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완주에 자리잡은 종남산(608,4m)과 서방산(612m) 줄기는 전주에서 동북쪽 1.5km쯤 되는 송광사 뒷산이다. 특히 뛰어난 것은 조망이 좋다는 것. 드넓은 김제 만경평야와 산지의 경계를 이루고 있으면서도 숲이 울창하고 암벽과 암릉이 제법 발달돼 있다. 울창한 숲 속을 흘러내리는 봉서사 골짜기의 개울도 맑고 수려해 평야에 가까우면서도 깊은 산중의 맛이 느껴져 이 지역 산꾼들로부터 사랑받는 산이다.
넓은 김제 만경들을 넘어 서해 바다를 볼 수 있고 오도재, 오성리 너머로 위봉산성과 되실봉의 암봉이 조망되고 서남쪽으로 용진평야와 전주 시가지가 한 눈에 들어오는등 수많은 산들을 조망할 수 있다. 이 산의 바로 아래 서남쪽 기슭에는 마치 서부활극에나 나오는 서부평원과도 같은 광활한 평원이 펼쳐져 시야가 확트인 전망이 뛰어난 곳이다. 여기에는 전라북도 예비군 동원훈련장을 비롯 학생야영장, 한국 보이스카우트 전북연맹 훈련장, 신원사, 송광사가 자리잡고 있어 전주와 진안간 국도에서 송광사까지의 2.6km의 봄철 벚꽃 상춘객과 함께 사철 관광객들의 발길이 그치지를 않는다.
또한 송광사나 봉서사 등 유서깊은 사찰을 산행들머리로 하는 덕분에 산자락의 문화재를 감상하기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