흡곤란이 되며 순식간에 얼굴빛이 변합니다. 이런 상태는 질식 일보 직전이므로 한시가 급합니다.
아기를 거꾸로 세워 등을 세게 두드리고 아기의 얼굴을 옆으로 돌려 손가락을 입안에 넣어 토해 내도록 합니다.
호흡을 할 수 없고 맥이 풀려 얼굴과 입술이 새파래졌을 때는 곧바로 인공호흡을 시키고 당황하지 말고 가까운 병원으로 급히 데려갑니다.
이물질이 식도에 들어갔더라도 건강하고 이상이 없을 때는 4~5일동안 매일 변을 살펴서 배출되는가 확인할 것이며 도중에 걸려 나오지 않을때는 의사 선생님과 상담합니다.
*타박상을 입었을 때 : 밖으로 상처가 보이지 않고 피하조직에 장해를 받은 것을 타박이라고 합니다. 어딘가에 부딪히거나 넘어지거나 굴러 떨어져서 타박상을 입는 경우가 많습니다. 손발의 가벼운 상처라면 걱정없지만 가슴,배를 부딪혔을 때는 때로는 내장출혈을 일으킬 수도 있으니 주의가 요망됩니다.
타박상을 입었을 때는 환부를 높게 하고 청결한 물이나 붕산수 등으로 차게 합니다.
붓거나 통증이 심할때는 얼음 찜질을 합니다.
며칠 지나 통증과 열이 없으면 뜨거운 찜질로 바꾸어 응어리를 풀어줍니다.
*귀에 이물질이 들어 갔을 때 : 귀에 벌레나 물 기타 다른 이물이 들어갔을 때는 경우에 따라 방법을 달리해야 합니다.
물이 들어갔을 때 : 물이 들어간 쪽의 귀가 밑으로 가도록 뉘고 따뜻한 돌을 귀에 대고 있으면 물이 나옵니다. 또는 물이 들어간 쪽의 귀를 밑으로 하여 면봉으로 가볍게 수분을 흡수시키도록 합니다.
벌레가 들어 갔을 때 : 귀를 밝은 쪽으로 향하게 하거나 손전등을 귀가운데에 비추어 빛을 따라 나오도록 유도합니다. 다른 방법으로는 담배 연기를 뿜어도 좋습니다. 그래도 나오지 않으면 식용유나 알코올을 한방울 귀속에 떨어뜨려 벌레를 죽게 한 후 꺼냅니다.
기타 이물이 들어갔을 때 : 작은 콩이나 돌같은 이물질이 들어갔을 때는 귀이개를 귀의 벽에 따라 넣어 이물의 뒤쪽에 대고 꺼냅니다. 그러나 깊이 들어간 경우에는 병원에 가보도록 합니다.
*눈에 이물이 들어 갔을 때 : 눈은 가장 신경이 예민한 곳으로 작은 것이 들어가도 거북합니다. 안쪽은 점막으로 덮여 상하기 쉬우며 마구 비벼대면 상처가 생기고 그곳에 세균이 들어가 염증이 생기거나 각막이 상하여 시력장애를 일으키는 수도 있습니다.
눈물과 함께 나오도록 합니다 : 눈을 감고 가만히 있도록 하면 저절로 눈물이 나와 웬만한 먼지나 티는 눈물과 함께 씻겨 나옵니다.
눈물로 안되면 세안을 합니다 : 우선 깨끗한 세수대야에 수도물을 틀어놓고 물속에 눈이 잠기도록 한 다음 눈을 깜박거리게 합니다. 만약 이래도 안될때는 의사 선생님에게 보입니다.
*코에 이물이 들어 갔을 때 : 콩이나 유리구슬,작은 돌맹이 등 이물질이 콧구멍에 들어가 나오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무리하게 빼내려고 하다보면 오히려 깊게 들어가 버려 코의 점막을 손상시키게 됩니다. 기관에 들어갔을 때라도 작은 콩알 정도라면 움직이지 않도록 하고 안정을 취하여 병원으로 데리고 갑니다. 당황하여 거꾸로 세워 등을 두드린다든지 하면 오히려 나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코의 한쪽을 누르고 코를 푸는듯이 하여 빼내 보도록 합니다. 그래도 안될 경우에는 의사선생님에게 보입니다.
*일사병.열사병에 걸렸을 때 : 일사병은 직사광선을 오랫동안 받았을 때.열사병은 고열속에서 오랫동안 있을 때 일어납니다. 뜨거운 열로 인하여 체온조절 중추에 이상이 생겨 갑자기 혼미한 상태가 되고 얼굴이 빨갛게 되며 고열이 납니다.
통풍이 잘되는 그늘진 곳으로 옮겨 눕히고 옷을 풀고 찬물타올로 머리를 식힙니다.
의식이 회복되면 냉수를 조금씩 자주 주고 안정을 취하도록 합니다.
여간하여 의식이 돌아오지 않고 고열이 있는 경우는 곧바로 병원으로 데리고 갑니다. 땀도 흘리지 않는 중증의 경우에는 경련을 일으키고 드물게는 사망하는 수도 있습니다.
*가스에 중독 되었을 때 : 가스 중독이 대부분은 가정에서의 연료가스,연탄 등에 의한 일산화탄소 중독입니다. 어린 아기일수록 중독증상이 심하게 나타납니다. 두통,현기증,구토,호흡의 불규칙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중증인 경우는 의식이 없어지고 경련,호흡정지 등을 일으킵니다.
곧바로 신선한 공기가 있는 곳으로 옮기거나 창문을 열어 방안의 공기를 환기시킵니다.
호흡과 혈액순환을 돕기위해 옷을 느슨하게 풀어 주며 몸을 따뜻하게 해줍니다.
의식이 있는 경우에는 심호흡을 시키며, 의식을 잃었을 때는 즉시 병원으로 옮겨 고압산소 치료를 받도록 합니다.
*물에 빠졌을 때 : 아기들이 당하는 물에 의한 사고는 설마하고 생각할 정도의 아주 적은 물에서도 일어납니다. 조금 남겨진 욕조물,대야물,세탁기에 담겨진 물,집안의 작은 연못에서 일어나기 쉬우며 물에 의한 사고는 때때로 호흡정지 상태가 되기도 합니다.
아기를 물에서 건져냈을 때 만일 호흡이 중단되었다든지, 가냘프게만 호흡을 하고 있을 때(가사상태)는 한시바삐 인공호흡 방법으로 숨을 쉬게 하여야 합니다.
인공호흡방법 : 엄마뿐 아니라 누구라도 하기쉽고 보편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방법은 입과 입으로 하는 방법(구전법)입니다. 1)위를 향하게 눕히고 목밑에 베개를 대고 머리를 뒤쪽으로 젖혀서 숨통이 막히지 않도록 하고 턱이 기도를 막지 않도록 아래턱을 위로 치켜 올립니다. 2) 엄마는 크게 숨을 들이쉬어 아기의 입에 엄마의 입을 대고 들이쉰 공기를 불어 넣습니다. 3)입을 떼고 배와 가슴을 눌러 불어넣은 공기를 뺍니다.
인공호흡 할 때의 주의 : 인공호흡은 도중에서 쉬지말고 일정한 속도로 끈기있게 계속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숨을 쉬고 스스로 호흡할 수 있게끔 되면 바로 멈추고 상태를 관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