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와 떨어져 큰 외삼촌 집에 2년간 살 때 그 쪼그만 아이는 유치원 가방에 엄마 사진 달고 다니면서, 아침에 유치원 갈 때 사진보고 울고, 돌아와서 사진보고 울었다" 그것이 기억에 남아 있다.
임영웅은 아버지 얼굴이 잘 생각나지 않는다고 했다. 사진으로만 봤다고 했다. 5살 때 사고로 돌아가셨기에 기억에 많이 남아 있지 않다고 했다. 그런데 결코 잊히지 않는 한 가지 기억이 있다. 바로 5살 때 아버지 돌아가시고 어머니는 충격에 휩싸였다. 아버지가 생계를 도맡아 하다가 갑자기 사고로 돌아가시자 어머니는 기술이라도 배워서 생계를 책임져야하기에 미용 기술을 배우기로 했다. 그때 임영웅 나이 5살이었다.
결국 엄마가 기술을 배우고 익혀서 미용실을 개업하는 기간 동안 영웅은 5살에 큰 외삼촌 댁에 가서 2년간 더부살이를 하게 되었다. 어린 5살 아이가 엄마와 떨어져 산다는 것은 자신의 우주를 잃어버린 큰 상실의 아픔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5살 즈음의 다른 기억은 별로 남아있지 않지만 그 사건을 또렷이 남아 있다고 한다. 아마도 그것은얼마나 큰 충격이었는지 짐작이 가는 말이다.
한창 세상에 대해 호기심이 클 시기에 엄마와의 이별은 그 가슴에 얼마나 깊은 우물을 파 내려갔을지 알 수가 없다. 그래서 그 노래에는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알 수 없는 깊이의 마음을 두드리는 소리가 나오는지 모르겠다.
더구나 큰외숙모도 20대였고, 이미 사촌들이 2명이나 있었다. 어려운 시절이었다. 하지만 큰외숙모님이 자기자식처럼 잘해주셨다고 한다. 하지만 5살의 어린아이다. 얼마나 엄마가 그리웠으면 사진을 유치원 가방에 달고 다니면서 사진보고 울었다고 하니 이보다 더 그 시절의 임영웅의 마음을 대변해 주는 말이 없을 것 같다.
이제 초등학교 입학하면서 어머니가 있는 곳 포천으로 가서 살았다. 어머니가 엄청 고생하셨다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미용실을 혼자서 하신다고 했다. 미용실에 혼자서 일한다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짐작이 간다. 그것을 옆에서 지켜본 영웅으로서는 엄마를 조금이라도 도와드리고 싶었을 것이다. 행복한 아침에서는 신인가수 임영웅과 노지훈을 초대해서 개인사도 듣고 노래도 듣고 하는 프로그램이었다.
공영방송에서 내면의 감정을 드러내지는 못한다. 덤덤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내면서 어린시절의 자신의 이야기를 감정동요 없이, 그냥 말을 했다. 나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동안 얼마나 아버지의 이야기를 제쳐두었을까, 슬픈 줄기이기에 끄집어 내면 힘들까봐 꼭꼭 밀어누른 그 감정의 깊이를 느낄 수 있었다. 언젠가 아침마당에서 "요즘처럼 아버지 이야기를 많이 한 적이 없다"고 한적이 있다. 외할머니, 어머니 그 누구도 아버지 이야기 앞에서 의연할 수 있을 것인가? 가장 아픈손가락 아니겠는가!
오히려 나는 안도의 숨을 쉬었다. 이제 가수의 길로 들어서서 유명해지면서 가족사에 대해 궁금해 하고 어린시절의 아픈 이야기를 자꾸 끄집어 올리면서 괴롭고 아프지만 치유를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아픈이름 아버지, 지난번 불후의 명곡에서 송해 선생님께 '아버지'라는 곡을 헌정하면서 "아버지 사랑합니다"라고 했을 때가 생각난다. 이제 마음놓고 아버지 이름을 아픔없이 내뱉을 수 있기를 바란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사이트에서 볼 수 있어요.
유투브 채널A HOME, 임영웅 데뷔 전★ 토크쇼 출연분 Full Ver. (ft. 행복한 아침)
(유투브 '채널 A HOME'에선 2020.7.25. '행복한 아침(2019. 10. 9.169회) 영상분을 공개함)
아래를 클릭하시면 동영상을 보실 수 있어요.
https://www.youtube.com/watch?v=t05oLQULr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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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oman.chosun.com/client/news/viw.asp?cate=C01&mcate=M1004&nNewsNumb=20200768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