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레오114 반사라는 물건이 있습니다.
F3.8정도의 단촛점 미러를 사용한 뉴튼식 반사 망원경 입니다.
촛점길이가 500mm라는 단촛점인데.. 그나마 접안부 안쪽에 바로우가 들어있어서 500mm이고..
실상은 460mm 정도의 단촛점에 구면인 광학계입니다.
(후코테스를 해보니 정말 잘(?) 만들어진 완벽한 구면이더군요!!!)
그러니깐 어거지로 촛점길이를 늘려주는 렌즈를 접안부 튜브에 끼워서 F4를 만든다는 말입니다.
포터블하게 사용하겠다고 사경도 무려 38mm나 합니다!!
이 망원경에 별 상이 맺힌다는 것은 애시당초 불가능의 영역, 레오114는 장식용 망원경이 틀림없다고 사료됩니다.

요놈이랑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경통 엄청 짧죠? 저 가대도 보기엔 그럴듯 해보이는데
꺼떡꺼떡이 장난 아닙니다.
어쨋건 150mm 반사 연마는 도무지 자신이 없고.. 114mm 장촛점으로 만들자.
그래서 여기저기 수소문 끝에 추현석님으로부터 한장, 알고 지내는 동호회의 회원으로부터 한장.
이렇게 운좋게 미러만 뒹굴거리는 114mm청판 미러 두 장과 레오114 경통 껍데기 하나를 얻었습니다.

< 위 사진) 이 2장을 가지고 연마를 시작했습니다 >
한장은 툴로, 한장은 미러가 되겠죠.
경통자체보다 더 비싼 0.7인치 사경도 하나 구입했습니다. ^^

<어디선가(?) 줏어온 경통 껍데기 입니다. 앞 뒤셀, 포커서는 재활용하고, 파인더는 누구 필요한사람 주고, 이 껍데기만 남는군요.>
제 목적은 일단 이렇습니다.
1. F3.8을 다시 깍아내서 F9 정도의 행성전용 망원경으로 만든다.
2. "우와~ 레오114로 만든거 맞어요? 디게 잘 보이네?" 라는 소릴 듣는다.
3. 150mm 연마전에 워밍업을 한다.
4. 개발단가가 무지 싸야 한다. (일단 미러셀과 앞뒤 경통셀은 있으니깐)
좀 허접해 보여도 개발단가를 싸게 하는것은 제 자작 철학(?)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