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둘레길(수철마을 - 성심원 - 어천마을)
(2011-02-12 12:16:43 sfm홈피)
* 2차로 조성되어 개통된 길은 산청군 수철마을에서 시작하여 하동군, 구례군을 돌아 남원시 주천면까지 입니다.
* 2차 둘레길 조성부터는 정부주관(산림청)사업이 아니라 지방자치단체 주관으로 바뀝니다.
(당시 산림청장이 둘레길 정신 훼손)
* 그러다 보니 애초에 예정된 코스가 변경됩니다.
* 해당지자체나 지역주민들의 요구로 둘레길이 늘어지거나 변경된 경우가 허다합니다.
* 마지막 미개통구간(3개구간)까지 조성되어 800리길 둘레길이 완성됩니다.
11.01.09. 수요일.
작년부터 시작한 둘레길이 2년째다.
주천에서부터 수철까지 다섯개 구간은 이미 다녀왔지만 더 이상은 갈 수가 없어
진한 아쉬움으로 남아 왔었다.
물론 송대마을에서 벽송사까지의 구간은 길이 닺혀 가지 못했지만 들리는 말에 의하면
다시 개방되어 길을 이을수 있다는 소식도 있다.
산청군 수철마을에서 부터 다시 이어지기 시작한 둘레길은 하동군 구례군을 지나
남원시 주천면까지 이어지고 있다.
올 년말이면 둘레길 300km, 800리 둘레길이 전부 이어진단다.
걷고 싶은 마음이 앞선 나머지 다시 걷기로 마음 먹었다.
길동무와 의지해서 길이 난 데까지 걸을 생각이다.
이미 산청군의 다섯 구간은 둘레길 조성작업이 완료 되었다.
지리산둘레길 사무실에 전화하니 안받는다.
홈페이지에는 구제역 때문에 출입금지란다.
그래도 가야 할 길인데...
산청-하동구간 개통은 4월말쯤 이란다.
그러니 그때 오란다.
수철마을에서 길을 다시 시작한다.
산청을 지나 하동쪽으로...
오늘 걸을 길은 수철마을회관 앞에서 시작하여 어천마을 까지다.
1박2일 이수근이가 밥 먹고 잔 곳이라고 걸개가 걸려 있다.
1박2일 이후 여길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단다.
차떼기도 오고...
길을 허락해 준 주민들께 감사...
마을 정자의 기둥에 달린 우체통..
마을공동우체통!!
둘레길 안내표지는 담부랑에도..
소나무 가로수가 이색적이다.
'산음'이란 산청의 옛 이름이다.
지리산자락 아래에는 2개의 고을(縣)이 있었는데...
하나는 山陰이고, 다른 하나는 安陰이다.
후에 산음현은 산청이 되고, 안음현은 안의가 되었다.
경호강의 다리를 건너 고난의 시멘트길을 걷고 또 걷는다.
경호강가의 정자에서는 누구가 술잔을 기울였을까?
산해진미를 차려 놓고, 녀인도 불러 왔겠지...
그네들은 민초들의 지친 삶을 헤아리기나 했을까??
성심원마을..
경호강변을 따라 걷는 둘레길..
시멘트길이라 지루하고 힘들다.
이 정자엔 또 누가 올랐을꼬?
그때 저 정자는 양반들이 지었을까?
제대로 품삯이나 줬을까??
조개비 땅갑지.
성심원이 보인다.
그 뒤에 TV에서 푸른 눈의 스페인 신부님이 보이더라.
성심원에...
그 신부님 축구도 잘 하시던데...
역시 축구나라 신부님이라.
이태석 신부님이나 파란 눈 신부님이나...
32년간이나 여기서... 낮은 곳으로 내려오셔서...
신부님 사랑합니다.
신부님 고맙습니다.
오늘 종착지 어천마을로...
어천마을과 아침재 갈림길 지도.
소나무 오솔길.
길손은 소나무 등에 가려 보일락말락..
산청 다섯 구간 안내도들...
어천 마을회관.
버스가 없어 택시를 호출하고 기다린다.
시멘트 바닥에 지쳐 허걱거리는데 강옆으로 난 숲속 오솔길이 마지막 선물을 안겨준다.
바로 가면 다음 구간 시작점인 아침재가 나온다.
바로 이으면 되지만 허기지고 술이 고픈 길손들을 멕여주고 재워주기 위해서
길을 어천마을로 내었단다.
아직 미개통이라 찾는 이가 없지만 이후엔 사람들로 북적거릴 걸로 예상된다.
강을 끼고 있는 경관 또한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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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꿈속입니다. 깨지않는 꿈이면 좋겠습니다. |
첫댓글 지리산 둘레길..
속편 연재가 시작됐군.
진주와 가까운 곳이라 그런지
귀에 익은 마을과 장소가 자주 등장한다..^^
수철리 구판장에들러 꼭
연료는 채우고 가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