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가을호 통권 제35호
[내용 안내]
-창간 8주년을 기념하는 연중기획 ‘인문치료’ 세 번째로 이영의 교수의 ‘인문치료의 방법론 2’를 싣는다. 마음의 병 세 가지 유형을 제시하고, 그것을 치료하는 데 적절한 모형과 방법을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또 마음의 병을 치료하는 데는 철학이나 문학이라는 약국이 제공하는 지혜라는 약의 효능이 크다는 것을 강조하고, 이상주의자를 처방하는 약사 플라톤, 죽음에 이르는 병 치료 전문가 키에르케고르, 의(義) 치료 전문 맹자 약방 등을 소개하며 그들을 찾아가기를 권유한다.
-‘시인 집중 조명’ 자리에 신대철 시인을 모셨다. 첫 시집 『무인도를 위하여』(1977년)를 출간한 뒤 23년 동안 절필했던 시인은 냉전 체제 아래서 남북으로 분할되어 대립해온 우리나라의 정치적 현실을 표현해 왔다. 이번 자선 대표시와 신작시에서도 그 면모를 확인해 볼 수 있다. 손필영 시인은 시인론에서 신대철 시인을 ‘조국이 강요한 적군을 친구로 보고 민족으로 보는 진정한 반전 시인’이라고 평한다.
-‘이 시인을 주목한다’의 김중일 시인은 첫시집 『국경꽃집』으로 시단의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번에 발표하는 신작시에서 박연옥 평론가는 시인이 세공하고 있는 열쇠의 굴곡을 통해 시인을 둘러싼 세계를 새롭게 해석하고자 하는 시인의 의지를 발견하고 있다. 그곳에서 유랑과 떠돎의 유동적 흐름이 감지된다고 말한다.
-모든 예술은 전통을 부정하는 데서 출발한다. <계간 시평>의 신진숙 평론가는 ‘시적 저항은 어떤 분열이나 착란 없이는 상상할 수도 기록될 수도 없다’고 말한다. ‘착란의 흔적과 언어들’을 통해 시가 현실과 세계에 어떻게 저항하고 있는지, 또 일상적 언어가 어느 지점에서 폭발하여 ‘시적 사건’이 발생하는지를 살펴본다.
-제13회 신인상에 배정숙, 박재홍, 권은주 세 사람이 당선되었다. 세 분 모두 작품 수준이 고르고 나름대로 개성적인 목소리를 가진 것으로 보아 습작 경험이 많은 듯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시에 대한 열정이 뜨거워 믿음이 간다. 신인상 당선은 도착 지점이 아니라 시작을 알려주는 신호 지점이니 더욱 분발하여 큰 시인으로 성장하기 바란다. 마지막까지 심사위원이 손에서 놓지 못한 이수찬, 신운영 두 분에게서도 좋은 시인이 될 가능성을 보았다. 두 분은 실망하지 말고 좋은 작품으로 재도전하기를 기대해 본다.
-요즘 좋은 작품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홍일표, 강영은 두 시인의 작품으로 신작 소시집을 엮었다. 범상치 않은 상상력으로 살아 있는 시를 쓰고 있는 두 분에게 격려를 보낸다.
-종로구 부암동에서 중구 신당동으로 사무실을 이전하였다. 전화번호는 예전 그대로(02-394-3999)이고, 우편물은 바뀐 주소(서울 중구 신당4동 40-54 수창빌딩 310호 우:100-826)로 보내주시기 바란다. 책이 반송되는 일이 많으니, 주소가 바뀐 분들은 잊지 말고 전화나 이메일로 연락해 주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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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례]
포토 에세이
님에게 드리는 편지 4 | 김인숙
연중 기획 인문치료 세 번째
인문치료의 이론과 치료 방법론 2 | 이영의
시인 집중 조명 35 | 신대철
자선 대표시 | 우리들의 땅 외 4편
신작시 | 찰리 탱고 외 2편
시인의 산문 | 이틀
시인 연보
시인론 | 손필영-분단 현장과 극적 체험
이 계절의 신작시
이상호 월식 / 해를 믿다
이승하 황혼녘에 임종하다 / 사람들 사이에서 사라진다
문인수 두벌새끼들 / 밤
한택수 숯내에서 쓴 여름날의 편지 / 숯내에서 쓴 여름날의 편지
서안나 병산서원에서 보내는 늦은 전언 / 이별의 질서
엄원태 어떤 바깥 / 희망호프집
이만식 전략 / 언덕 위의 바보
권현형 모르핀 감각 / 카이로 가는 길
편부경 독도에서 노숙하다 / 이름, 상처가 되는
신미균 실직 / 플라스틱 빨대
이덕규 사랑의 변증법 / 어떤 이별
하두자 갈비뼈에 드러난 부정문 / 이별, 그리고 0과 0 사이
우대식 국기에 대한 맹세에 대한 명상 / 디어헌터
황희순 몽유 / 손버릇
권경애 옥수수 / 김밥 할머니
남궁명 해골 피라미드 / 시소
고영민 원두 / 回感
이종숙 삭제의 사전적 의미를 생각하다 / 봄, 거리에서
이정노 민들레 / 천년의 생 서둘러 버리고
김지유 불가촉천민 / 탱화 그리는 세컨드
양해열 사청목巳聽目 / 날개 달린 거미
김 륭 당신의 입술은 기억할까? / Happy Birthday
김 산 그러니까 눈보라 눈보라 눈보라 / 내 이름은 핏불테리어
윤영숙 철컥, 물푸레섬 / 한밤의 후박나무
박병수 짜부예차카의 이야기 / 귀환
박응식 화공을 불러라 / 기우제
박지우 네일아트 / 기억에 갇히다
박영인 오후 5시 / 습관성 유산
이 시인을 주목한다
김중일 신작시 | 슬퍼서 흘리는 눈물 / 식어버린 마음 외 3편
작품론 | 박연옥-시인의 열쇠 세공술
신작 소시집
홍일표 향 / 검은 귀 외 3편
시작노트-결코, 시를 버릴 것
강영은 유리사막 / 무리수를 읽는 법 외 3편
시작 노트-빛이며 어둠인 순간들
제13회 신인상 당선작
배정숙 | 곰국을 끓이며 / 낙지를 먹다 / 초경
당선 소감 | 시가 내 삶의 날개 되길
박재홍 |가을을 주제로 한 랩소디 / 줄넘기 / 무상검
당선 소감 | 이른 새들의 몸짓처럼
권은주 | 곰팡이꽃 / 프라이팬 / 헐렁해지다
당선 소감 | 재즈댄스와 시
심사평 | 심사위원-유자효, 이명수, 이상호(글)
계간시평
신진숙 | 착란의 흔적과 언어들
내가 읽은 시집
이채민 | 시간의 응고凝固를 바라보는 깊은 시선-문효치, 『왕인의 수염』(미네르바시선)
전해수 | ‘한 줄’의 시학 : 고향과 환상-서정춘 『물방울은 즐겁다』(천년의 시작)
이재복 | 생의 그늘 혹은 싱겁지 않은 허기-유정이, 『선인장 꽃기린』(황금알)
이숭원 | 생의 성지를 찾는 순례-박호영, 『그대 아직 사랑할 수 있으리』(시학)
한명희 | 태초의 기억을 복구하려는 사람-『차주일, 냄새의 소유권』(천년의 시작)
<시로 여는 아름다운 사람 세상>
우리 시대 변방 사람들 7-시간 여행 | 김영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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