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생식을 하면 수험생의 두뇌회전을 돕는다.
입시에 시달리는 학생들은 밤늦게까지 공부하고 새벽에 일어나도 시간이 없어,
아침식사를 못하고 학교에 가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아침 식사를 거르는 것은 뇌세포들의 활성을 저하시켜 기억력이나 집중력을 악화시킨다.
아침을 거르면 성적이 떨어진다는 사실은
일본 동경의과대학에서 조사한 “ 식생활과 학업성적의 관계”에 의해 실증되고 있고
또 여러 대학에서도 똑 같은 연구결과가 발표되어 주목을 끌고 있다.
일본 동경의과 대학에 입학할 때의 성적은 거의 엇비슷하다.
그런데 학년이 올라 갈수록 이렇게 균일했던 학업성적에 편차가 나타났다.
왜 이런 일이 생기는가?
그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조사 연구를 해 보았더니
입학 시험성적과 그 후의 학업성적 간에는 상관관계가 없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래서 출신지와 성적간의관계 등 고려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요소를 조사해 보았지만,
어디서도 뚜렷한 상관성을 발견할 수 없었다.
다만, 아침밥을 먹느냐, 먹지 않느냐 하는 요인이
학업성적에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만 밝혀질 뿐이었다.
일본 의과대학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가가와 교수는 이렇게 설명한다.
이 조사에서 아침밥을 먹는 그룹은 아침밥을 먹지 않는 그룹보다
전학과의 평균 성적이 ·100점 만점에 4점이나 높았다.
고작 ‘4점이냐’고 생각할지 모르나,
일본 의과대학생들처럼 균일화된 성적의 학생들이 모인 학교에서는
커다란 차이로 나타난 것이다.
그러면 아침밥을 먹으면 성적이 올라가는가?
가가와 교수는 학생들에게 아침을 꼭 먹도록 권장했다.
그랬더니 아침밥을 먹지 않았던 학생 중 20여명이 아침을 먹는 그룹으로 들어왔다.
1년 후 다시 아침을 먹는 그룹과 먹지 않는 그룹으로 나누어 성적을 조사해 보았다.
역시 아침을 먹는 그룹이 성적이 좋았고,
이전에 아침을 거르던 학생들의 성적도 아침을 먹음으로써 회복되었다는 결과가 나타났다.
그러므로 아침식사를 간단히 하는 방법 중
영양가가 골고루 들어 있는 생식으로 먹으면 두뇌회전이 빨라진다.
아침밥이 학업 성적에 영향을 주는 원인으로서 그는 두 가지를 든다.
첫째, 아침식사에 인간 두뇌의 리듬을 조절하는 작용이 있다.
뇌의 시교차상핵에 있는 송과체로 밤에는 멜러토닌이라는 물질이 증가하고,
낮에는 셀러토닌이라는 물질이 증가한다.
이 물질이 인간의 수면과 각성을 조성하고 있다.
아침밥을 먹는 것은
체온을 높여서 뇌의 온도를 높여서 멜러토닌의 대사에 영향을 주는 것이다.
따라서 리듬이 어긋나면 아침뿐만 아니라 하루 내내 머리가 멍한 상태가 되고,
반응시간이 늦으며, 더욱이 체력이 떨어진다.
아침식사는 이 리듬을 조절하는데 아주 효과가 있다.
둘째, 아침식사가 뇌에 에너지를 공급한다.
보통의 상태에서 뇌는 다른 장기와 달리, 포도당만을 에너지원으로 삼고 있는데,
아침의 뇌에는 포도당이 모자란다.
이와 관련하여 일본 오사카 단백질 연구소의 나까가와 교수는 이렇게 설명한다.
성인 남자의 뇌는1시간에 약 5g의 포도당을 소비한다.
피 속에 있는 포도당의 양은 약 5g가량이기 때문에
만일 포도당의 양이 모자라게 되면
간장에 저축되어 있던 글리코겐을 포도당으로 바꾸어 사용하게 된다.
어른 간장에 저축할 수 있는 글리코겐의양은 약 60g이다.
따라서 아무런 공급 없이도 12시간 정도는 지탱할 수 있다.
그러나 뇌가 글리코겐을 소비한다고 하면
오후 6시에 식사를 한 경우, 다음날 아침에는 에너지 부족상태에 이른다.
그렇게 되면 정신이 불안해지고 버럭 화를 낸다든지 집중력이 떨어지게 된다.
이처럼 뇌를 연료부족 상태가 되지 않도록 하기위해서는
반드시 아침밥을 먹을 필요가 있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아침식사의 내용이다.
뇌에는 에너지원인 포도당뿐만 아니라 각종 다양한 영양소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