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의 내용 : 대선 전 (즉, 이명박 후보자 시절) 이회창이 대선 출마를 선언하자 만류하기 위해 방문했으나
만나지 못 하고, 경비실에서 편지를 쓰는 중.
--------------------------- 적은 내용 --------------------
존경하는 이총재님
몇일째 만나 뵙고 말씀 드릴
려고 백방 노력했으나
못만나게 되어 몇 자 적읍니다
저의 不足한 탓이라 여겨지나
듣고 싶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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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까지 이명박 방명록에 'ㅆ읍니다'에 대해서 맞춤법도 모른다고 까는 사람도 많았고,
쉴드 치는 사람도 많았다.
나는 처음 봤을때는 쉴드파처럼 89년 개정 이전에 배운 사람들은 'ㅆ읍니다'를 배우고 익숙해진 후
딱히 바꿔야 할 곤란이 없기에 그냥 쓰는 사람이 많다고 해주었고,
추후 2회 더 그런 방명록이 나타났을때는 '지적 사항인데도 안 고치고 있는것이 문제'라고 깠었다.
하지만 굉장히 오래전 일인, 대통령 후보자 시절에 편지적는 모습을 보고는 생각을 싹 바꿨다.
이명박 대통령의 '읍니다' 오류는 89년 맞춤법 개정과 상관이 없다.
89년 맞춤법 개정 이전은 '습니다'를 기본으로 하되, '습니다'바로 앞에 "ㅆ'받침이 있다면 '읍니다'로 쓴다는것이였다.
이게 89년 개정을 통해 모든 경우에 '습니다'로 쓰는것으로 바꼈다.
즉, '적습니다'는 89년 이전 맞춤법으로도 '적습니다'로 적어야 하지, '적읍니다'로 적지 않는다.
지금까지 'ㅆ읍니다' 방명록을 볼때마다 쉴드치던 '89년 이전 교육을 끝낸 사람'이란 논리는 쓸데없는 소리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